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각계 의견 청취해 최종판단하겠다... 화물연대, 운수종사자 이용 편의성 고려해야 -
광양읍권에 4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2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신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차장 위치 선정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약간의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치는 4곳이 유력하지만 주차장을 이용하는 화물연대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어 부지선정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광양시는 향후 초남산단과 익신산단이 본격 가동되고 세풍산단까지 개발될 경우 화물자동차의 대폭 증가로 인한 불법주차와 매연·소음 등이 예측된다는 광양읍 지역의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제2화물차 공영차고지 신설 타당성 조사 및 입지선정 용역’을 진행 중이다.
광양시는 지난 23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제2화물차 공영차고지 신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입지선정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용역사는 “고속도로 IC와 간선 도로망 화물차 교통량 분석과 향후 화물발생 현황 조사 등을 통해 광양읍 지역에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광양읍에 가장 많은 화물차가 등록되어 있고, 대형 및 특수화물차의 고속도로 입구 영업소별 통행량이 광양IC가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 분석결과 동광양지역은 현재 3곳의 차고지가 조성 운영 중인 반면 광양읍은 한 곳도 없는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차고지의 입지성과 접근성, 이용성, 환경성, 사업성 등 20가지의 기준을 적용해 입지를 평가한 결과 4곳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4곳 중 1후보지는 광양읍 목성리 1038-4번지 일원(광양경찰서 아래 농경지) 약 6만㎡이며, 2후보지는 광양읍 익신리 653-11번지 일원(익신마을 인근)약 6만㎡, 3후보지는 광양읍 익신리 681-2번지 일원(익신산단 하단부) 5만 6000㎡, 4후보지는 광양읍 초남리 763-5번지 일원(초남산단) 4만 2000㎡다. 용역사는 후보지 분석에서 1, 2후보지는 광양읍과 가깝고 땅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1 후보지는 생산녹지라는 점이 걸림돌이며, 2 후보지는 진출입로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3후보지는 부지조성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현재 산단 조성공사 중이란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4후보지는 광양읍과 멀다는 점이 단점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김종국 화물연대 전남지부장은 “신금산단 화물차 공영차고지의 효과를 놓고 생각을 해 볼 때 차고지의 위치는 운수종사자의 이용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광양IC에 가장 근접한 곳에 차고지가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가 비교적 입지여건이 좋다고 분석한 3, 4후보지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한 셈이다.
장진호 광양읍장도 “화물차고지 이용자가 누군지 먼저 살펴보고 이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운수종사자들의 주거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차고지가 입지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조성된 산단이나 조성예정지에 화물차고지가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펼쳐 의견이 상충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영주 부시장은 “차고지 입지는 도시계획과 이용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 해야 한다”며 “용역사에서 피부에 와닿는 결과를 도출해 달라”고 회의를 마무리를 했다.
한편, 제2 화물차공영주차장은 공영개발과 민간투자방식을 혼용해 개발되며, 국비와 시비포함 모두 230억 원이 투자되며, 주차면수는 430면이며 주요 시설은 휴게실과 주유소, 정비소, 관리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