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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글 >
사랑만이...
글 시인 김남주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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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영적지도신부 훈화 >
기도는 성령을 지피는 일 <제4부>
윤 클레멘트(양호) 신부님
<전주교구청 사무처장/홍보국장>
5) 기도의 힘전통과 역사적으로 교회 안에서의 훌륭하신 성인성녀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말씀과 기도 안에서 살았던 분들이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말씀과 기도의 생활로 우리가 변하지 않고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들이 말씀 안에서 살고 성체중심의 신앙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행하고 살아가는 신앙생활은 속빈 강정이 될 위험이 많습니다. 예로니모 성인의 말씀처럼, ‘성서를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 됩니다.’ 교회안의 영성가들의 말처럼, ‘기도하지 않는 신앙인은 하느님을 모르는 영혼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제자들이 어느 하루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이시여, 어떻게 늘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그 비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스승은 한참이나 제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그대들의 노동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노동하지 않습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사도의 말씀을 따르려하기 때문입니다…” 스승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대들이 먹고 잠을 잘 때는 누가 그대들을 위하여 기도합니까?” 그들은 아무 대답을 못했습니다… 스승이 천천히 말했습니다. “우리는 노동을 하면서도 쉬임없이 기도할 수 있네. 하느님과 함께 노동의 도구를 들거나 잡게. 삽, 괭이, 호미, 혹은 다른 도구들…. 그리고 이렇게 말하게. ‘하느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의 좋으심과 당신 자비의 풍요에 따라, 저의 죄로부터 저를 구하소서…’(Pray without ceasing, The Sower's seeds)”
6) 예수의 기도, 기도는 호흡과 같이잠시 같이 해보기로 합니다.“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죄인인 나를(저를, 저에게) 불쌍히 여기소서(자비를 베푸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여 나를(저를, 저에게) 불쌍히 여기소서.(자비를 베푸소서.) / 예수여 나를 (저를, 저에게)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 예수여…”기도는 우리 인간 영혼들의 바람과 아룀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만나고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 자신들, 기도는 호흡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먹고 마시며 행동하고 쉬며 가르치고 배우며 놀고 일하는, 끊임없이 기도한다는 것은 하느님 사랑의 현존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며 행하는 것입니다.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것은 하느님과의 두려움 없는 대화 속으로, 두려움의 격리로부터 나와서 하느님과의 친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기도 중에 우리는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 절망과 고통 속에서 힘없이 길을 가던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함께 길을 걸으시면서 새로운 힘과 영혼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던 부활하신 예수님… 때때로 많은 날들 우리 삶에서 겪고 만나는 어려움에서도 기도를 통하여, 기도 안에서 새로운 힘과 용기, 은총을 입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안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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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일 (주님 봉헌 축일 / 봉헌생활의 날)
