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약자는 잘못 대하기 쉽습니다.
가벼이 대하거나 아래로 대하는 것 같은 형세이기 쉽습니다.
참조 : 복지야성 ‘사회사업 3대 위험’
둘째, 약자는 깨어지기 쉽습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나 언행이 여느 사람에게 함과 다르지 않고 악의가 없을지라도, 약자는 상처 받기 쉽습니다.
(영어로 약자를 the vulnerable 또는 vulnerable person, vulnerable people 이라 하기도 합니다.)
셋째, 약자 그 사람의 자존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약자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인식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참조 : 복지요결 방법 편 ‘약자일수록 더욱’
君子, 遇權豪而不懼, 對惸獨而警心.
군자, 우권호이불구, 대경독이경심. 菜根譚 前集 223
군자는 권세 있거나 부유한 사람을 대하여는 두려워하지 않으나,
의지할 데 없는 사람에 대하여는 조심합니다.
待衰朽之人, 恩禮當愈隆.
대쇠후지인, 은례당유융. 菜根譚 前集 165
약자에게는 정성과 예의를 더욱 두터이 해야 합니다.
모양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멸시받는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가?
덩달아 괄시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온갖 일에 전문가 지도자 선생 보호자 관리자인 양 도와주려 하거나 지도하려 들거나 보호하려 들거나 관리하려 들지 않을까 경계합니다.
가벼이 대하거나 아래로 대하는 것 같은 자세, 기우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부지중에 이런 잘못을 범합니다.
이러므로 약자를 대하여는 더욱 조심합니다.
가난한 사람, 치매 노인, 지적장애인, 몸이 불편한 사람, 부모가 없고 공부 못하는 아이, 혼자 사시는 어르신, 술 중독증이 있는 사람, 이주 노동자나 결혼 이민자, 행색이 초라하고 어눌한 사람,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사람, 사회사업가에게 굽실거리거나 깍듯이 대하는 사람, 장기간 사회사업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 특히 시설 입주자나 사례관리 대상자에 대해서는 더욱 조심합니다.
약자를 통해 우리를 시험하는지 모릅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사회사업가의 인격 자질이 드러납니다.
첫댓글 첫째는 (사회사업가 쪽에서) 약자를 잘못 대하기 쉽고,
둘째는 (약자 쪽에서) 상처받기 쉽고,
셋째는 약자 및 약자를 대하는 다른 사람의 인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약자를 통해 우리를 시험하는지 모릅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사회사업가의 인격 자질이 드러납니다.'
이 글을 읽으니 저를 돌아보고 반성합니다.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이 행장을 매만집니다.
'약자일수록 더욱 예를 갖추어 더욱 정성스럽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해야겠습니다.'
1. 아이, 치매 어른, 장애인, 이주여성, 알코올 중독자, 행색이 초라한 사람을 만나면, 반말하고 툭툭 던지고 애취급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 사람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그렇게 한다면 속에 불이 납니다. 저 또한 그렇지 않는지 반성하고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더욱 정성스럽게 해야겠습니다.
2. 약자는 상처 받기 쉽습니다. 내 형편이 이렇다고 나를 함부로 대하는구나. 무얼 좀 준다고 위세 부리는구나. 상처 받고 화를 냅니다. '내가 가만두나 봐라!' 술을 많이 드시고 소리 지를 수도 있고, '이렇게 더 살아서 뭐 하나' 죽고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하니. 약자를 대하여 예를 갖추는 일이 참으로 중합니다.
이주 여성에게도 그렇게 하기 쉽겠습니다. 요결(14쪽 각주)에 넣겠습니다. 이주 노동자나 결혼 이민자, 치매 노인, 지적장애인...
저는 알코올 중독자 대신 술 중독자, 술 중독증이 있는 사람으로 씁니다.
@한덕연 고맙습니다.
3. 시골사회사업팀이 아이를 귀하게 대하면, 가족이나 이웃이 아이를 귀하게 대하시게 되는 일을 자주 봅니다.
지난 겨울 월평팀 활동도 그랬습니다. 월평빌라 입주자와 일자리, 자취방을 구하러 다닐 때 입주자가 하시는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니, 그 모습을 보는 지역주민도 애취급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고 예를 갖추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 그것으로 저도 시험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자를 만나 대접함에있어, 그 행동과 정성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 정말 귀합니다.
그 사람의 성품, 태도, 행동이 어떠한지 그로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무겁지 않을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삶과 뜻을 존중하며 예와 성을 다하여 만나되,
그 과정이 그들에게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약자에 대한 성의정심, 무거우나 무겁지 않게..
그 말뜻을 생각해봅니다..
예를 지키는 것이 무거울 수 있다... 어떤 뜻일까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정중함에도 예가 지나치면 고통이 되고, 신중함도 예가 지나치면 비겁함이 된다. 용맹에 예가 없으면 난폭하게 되고, 정직에 예가 없으면 잔혹하게 된다. - 논어
덕망이 높은 사람을 두려워하듯, 비천한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가 비천하다고 업신여기기가 쉬운데, 그 결과는 자신의 성품을 나쁘게 하는 것이 된다. 윗사람에게 예절을 지키기는 어렵지 않으나, 아랫사람에게 예절 있게 하기는 오히려 어렵다. 윗사람을 섬기듯 아랫사람에게 예절이 바르지 않으면 표리부동한 성품으로 떨어지기 쉽다. - 채근담
@김동찬 待小人,不難於嚴,而難於不惡.待君子,不難於恭,而難於有禮.
소인배는 엄하게 대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워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고,
참된 분을 모실 때에는 공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공손이 지나쳐 비굴해지지 않도록 예절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 채근담
사람 사이에 높고 낮추는 자잘한 예절은 때에 따라 알맞게 할 것이요, 또한 반드시 이 예에 구애될 것은 없으니, 항상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인다는 뜻을 가슴 속에 두는 것이 옳습니다. - 격몽요결 <접인장>
@김동찬 고맙습니다. 채근담과 격몽요결에서 취할 바가 있겠습니다. 궁리하여 추가하겠습니다.
@김동찬 김동찬 선생님, 옛 고전에서 찾아 보태주셔서 고맙습니다.
보태주신 것 읽고 다시 생각정리하겠습니다.
@김승철 의문을 품은 사람이 답을 찾기 쉽지요.
승철이 경험과 생각, 지혜를 나눠 주세요.
같이 연구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