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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미완성적 소고는 본인의 7년 전(2011) 개인 연구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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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말에서 주(主 : lord), 상(上 : superior), 대(大 : greatness), 존귀(尊貴 : grace, nobility), 성(聖 : sanctity), 고(高 : highness) 등을 나타내는 여러 뿌릿말 가운데 ‘임금’의 어원과 관계된 말들
1) ㄱ ㅡ ㅋ ㅡ ㅎ 계열
크(다) ㅡ 큰
하(다) ㅡ 한 ㅡ 황
대갈의 ‘갈’
황소의 ‘황(한 > 황)’
하늘의 ‘하(할/갈/칼 > 하)’
ㅡ 하늘 = ㅎㆍㄹ + ㄴㆍㄹ
빛깔/땟깔의 ‘갈’
가망(神)
검(神)
금줄/검줄의 ‘금/검’
갈(虎)
감(虎)
대가름(虎)의 ‘가름(虎)’
개호주(虎)의 ‘가(虎 개 = 가 + ㅣ)’
곰(熊)
구마(熊 일본어)
가미(神 일본어)
상감/대감/영감의 ‘감(監)’
님금(임금의 옛말)의 ‘금’
꼭두/꼭대기의 ‘꼭’
개차(皆次 Ki-Ca 고구려의 王號)의 ‘ㄱㆍ(기/가/고)’
긔자(우리 옛말에서 왕을 뜻하는 말)의 ‘긔’
가독부(可毒夫 발해의 왕호)의 ‘가’
기하(其下 발해의 왕호)의 ‘기’
견지(遣支 삼한 신운국의 우두머리 칭호)의 ‘건/간’
험측(險側 삼한 소국 우두머리 칭호 가운데 하나, 험=검)의 ‘검’
건길지(鞬吉支 백제에서 백성들이 저들 왕을 부르던 말로 大王이라는 뜻)의 ‘건’과 ‘길’
길사(吉師 Kisi 일본서기에서 백제의 왕을 이를 때 적은 말, 또는 아직기와 왕인 등의 귀인을 이르던 존칭)의 ‘길(ki)’
시마키시(嶋王 사마왕, 백제 무령왕)의 ‘키시(ki)’
길사(吉士 신라 관등명에서 14급을 이르던 말)의 ‘길)
코니키시/콘키시(일본서기에서 백제왕을 이를 때에 쓴 말, 大王이라는 뜻)의 ‘코니/콘’
코니오루쿠(일본서기에 백제의 왕비를 이를 때 쓴 말, ‘큰어륙(대왕비)의 뜻)의 ‘코니/콘’
하지(荷知 479년에 남제에 사신을 보낸 가야국의 왕 ㅡ 왕명이 아니라 왕호로 추정)의 ‘하’
이진아시(伊珍阿豉 대가야국의 시조)의 ‘아(하/가)’
이비가지(夷毗訶之 가야신화에서 하늘신, 신증동국여시승람)
어라하(어라가, 백제의 왕호)의 ‘하/가’
매금(寐錦)의 ‘금’
걸걸중상의 ‘걸(고구려/발해 대조영의 아비)’
2) ㅇ ㅡ ㄴ 계열
으리으리하다
아름하다/아름답다
우렁차다
으뜸/우두머리
알(卵)
날(日)
하늘(할+날)
알지(閼智 김알지)의 ‘알’
알영(閼英 김알지의 비)의 ‘알’
어라하/어라가(백제의 왕호)의 ‘어라’
어륙(백제에서 왕비를 이르는 말)의 ‘어륙’
코니오루크(고대 일본에서 백제의 왕비를 이르는 말, 큰어륙=대왕비)의 ‘오루크’
아리수(한강의 옛말)의 ‘아리’
알루/얄루/압록/압자수의 ‘아/알’
이사금(尼斯今)/이질금(尼叱今)/치질금(齒叱今)
니리무시마(主嶋 일본 시가현 가라쓰시 가카라시마加唐島의 별칭, 무령왕 탄신지)의 '니리무'
임나(任那)의 ‘임’
미마나(任那)의 ‘미마’
매금(寐錦)의 ‘매’
님금(임금의 옛말)의 ‘님’
3) ㅁ 계열
마루(peak/summit/ridge) < ㅁㆍㄹㆍ
마루(山頭) < ㅁㆍㄹㆍ
마루(波丘 the ridge of a wave) < ㅁㆍㄹㆍ
머리
마리
어마어마하다의 ‘어마’
마니산의 ‘마니’
마고할미의 ‘마고’
막리지(고구려 최고관등)의 ‘막리’