2014. 2. 2
루카 2, 22~40
♠ 복음 연구
** 애써 노력하며 주님을 갈망하는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을 뵈올 수 있습니다.
* 22~24절 : 오늘 복음의‘예수님의 봉헌’과 더불어‘예수님의 유년시절’에 대한 내용은 4복음서 중 유일하게 루가복음에서만 기록되고 있다. 이 성경 내용은 이스라엘의 전통에 따라 성장하며 율법을 성실히 지키는 예수님 가족을 그려내고 있다. 모세 율법에 따르면, 아들을 낳은 여인은 40일 동안, 여아를 낳은 여인은 80일 동안 성전구역 안에 들어갈 수 없다. 이 기간이 끝날 때 여인은 번제물로 1년된 양을, 속죄 제물로 비둘기 한 마리를 바쳐야만 한다. 가난한 여인은 양 대신에, 마리아가 행하듯이 비둘기 2마리를 바쳤다. 예수님은 첫아들이기에 율법에 따라 하느님께 봉헌되었지만, 이 일이 성전에서 행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은 없었다. 이런 관례는 한나가 아들 사무엘을 성전에 봉사하도록 봉헌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사무엘 상권 1,24~28) 율법은 부모가 첫아들을 낳으면 제관에게 5세겔을 속전으로 지불하는 규정이 있는데, 부모나 아기가 예루살렘 성전에 갈 필요없이 어디서든 제관에게 값을 치르기만 하면 되었다. 이러한 법적인 요구사항에 관해 루가 복음사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 25~32절 : 예루살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아기에 관한 말을 하는 시므온과 안나는 이 당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지배가 회복되기를 고대하고 있던 성실하고 신심 깊은 유대인들의 희망과 기대감을 표현한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러한 희망을 성취시켜 준다. 성령의 인도로 성전 안에 들어온 시메온은 한눈에 이들을 알아본다. 이내 시메온은 그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한다.(이사야 40,5~10/42,6/49,6 성경구절을 인용) 죽어도 여한이 없는 시메온은 구원을 , 메시아를 , 탄생하신 그리스도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특히“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시메온이 부른 이 찬미가는 성직자, 수도자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치는 끝기도 중에 한 구절이라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 33~35절 : 마리아 자신은 예수님의 운명과 결부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겪으시게 될 적대감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은 슬픔에 젖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딪히신 반대와 마리아가 겪은 고통은‘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하기’위해 하느님께서 정해두신 것이었다. 표징인 예수님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숨은 생각이 드러나게 된다.
* 33~35절 : 하느님은 고령의 아세르 지파 여자 예언자인 한나를 구세주 아기예수님과 대면시켜 주고 있다. 청춘에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 온 여인인데, 봉헌예식 때 그 곳에 왔다가, 시메온과 똑같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아기가 누구인지 알아채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한다. 선포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으나, 시메온이 불렀던 찬미가(2,30~32) 가 그 전체일 것이다.
♠ 복음요약 : 드라마에는 언제나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나 주인공만으로 구성될 수는 없다. 반드시 조연과 수많은 단역이 필요하다. 이런 사실은 복음서도 마찬가지다. 예수님께서 주인공이지만, 예수님 외에도 수많은 조연과 단역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루카복음에서는 모범적 단역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즉, 예수님의 성모 마리아와 양부 요셉,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시메온과 한나, 카파르나움의 백인대장, 회개한 자캐오, 죄 많았던 여인 마리아막달레나, 아리마태아사람 요셉, 십자가의 우도 등이다. 드라마의 단역들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듯, 복음서의 단역들은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나게 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위대할 수는 없다. 사도들처럼 큰 인물 되기도 힘들다. 그러나 복음서의 단역들처럼 크게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주님의 눈에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대화방향 : 매년 성탄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때마다‘바로 저 분이 내 존재의 뿌리이고 근원이신 분, 육신을 취하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나’는 2천년 전의‘시메온과 한나’와 신앙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참고 문헌 : ▪ 주석성서 신약 (성요셉출판사)
▪ 오늘 하루도 - 평일복음 묵상집 (홍성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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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일
2014. 2. 9
마태 5, 13~16
♠ 복음 연구
** 세상의 소금과 빛
* 13절 : 소금은 방부제이다. 스스로 썪지 않으며, 다른 물질도 썪지 않게 한다.
* 14~16절 : 빛은 주변을 환하게 비춘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고 권유하신다. 착한 행실은 주변만 환하게 비추는 빛일까, 아니다 자신을 더욱 비추어 준다.
♠ 복음요약 :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10가지 결심은 1. 험담하지 않기, 2. 음식 남기지 않기, 3.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 내기, 4. 좀 더 가난하게 살기, 5.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가기, 6.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기, 7. 반대자들을 친절하게 대하기, 8. 교리들에 대해 헌신하기, 9.기도하는 습관들이기, 10. 행복하게 살기. 그런데 이 결심들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착한 행실을 위한 방법이다.
