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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집트 경찰은 지난 23일 발생한 폭탄테러 용의자로 파키스탄인들을 지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측은 이번 테러에 자국내 알카에다 조직이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정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경찰은 이번 폭탄 테러 용의자로 파키스탄 청년 6명을 지목하고 수배전단 수천장을 뿌렸습니다.
이들은 이달 초 카이로의 한 호텔에 머물다 테러 발생 전 샤름 엘 셰이크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명이 은신한 것으로 보이는 샤름 엘 셰이크 외곽 마을에 대한 포위 작전을 벌이는 등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살 폭탄 테러 차량에서 발견된 파키스탄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유해에 대해서는 DNA 검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무스타파 아피피, 샤름 엘 셰이크 시장] "카잘라 가든 호텔에서 일어난 첫번째 폭발은 자살 폭탄 테러로 본다. 차안에서 시체 발견됐기 때문이다. 두번째 폭발은 확신할 수 없고 세번째 폭발은 수사중인나 자살 폭탄일 것으로 본다. 자동차가 호텔 리셉션으로 돌진한뒤 폭발했다."
이런 가운데 용의자들의 배후에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연계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인과 알 카에다의 개입이 밝혀질 경우 이집트 테러는 런던 1차 테러와 동일한 배경을 갖습니다.
파키스탄 측은 그러나 이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녹취: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알카에다의 지휘화 통신시스템을 이미 제거시켰습니다. 따라서 테러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두달이 걸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 있는 알카에다가 런던, 샤름 엘 셰이크, 이스탄블, 아프리카 까지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까요?"
9.11과 런던 테러 이후 이슬람 근본주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온 파키스탄은 또 다시 자국민의 테러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무척 곤혹스러운 처지입니다.
하지만 알 카에다가 여전히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고 파키스탄의 연계 조직을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국의 분석이어서 테러 혐의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