두막루국의 ‘막루’
마립간(신라의 왕호)의 ‘마립’
상감마마의 '마마'
상감말루하의 '말루'
4) ㄷ 계열
ㅡ 생략
5) ㅂ 계열
ㅡ 생략
6) ㅈ/ㅊ 계열
ㅡ 생략
7) ㅅ 계열
ㅡ 생략
8) 기타
ㅡ 생략
2. 신라 왕호(王號)의 종류와 사용 시기
1) 이사금(=치질금=이질금)
ㅡ 3대 유리왕 ~ 16대 흘해왕(삼국유사)
ㅡ 3대 유리왕 ~ 18대 실성왕(삼국사기)
2) 마립간
ㅡ 17대 내물왕 ~ 22대 지증왕
ㅡ 진서(晉書)의 '누한(樓寒)'
3) 매금
ㅡ 울진 봉평 신라비 524년(23대 법흥왕 11년, 寐錦王)
ㅡ 광개토대왕비 5세기
ㅡ 중원고구려비 5세기 후반
ㅡ 일본서기
ㅡ 봉왕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10세기
4) 왕(王)
ㅡ 22대 지증왕 4년(503년) 이후
* 매금이 마립간의 다른 표기라는 주장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ㅡ 음절도치 문제
ㅡ 매금이 10세기까지 오래 사용된 점
ㅡ 임금과 매금, 이사금(이질금, 치질금), 니리무 등과의 관계상
등을 토대로 볼 때에 매금=마립간 주장은 선택하기 어렵다
신라시대에 임금을 의미하던 칭호.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제19대 눌지(訥祗), 20대 자비(慈悲), 21대 소지(炤知), 22대 지증(智證) 등 4대의 임금을 마립간이라 하였으나,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제17대 내물(奈勿)에서 22대 지증까지 6대의 임금을 마립간이라 하였다. 일반적으로 《삼국유사》의 설을 따른다. 《삼국사기》에 실린 김대문(金大問)의 해석에 의하면, ‘마립은 국어의 말뚝 즉 궐(橛)로서 함조(諴操)를 의미하며, 함조는 자리를 정하여 둔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왕궐(王橛)은 주(主)가 되고, 신궐(臣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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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나(任那)를 통한 님금(임금)과 매금의 상관성 검토
1) 가야사 대략
ㅡ 전기 가야 : 금관가야 중심(종주국)
ㅡ 후기 가야 : 대가야 중심(종주국)
2) 가야 전후기 교체와 멸망
ㅡ 광개토대왕의 고구려군 5만의 남정으로 금관가야 중심의 가야체제 붕괴
ㅡ 금관가야 532 년 멸망, 신라에 흡수
ㅡ 고구려 남정 후 대가야(상가야)를 중심으로 체제 개편, 562 년에 멸망, 가야 완전 멸망
3) 한국사에서의 임나
ㅡ 전기에는 금관가야를 지칭
ㅡ 후기에는 대가야를 지칭
ㅡ 한국 학계에서는 가야연맹의 종주국(맹주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이해
4) 일본사에서의 임나
▷가야 전체를 지칭
ㅡ 일본서기 흠명기 23년(562년)조 가야멸망 기사
: 임나가 신라에 멸망했다고 서술하고 부연하여 국명을 거론하며 모두 10개 나라라고 서술
▷대마도, 또는 북큐슈의 일부지역을 지칭
ㅡ 일본서기 숭신천왕 65년 기사 “신라 서남쪽에 있으며 북쪽은 바다”
5) 본국(本國) 문제
남제서 동이전 가라국조에 의하면 479년에 가라국왕(可羅國王) 하지(荷知)가 제나라에 사신을 보내 ‘보국장군본국왕(輔國將軍本國王)’이란 작호(爵號)를 받았다.
이 때의 가라국이라 하면 이미 가야체제가 재편되어 대가야가 새 종주국이 돼 있던 형편이다.