♠ 대화방향 : 미국의 내과 의사 앨런룩스는 1988년 남을 돕고 난 후 오랫동안 지속되는 심리적 포만감을 ‘헬퍼스 하이 helper’s high라고 아름 붙였다. 그의 연구 결과 도움을 베푼 사람들의 50퍼센트는 매우 기분이 좋다고 응답했고, 43퍼센트는 활기와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응답했으며, 13퍼센트는 통증과 고통이 줄어 드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으며, 그런 충만감이 극도로 달한 상태를 헬퍼스 하이라고 부른다. 사랑을 건네는 행위는 세 가지 중요한 특성, 즉 이타성과 공감성과 사회성에서 출발한다. 이 특성은 삶의 많은 영역에 투영되어 일과 우정과 사랑에서 성공을 이끌어 내고 결국 행복을 가져다 준다. 크라우스 박사는 ‘타인의 마음속에 들어가 진심으로 공감하지 않고는 그 사람을 제대로 도울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삶의 통제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을 주며 자존감도 높여 준다. 과거 10년간 50건이 넘는 진지한 과학적 연구를 한 결과 이타적인 사랑은 사랑을 주는 이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는 점이다. 즉 사랑을 받는 사람에게 행복감을 줄 뿐 아니라 주는 사람에게도 큰 이득을 준다는 것이다.
1) 잘 베푸는 청소년은 노년기에도 심신의 건강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2) 주는 행위는 사춘기 시절의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낮춘다. 3)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지속적인 운동보다도 사망률을 낮춘다. 4) 사랑을 실천하면 자신에게 관대해진다. 5)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6) 돕는 이가 도움을 받는 이보다 오래 산다.
어떻게 하면 소금이 될까, 빛이 될까? 그것은 가정에서부터 시작이다. 가정에서 습관이 되고 밖에 나가서도 습관이 된다.
♠ 참고 문헌 : ▪ 왜 사랑하면 좋은 일이 생길까 (스티븐 포스트, 질 니마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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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일
2014. 2. 16
마태 5, 17~37
♠ 복음 연구
* 17~20절 : 율법은 이스라엘의 공동체 생활을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성스러운 법령이다. 또한 율법은 개인의 윤리적이며 종교적인 생각과 행동을 인도하기 위한 길잡이로 주어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이 율법에 나타나 있었으며 모든 글자 속에 숨겨져 있었다. 율법은 모세에 의해서 장엄하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되었으며, 시나이 산 위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율법을 준수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예수께서는 율법의 완성을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격과 생애와 죽음을 통하여 율법을 완성하신다. 이것이 모두 실현될 때 모든 것은 성취될 것이며 참으로 완성될 것이다. 우리는 변함없는 헌신적 힘과 사랑으로 가장 사소한 계명까지도 지켜야 한다. 이 세상에서 계명을 실천하고 가르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 21~26절 : 돌에 새겨진 십계명 가운데 하나는 ‘살인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모든 생명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며 신성하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짐승과 풀과 곡식을 음식으로 먹도록 해주셨으나, 인간의 생명은 범할 수 없는 하느님의 소유로 계속 남았다. 살인한 사람은 “재판을 받아야” 한다. 즉 살인한 사람은 노아와의 계약에 규정되어 있는 원칙에 따라 재판을 받아야 한다. 하느님의 심판이 인간의 재판을 통해 내려진다..
* 27~30절 : 십계명 가운데 제6계명은 결혼 생활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간음하지 말라”는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해당된다. 율법학자들의 법에 대한 해석과 자유는 아내보다 남편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었다. 결혼이 사회적 계약으로서 높이 존중되어야 하며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영원히 중요한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이요 순결한 생각이며,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의지인 것이다. 내면과 외면, 생각과 행동은 서로 일치해야만 한다. .
* 31~32절 : 예수께서는 남편이 아내를 내보내는 것을 금하신다. 만일 남편이 아내를 내보내어 그 여자가 다시 다른 남자와 결혼할 때 그것은 간음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이전의 결혼 계약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결합시킨 것은 이 세상의 어떤 권한도 심지어는 교회나 교황조차도 마음대로 풀어 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불변의 원칙은 주님의 분명한 판결과 그 안에 표현되고 있는 하느님의 거룩한 뜻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결은 인간을 위해, 그리고 인간의 삶과 구원의 올바른 질서를 위해 주어진 것이다.
