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리 티가 안났을까요? 하고 물으니 결석은 누구도 알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CT를 찍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서 정도가 심해져 외부로 징조가 나오기 전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태균이 신장에다 차곡차곡 결석을 쌓아놓았으니 그 크기도 너무 커졌거니와 이미 신장의 1/3정도를 막고있어서 오늘 수술은 일부만 쇄석하는 작업입니다.
요도관도 인공적으로 박아놓고 소변으로 빠지지 못하고 고여있는 물들을 빼주는 것도 급선무인 듯 합니다. 이 물들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여 열이 치솟았던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행히 엄마의 촉으로 이 열감이 심상치않다는 판단을 했던 건 아주 잘한 일이지만 이 정도로 심한 상태가 되서야 신호를 보낸 태균이도 어지간히 무던한 체질입니다.
인공요도관은 2개월마다 교체해가며 그 때마다 쇄석작업을 해나가는거로 하는 듯 한데 워낙 병원에서 듣게 되는 말들은 애매모호하고 예정된 작업이 구체화되어야만 통보받는 형태라서 지금까지 들었던 말들을 종합하면 그렇습니다.
수술실로 들여보내는데 가슴이 찡합니다. 잘 하고 조금은 가벼워진 몸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다 제거하지는 못해도 일부라도 없애거나 크기라도 축소해놓으면 제가 또 노력해서 열심히 빼내는 작업에 동참해야 되겠지요. 다행히 신장 자체의 기능은 좋다하니 그건 다행입니다.
태균이가 성공적으로 마취를 하고 수술 중이라는 것이 화면에 뜨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이 아침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하고 있다니 모두에게 별탈없는 하루가 되길 바라게 됩니다. 화면 하나에 20명씩 리스트업 되어있으니 세 개만 돌아가도 이 시간에만 60여명이 수술대에 누워 생사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의식으로 빠져들어가고 있거나 깨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엄마인 제가 아프지않아 다행이고 감사할 노릇입니다. 요즘 더 많이 탈이 나는 태균이를 위해 제가 더 쌩쌩하고 씩씩하고 볼 입니다. 그리고 퇴원하면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태균이 운동도 더 열심히 시켜서 살도 빼야 되겠습니다.
자폐증이란 결국 신체질환으로 번지는, 완전 종합 정신질병입니다. 신체질환으로의 확대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태균이가 그 정답을 알려주려 저렇게 불길에 뛰어든 것은 아닌지... 녀석, 죽음같은 무의식 속에서 과묵하지만 멋진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보기를...
첫댓글 태균씨, 찡합니다. 무던히도 참으셨고,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 아픔까지도 어지간하면 패스한듯 싶습니다. 한 번 수술로 결석이 다 없어지지 않다니 갑갑합니다. 돌 녹이는 보충제라도 있었음 좋겠습니다. 수술 무사히 마치고 속히 쾌차 하시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두 분 다 화이팅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까페에 들어오며 태균씨의 무사함과 황대표님의 건재함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제발 수술이 잘 되고 평안함이 강물처럼 흐르기를 기원합니다.
나의 아들처럼 수시로 생각나는 태균씨
고비를 잘 넘기어 또 좋은소식 전해줄거라 믿어요
힘내서 더더욱 아드님 잘 돌보셔야해요~
엄마니까 끝까지 승리해요~함께♡
태균씨 ~~ 수술 무사히 마치시기요. ~~ ♡ 환자복 입은 구여운 곰아자씨네요
태균씨의 빠른 쾌유 빌께요.환자복
보니 가슴 찡하네요.♡♡♡
대표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