학계에서는 전기가야의 임나는 금관가야, 후기가야의 임나는 대가야를 가리킨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임나의 종주국이 바뀐 이후에도 금관가야 지역 역시 여전히 임나라고 불렸고(고려가 망한 수백 년 뒤에도 조선을 고려라 부른 것처럼) 또 고구려군에 격파돼 열도로 쫓겨 간 가야인들에 의해 일본 큐슈와 관서 지역에서 임나의 흔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하면
남제서의 가라국왕 하지가 받은 작호에서 보이는 本國은 가야를 뜻하며 동시에 대가야를 가리키면서 또한 임나를 뜻하는 말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 가락국 = 대가야가 종주인 가야연맹 = 본국 = 임나 )
임나의 ‘나’는 ‘나라’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학계에 별로 이견이 없다.
하면
國 = 나(那) 이므로
本은 임(任)이라는 등식이 충분히 성립한다.
6) 음운도치로 본 임나와 미마나, 그리고 님금과 매금
▷음운도치
음운도치 현상은 모음이나 자음의 위치가 뒤바뀌는 음운형상인데 이는 모든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어의 bird는 고대 영어 bridd가 음운도치에 의해 bird로 변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또 prepare는 구어화자의 음성정보 행위에 의해서는 프리페어가 아니라 퍼페어(perpare)로 발음된다
우리말에서의 사례로는
ㅂㆍㅣㅅ복(臍)이 음운도치(ㄱ과 ㅂ의 위치 도치)를 통해 ㅂㆍㅣㅅ곱을 거쳐 음운탈락과 된소리되기 현상에 의해 오늘날과 같이 배꼽이 된 것
하야로비(鷺)가 전설모음화를 통해 해야로비가 되었다가 음운도치(ㅏ와 ㅗ의 도치)를 거쳐 해오라비가 된 것
이륵이륵(焰焰)하다가 음운도치(ㄹ과 ㄱ의 도치)를 통해 이글이글하다가 된 것 등이 있다
▶임나와 미마나, 그리고 님금과 매금
임나를 고대 일본에서는 미마나라고 발음했다
본인(감방친구)은 십수 년 전 이 문제를 고찰할 때에 처음에는 本國의 本을 우리말 ‘밑’과 일본어 ‘모토(本)’의 관계로 봤다. 그러나 미마와 모토는 소리값이 비슷할 뿐 분명 다른 말로 서로 같지 않아서 폐기했다.
학계에서는 nim-na를 고대 일본에서 mima-na로 발음하는 것을 음절도치로 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것 외에는 견해를 달리할 근거가 없다.
또한 학계는 임나ㅡ미마나 사례의 음절도치 현상을
국내의 님금과 매금의 문제에 적용하여 해석하고 있다
nim-kum이 음절도치(와 탈락)를 통해 mi-kum이 된 것이고
님금과 매금은 퍽 오랜 세월 n과 m 사이의 애매한 발음으로서 (ㄴ과 ㅇ이 그러한 것처럼) 언중들에 의해 사용되었을 것이고 한자를 차자해 문자생활하는 형편에서 뜻이 좋은 寐錦으로 기록되었던 것이다
* 이(齒 teeth/tooth)의 옛말은 ‘니’이다
4. 왕검(王儉)과 왕험(王驗/王險), 그리고 임검(壬儉)
ⓐ 왕검과 왕험은 여러 기록을 통해 교차가 되어서 험은 검인 것으로 교정된다
ⓑ 임검과 임검성 등의 표현(표기)은 국내외 사서를 통털어 ‘규원사화’가 유일하다
ⓒ 왕검은 고조선의 모든 통치자에게 붙는 호칭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 즉 고조선을 개국하여 첫 통치자가 되었다는 단군왕검에게만 붙는다
ⓓ 고조선으로 부터 부여, 삼한에 이르기까지 고찰되는 계통으로 보면 ‘단군’이 통치자의 호칭이었다
ⓔ 따라서 단군왕검의 왕검은 통치자 호칭이 아니라 이름이거나 존호로 봐야 옳다
ⓕ 즉 고조선의 개국조이자 첫 단군이 ‘왕검’인 것이다
ⓖ 고려의 태조 왕건은 본래 이름이 왕건이 아니고 그의 조부는 작제건으로 알려져 있다
ⓗ 금나라를 세운 완안여진의 完顔은 당시 여진 말로 王을 뜻하며 발음은 왕기안/왕갼이다
ⓘ 完顔은 따로 떼어 발음하면 ‘왕 + 이안’이나 여진어로서 붙여 발음하면 ‘왕기안/왕갼’이다
ⓙ 完顔 = 王建 = 王儉