* 33~37절 : 두 가지 구약의 계율이 문제시되고 있다. 첫 번째 계율은 하느님을 자기 주장의 증인으로 내세우는, 하느님 앞에서의 엄숙한 단언에 관한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맹세라고 한다. 만일 누가 하느님을 증인으로 하여 말을 한다면 그가 하는 말은 절대적으로 진실하고 성실한 것이 틀림없다. 두 번째 계율은 다른 측면에서 본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약속을 한다면 쌍방의 명예를 위해서 이러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서약이라고 한다. 만일 누군가 하느님 앞에서 그런 방식으로 맹세를 한다면 그는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할 성스러운 의무를 갖는 것이다..
♠ 복음요약 : 예수님은 계시의 완성자로 구약의 율법을 보완하여 완성시킨다. 율법의 근본정신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마태오 복음 5장에서 가르치는데, 그 중 네 가지가 오늘 복음에 나온다. 성냄, 음란한 생각, 이혼, 맹세를 금지하신다. 그것들이 살인과 간음과 가정 파괴와 불신의 속내 모습이고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 보다 옳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외형적이고 형식적으로 법을 지킬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지키라는 말씀이다..
♠ 대화방향 : ① 인간 존엄성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지금 나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② 불신이 더 강하고 진실이 통하지 않을 때 나의 말과 행동을 어떠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 참고 문헌 : ▪ 영적독서를 위한 마태오복음 (성요셉출판사)
▪ 말씀의 두레박 (생활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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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7주일
2014. 2. 23
마태 5, 38~48
♠ 복음 연구
** 폭력(보복)을 포기하라
* 38~48절(전체부분) : “너희는 들었다.”“너희에게 말한다.”라는 표현은 그 당시 구약의 동태복수법이 강요되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재해석하여 폐기하시고 악을 선으로, 즉 과잉 복수를 방지하며 구약의 율법을 완성시키신다. 한편 점감법 Anticlimax의 수사구조, 즉 폭력을 포기하라는 악의 개념이 42절에서 38절로 거슬러 올라 갈수록 더 중한 악을 다루고 있다. 간청(42), 억지스러운 강요를 거쳐(41) 재판을 말라는 공갈(40), 노골적인 폭력(39)으로 고조되는데 듣는 이로 하여금 뼈아프게 새겨 명심시키기 위한 의도로 이런 표현을 쓴다고 로빙크는 해석한다..
* 38~39절 :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구약은 가해자가 되었을 때 적용하며, 예수님은 피해자가 되었을 때 앙갚음 하지 말고 남에게 혜를 입힌 가해자와 똑같은 보응을 받을 만큼 책임의식을 느끼고,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을 돌려줄 정도로 용서의식을 갖는 비폭력의 철저한 사랑, 분풀이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신다. 책임 추궁은 많고 책임지는 사람은 적은 충격적인 언어와 폭력이 문제다.
* 40~41절 : 유대인들이 입는 겉옷에는 653개의 율법을 상징하는 옷단 술이 달려 있으며, 쉐마를 낭송할 때 입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은 밤에 잘 때 덮기도 하여 겉옷은 중요한 의미를 지녀 저당잡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속옷을 달라하면 아예 겉옷까지 주어 세상것 때문에 다투지 말고 소중한 것을 포기하며, 당시 로마 군인들은 유대인들을 강제로 징용하여 짐꾼으로 노역을 부리던 중에 십리를 강요하면 두 배 까지도 동행하여‘손익에 민감 말고 손해 좀 봐라’하신다
* 42절 : 그 당시 구걸이 성행하던 상황에서 ‘그냥 달라고 하든, 꾸어달라고 하든, 모두 다 주어’라 하신다. 미운 자, 인종 계층 따지지 말고 아깝게 생각 말고, 신적인 사랑으로 필요한 자에게 주어라.
** 원수를 사랑하여라.
* 43~45절 : “네 이웃을 사랑하라” 레위기의 율법(19.18)의 이웃은 유대인을 가리키며 원수는 우상숭배를 하는 이방민족을 일컬어 미워하라는 율법이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새로운 계명으로 원한을 품은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를 박해하는 자까지도 도와줄 뿐 아니라. 사랑하고 용서와 자비를 비는 기도를 해줌으로서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관계를 입증하고 사랑을 보여주어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명령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저주하지 않고, 사도7. 54-60절의 기도와 같은 사랑의 순교다. 이런 사랑은 하느님 자녀 되는 방법이다.
* 46~47절 : 그 당시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세리들도, 그리고 오늘의 조폭들도 자기들끼리는 의리를 지키고 서로 잘 지낸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사랑한다면 우리가 세리나 조폭보다 더 나을 바가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포함하여 신앙이나 국적 또는 성격, 신분에 상관없이 사랑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 48절 : 위 가르침의 요약이며 결론이다. 하느님처럼 완전해지는 방법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의 꿈은 성인성녀의 생애처럼 완전한 자 되는 것이다. 완전함에 도달하기는 쉬운 길은 아니다. 인간의 계획이나 힘으로서가 아니라, 은총에 힘입어 각자의 처지에 따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다 성인성녀가 될 수 있는 보편적 성소다.
♠ 복음요약 : 로핑크는 산상설교의 핵심으로 5장 38-48절을 든다. 이 말씀이 현실의 형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의 것에서부터 고쳐나가는 것을 통해 예수님은 새로운 율법을 이루어 하느님나라를 이루고자 하신다. 우리가 들은 말씀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듯 보이고 갈등을 전제하고 있다. 비폭력의 요청은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았을 때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이룩하고자 하는 하느님나라의 실현이다.
♠ 대화방향 : ① 우리의 사고에 친숙해있는 ‘윤리적 척도’는 무엇이며, 나에게 예수님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며 가정에서 형제자매, 이웃에게 어떤 사랑을 실천했는지 나누어 봅시다. (특히 미운 사람이나 용서가 되지 않은 경우)
② 악을 선으로 바꾸라는 가르침은 세상의 불의에 방관하거나 용서하라는 해석을 해도 되는가?
토론해 봅시다.
♠ 참고문헌 : ▪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하셨는가 (G.로핑크 정한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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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 선교지 방문기 >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로마서 10,15) <제3부>
이 사비나 (진재)
전주 효자우림성당 파티마 팀 FB
다섯째 날(25일), 뀅까(Cuenca-에콰도르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에 있는 성모님 발현지 국립공원인 라스 까하스를 가니 맞은편에는 자비의 예수님이 계신다.
올해 성령 축제(2013. 6. 9.)때 안수 받고 가족이 쓰러졌는데 그 증상이 미약하게 왔다 사라진다.
이어서 빠우떼(Paute)에 있는 200년 된 집 싼 후안 데 빰바(San juan de Pamba)에서 숙식을 하는데 “딸의 이름으로”라는 영화를 촬영한 장소다.
마당 한쪽에는 보라색 꽃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가 있고 창문을 열면 잔디와 꽃들이 보이는 가장 낮고 작은 이 방에서 다시 머물 날을 꿈꿔본다.
여섯째 날(26일), 구알라세오(Gualaceo)에 있는 3600종류의 난 재배지 방문 후 씩씩에 있는 살레시오 신부님이 창설한 마리아 아욱실리아도라 뜨개질 생산지에 갔다. 이곳은 400여명의 부녀자들이 조합을 이루고 있으며 유명한 파나마모자 생산지이다. 우리는 모자를 쓰고 알로에같이 생긴 까부자로 만든 숄을 걸치면서 “참, 참, 잘 어울린다.”고 서로 칭찬해 주었다.