ⓚ 본인은 10대 시절에 단군왕검의 왕검과 고려 태조 왕건의 왕건이 유사한 것에 의문을 품었었다. 그러다 훗날 완안이 왕을 뜻하고 발음은 왕갼이라는 것을 알고 소름이 돋았다
ⓛ 실제 이러한 상관성은, 둘러보면 재야역사학계의 일부연구자들이 주목하여 온 것이기도 하다
* n과 m은 쉽게 전음/도치된다
ⓜ 임금 < 님금/매금은 그 말이 기원전후인 2천여 년 전까지 역순으로 차례차례 추적이 되며 여러 기록근거를 보유하지만 왕검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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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1) 대왕을 뜻하는 '건길지'는 '건(大)' + 길지(王)'으로 구성된 수식합성어이다
2) 그런데 길지 역시 '길(大)+지(王)'의 수식합서어로서 대왕(大王)을 뜻하는 말이다 이 동일어로 고구려의 개차, 삼한의 견지, 일본서기에서 백제의 귀인이나 왕을 가리킨 길사(kisi) 등이 있다
3) 정치체 규모가 전쟁과 병합, 복속 등을 통해 커지면서 기존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에 이원동의의 다른 말을 첩어 형태로 붙여 그 의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왕호가 만들어진 것이다
4) 이러한 예는 '지'가 '막리지'가 되고 다시 '대막리지'가 된 경우, '하/가'가 '어라하/어라가'가 된 사례 등에서도 나타나며
5) '님금(임금)' 역시 '금/검'이 이원동의의 '님/닐/ㄴㆍㄹ'을 받아서 '님금'이 된 것으로 상술한 것과 동일하다
6) 삼국사기가 이사금의 어원으로 설명한 치리에 따른 연장자를 뜻한다는 설명은 오늘날로 치면 민간어원설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실선택 대상이 아니다
7) 이사금은 '잇금(닛금)'이나 이사금과 같은 말이 이질금, 치질금이라 했으므로 이 경우는 '닐금'이 된다
8) 즉 닛금만 보면 '치아의 개수로 연장자를 가려 왕을 삼았다'는 설명이 개연성을 지니나 '닛금=닐금=님금'이므로 개연성은 상실되는 것이다
9) 또한 일본서기를 통하여 백제의 왕을 '니리무(主 = 王)'라 한 사실이 확인되므로 '닛=닐=니리무=님=매(음절도치)'의 등식이 성립한다
10) 왕검은 고조선을 건국한 1대 단군의 칭호이다. 후대의 王에 해당하는 고조선의 통치자 칭호는 단군이지 왕검이 아니다. 왕검은 단 한 사람만을 가리킨다.
11) 왕건은 고려를 건국한 고려 태조의 이름인데 그의 본래 성과 이름은 왕건이 아니었음이 그의 아비와 작제건이라는 선대의 이름에서 확인이 된다.
12) 작제건 설화는 신라의 거타지 신화를 모방한 것으로 당대의 프로파간다의 하나이다
13) 완안여진의 완안完顔은 여진어로 왕王을 뜻한다. 왕王은 한어이고 완안完顔은 여진어로 서로 다른 말인데 그 뜻이 같은 것이다
14) 완안完顔의 여진어 발음은 '왕갼'이다
15) 왕검과 왕건, 왕갼은 모두 건국시조, 또는 건국주체 부족을 의미하는데 그 소리값이 서로 닮아 있다
16) 이 말은 10세기~12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만주와 한반도의 언어에 왕을 뜻하는 동시에 건국자를 뜻하는 '왕검ㅡ왕건ㅡ왕갼' 계통의 말과 왕을 뜻하는 '님금/매금(님금의 음절도치)'이 병존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7) 임검(壬儉)이라는 말은 국내외 모든 사서를 통털어 오직 규원사화에만 나오는 말로서 그 신빙성을 보장 받기 어렵다
18) 왕검(王儉)은 임검(壬儉)을 오기한 것이라 하는 규원사화(와 규원사화에 근거한 론자들)의 주장은 교차 근거가 전무한 상황에서 성립 불가하다
19) 또한 임검(壬儉)은 임금이라 하는 주장 역시 임금의 옛말이 님금이었던 사실에 비추어 성립 불가하다
[출처] ‘임금’ 왕호(王號)의 어원 및 왕검(王儉)과의 연관성 고찰|작성자 무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