일곱째 날(27일)이다. 뀅까 대성당을 들린 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2014년 4월에 시성)이 방문하신 비빌리안(Bibilian) 순례성당에서 기도드리고 잉까삘까 지역을 거쳐 알라우시로 갔다. 20세기 초에 건설된 최고의 장관을 이루는 철로 중 하나인 이곳에서 기차를 탔다. 기암절벽의 절경과 순수한 원주민들의 춤과 낯선 언어, 말 타고 달리는 모습이 원시시대의 흔적 같아 광활한 땅이 개척되지 않기를 바랐다. 수녀님께서 “악마의 코”라고 가리키는 그 손가락 끝을 이어 내 손가락으로 방향을 따라가 짚어도 까부자만 보이고 코”는 모르겠다. ‘혹시, 악마의 코는 거꾸로 있지 않을까? ’
여덟째 날(28일), 100년 된 전통 주택 라 낀따(La Quinta) 호텔은 방에 누워서도 산과 들이 보였다. 잠자리에 그대로 있고 싶었는데 식사하러갔더니 더 가까이 보여 커피 맛이 부드러웠다. 싼 후안 데 빰바처럼 음식에 정성을 다했고 산과 들의 맛을 섞은 커피를 물병에 조금 담았다. 꼴따에 있는 호수를 지나 1534년에 건축된 에콰도르에서 가장 오래 된 발바네라(Balbanera) 첫 성당을 방문하여 미사를 드렸다. 고백 성사를 보지 않는 이곳 교우들이 윤신부님께 보겠다고 하니 수녀님께서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하신다. 시간을 쪼개서 우리도 덤으로 보았다. 오늘의 지향은 “주님을 향해 새롭게 깨어나게 하소서.”였는데 내 모습을 울컥 보이는 시간이었다. 3박 4일(25.~28.)의 일정을 마치고 해발 4000m인 산맥을 넘어 빨말의 파티마 성모님 싼뚜아리오로 가는데 만년설이 보인다. 폐 속에 밀려드는 흥분이 하늘에 닿을 듯 ‘아~’
아홉째 날(29일)이다. 최 신부님이 성서학 교수로 계시는 과야낄 신학교를 갔다. 신학생들이 기타를 치며 우리말로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부르더니 “신앙은 하느님의 선물이다.”를 부른다. 교수로 재직 중인 다니엘 신부님이 작곡하셨다는데 음악적인 외모가 전혀 아니어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를 혼자서 되뇌었다. 이어서 “사제가 될 때까지 성모님이 함께 해주소서.”를 부르자 코끝이 알싸해진다. 우리는 (필리 4,4-7)의 말씀으로 답하고 이냐시오 성인이 쓰신 기도를 노래로 만든 “그리스도의 영혼”(Alma de christo)을 신청했다. 어우러지는 분위기는 교정의 망고를 한층 무르익게 했고 “귀요미”를 외치며 볼에 검지를 대고 찰칵했다. 윤 신부님 말씀처럼 “지금부터 내가 사제”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믿음이 뒤뚱거릴 때 흔들리지 않아, 먼 훗날 복음을 노래하는 사제들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진다. 꽃처럼 피어나는 구름 속으로 새 한 마리 날아가니 한 마리가 뒤따르며 조화를 이룬다. 방방 뛰다 넘어진 아이에게 서너 명이 달려가다 또 넘어지고, 잔디 위에 옷을 널어가며 삼삼오오 빨래하는 저 모습은 ‘내 고향의 그리움이 아니던가.’
작은 일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최 규업 바오로 마리아 신부님과 김 옥 베로니카 수녀님,
어린 효은이(10, 가브리엘라)가 보고 싶어 울던 밤에 이곳을 엉겁결에 따라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복음대로 사시는 두 분의 삶을 대변해주는 모든 것들이 기쁨으로 솟고 있어, F·B 회원인 것이 자랑스럽고 뜻있는 초대였음을 느낍니다. 최상의 것을 자식에게 주려는 부모의 마음처럼 아나윔(Anawim-겸손, 가난, 순명)으로 살며 주님을 보여주시니 저 평화로운 새들이 두 분으로 보입니다. 함께 하는 동안 내내 제 마음에 별이 떠있을 수 있었던 것도 두 분이 세상을 비추는 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빠, 엄마가 애지중지 키운 아기가 잘 자라서 보답하듯이, 윤 신부님 눈빛에서 언젠가는 불이 될 겨자씨만한 빛을 마음으로 봅니다. 성당 벽면에 낙서처럼 쓰인 “에콰도르는 삶을 사랑한다.”(ecuador anaia vida)를 보고 복음화가 가난하지만 행복하도록 만든 원천임도 알았습니다. 아직도 남은 꿈을 향해 일치를 이루며 서두르시니 부디 영육간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받은 감동만큼 표현 못하는 한계를 여백으로 둔 채, 우릴 위해 기도해 주신 한국의 F·B 교우들에게 “믿음속의 하나”라는 것을 자긍심으로 전하겠습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매우 감사합니다). 신앙의 해에 하느님을 지름길로 만나도록 알려주신 사랑을 나누기 위해 돌아갑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분들 많이 생각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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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례회의 스케치 >
쌀쌀한 날씨 새해 첫 월례회 모임은...
안산 원곡동 세르브스 FB
기록원 : 권 토마 (순)
+ 찬미 예수님!
새해의 추위는 매섭기만 하지만, 전국 봉사자 월례회모임을 가졌던 서울 당산동성당에서는 날씨가 다소 완화되었다. 오광근 스테파노와 저는 아주 이른 시각에 당산동성당에 도착했다. 한 베드로의 안내로 지하의 회의실로 간 후, 전주에서 6명이 도착하고, 데레시아 수녀님과 팜필로 형제님, 그리고 당산동식구들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효주아녜스가 먼저 반가운 목소리로 다른 이보다 먼저 회의실에 오셔서 차를 준비해주신다. 코이노니아와 월례회의 순으로 이어지는데, 그 사이에 당산동팀에서 준비한 ‘전주옥’음식점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코이노니아는 기도와 말씀낭독, 그리고 말씀묵상이 이어졌다. 말씀묵상이 제가 과거에 좋았던 시기의 내용과 수원교구에 견진교리봉사와 교도소 방문봉사 내용을 말했고, 이어서 수녀님의 긴 가르침(영성 강화)이 이어졌다.
누구나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나누었던 시절을 떠올리시며, 예수님의 생애를 사시는 분이시기에 수난과 고난이 많으신 분, 세상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분, 소외받는 사람, 격려하고 친구가 되어주던 생활을 해오셨던 창설자 신부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한 때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그만두실려고 했다고 수녀님은 말씀하셨다. 에쿠아도르에서 어렵게 설립한 성당에 후계자가 없다고 하셨고, 동성연애자가 많고, 사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후계자양성이 힘들다고 하셨단다. 에쿠아도르에서 종신서원을 하신 안나 수녀님이 지금 수술후 치료를 받고 계시기에 아마도 묵상회에도 오실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길은 고난의 길이라고 하시면서 여기 모인 우리들에게 코이노니아의 의미와 십자가 세로줄은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 가로줄은 우리끼리의 관계를 말하시면서 성서연구를 통해서 기도생활 중에서 하느님을 알고 이웃을 사랑하는 한마음의 공동체가 코이노니아의 정신임을 말씀하셨다. 이런 공동체를 이끄는 신부님은 상대편의 말을 들어주시고, 고집이 세편이시지만 침묵하신 분이신 창설자신부님을 그리시는 수녀님.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 미사의 끝은 어디이고 미사의 의미 잔치에 대해서 가르침을 수녀님이 주셨다. 이어 한 베드로는 창세기 1장 31절의 말씀인 '보시니 좋았더라..'를 묵상하셨다. 물이 새는 곳을 고치시는 형제님의 생활모습을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스테파노가 오늘의 묵상부분을 읽으면서 회의실의 1부모임이 끝난 후 점심식사하러 나갔다. 그전에 성당에 들러서 성체조배와 삼종기도를 바쳤다.
맛있는 식사 후, 다시 회의실로 돌아온 우리는 찬양으로 2부가 시작된다. 오늘의 안건토의는 FB 묵상회의 일정표와 현황집에 대한 이야기이며, 회의양식과 월례보고방법 등 기타사항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FB 묵상회의 일정표는 전국조정봉사자가 준비해온 전체일정을 추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고, 각기 봉사자와 진행자를 정하였다. 전주 교구장님과 전주 지도신부님과 수녀님이 강의와 미사집전을 해주시기로 하였다고 한다. 현황집은 지금 전주교구 위주로 작성된 것을 수정판으로 마무리짓고, 전국판을 만들 방향에 대해 각교구별로 담당자를 정해 TF 팀을 구성하여 편집방향을 정하기로 하였다. (TF 팀 : 이보나벤뚜라, 한베드로, 권토마, 박팜필로, 이사비나 등)
갈 길이 바쁜 전주 식구들과 수녀님과 팜필로 형제님을 먼저 보내고, 레오 형제님와 안산팀, 그리고 당산동팀이 간단히 차한잔의 여유를 갖고 헤어졌다. 모두들 다음 달 묵상회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보면서... 큰 감동을 받은 우리 클레멘트 지도신부님의 에쿠아도르에서의 큰 경험의 고백을 기대해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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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기고 >
마음엔 평화, 얼굴엔 미소!
산상수훈과 함께 한 1년 6개월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서울 당산동 산상수훈팀 FB
안 가브리엘 (태현)
어느덧 당산동 성서형제회 산상수훈팀과 함께 한지 1년 6개월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 성거산성지에 결혼하게 될 파비올라자매님과 함께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가게 되었다. 낯선 환경과 사람들이 어색하여 조금은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었다. 세례 받기 전이어서 그런지 다른 형제자매님들은 즐거워 보이는데 저 혼자 외톨이가 된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앙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더 잘 참여하고 기쁘게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고 가장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작년 여름 F.B 연수회는 저에게 큰 두려움이었다. 막상 가보니 많은 형제자매님들께서 챙겨주시고 안 서방 이라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했다. 밥도 같이 먹고 즐겁게 율동도 하면서 신앙생활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겁다는 것을 느꼈다. 함께 해주신 신부님을 통해 사제와 가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좋았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챙겨주신 것이 가장 감사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 파견미사를 하며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감동을 느꼈었다. 파견미사하면서 무언가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지는 느낌이 잊혀지지 않았다. 많은 형제자매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게 되고 신앙의 힘,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알게 된 것 같다.
처음 성서공부를 시작하면서 대화를 나눌 때 어떤 얘기를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긴장도 많이 되었다. 함께 하는 형제자매님들과 알아가는 시간들이어서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점점 함께 하면서 좋은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마음이 선해지는 걸 느낀다. 그리고 대화를 나눌 때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전부 내비치지는 못했지만, 내가 잘못했던 일들을 매주 월요일마다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 함께 성서공부를 하는 형제자매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늘 ‘찬미 예수님’ 하며 반겨주시는 형제님, 늘 챙겨주시는 형제님, 늘 걱정해주시는 자매님, 늘 친구같이 대해주시는 형님 같은 형제님, 늘 웃는 얼굴로 반겨주시는 형제님, 항상 즐겁게 해주시는 형제님, 늘 신앙적으로 이끌어주시는 형제님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분들 덕분에 늘 만남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중에 하나는 칡을 캐러 가는 것이었다. 가기 전에는 너무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너무 힘들게 칡을 캐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힘든 일도 다 같이 모여 즐겁게 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칡을 캐서 만든 칡즙으로 성금을 모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에 외로우신 할아버님, 할머님 댁을 찾아뵈었다. 1년에 한 번 씩 찾아뵈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기다려주시고, 많은 것을 챙겨주시고, 우리를 더 걱정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고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몸이 힘들고 불편하신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고, 자주 찾아뵙고 말벗이 되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산상수훈의 막내인 만큼, 젊은 열정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해야 하겠다. 그리고 성서형제회(FB)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워가면서 파비올라 자매님과 함께 예쁜 성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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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재정 회계 보고 >
☧ 매월 FB본부로 보내주시는 의연금은 본당별로 보내지 말고, 각 팀별로 회계 정산하시어, 금액이 크든 적든 매월매월 꾸준히 보내주셔야 합니다...
✟ 2013년 12월 1일 ~ 30일 수입 지출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