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해오라기의 생태

[임백호]

덤불해오라기(Ixobrychus sinensis / Chinese little bittern) (여름철새)

황새목(백로과). 크기:35~38cm. 체중:150g. 번식기:5~8월. 산란수:4~5개. 포란일:20일. 육추일:28일. 번식지:수변 지역 갈대, 부들, 연밭 속. 분포지:한국, 일본,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드물게 보이는 여름철새로 갈대밭, 부들 속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수컷은 머리와 뒷머리가 잿빛을 띠며, 짧은 댕기 깃이 있다. 꼬리는 짙은 회색, 머리 옆과 목은 보랏빛, 목과 등이 갈색이다.

목에서 배는 갈색의 줄무늬가 갈대와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있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암컷은 수컷보다 색이 연하고 크기가 작으며, 부리와 다리 꼬리가 짧아 몸통이 통통하게 보이고, 해오라기 중 가장 작고 체중이 가벼워 비행하는 모습이 날렵하다.

번식은 5~8월에 부들·갈대 줄기를 꺽어 풀을 섞어 엮어서 둥지를 만들어 (단경:2.14cm. 장경:3.00cm. 중량:9,90g) 4~5개 산란한다. 첫 산란과 동시에 20일 동안 포란 하여 산란 순서대로 하루에 1마리씩 차례로 8.70g)의 새끼가 부화 되어 10일이 지나 둥지를 떠나 여러 날 동안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먹고 날개의 깃털이 날 수 있게 자라서 자립한다. 다른 백로과 종들과 같이 혼성 집단 번식을 하지 않고 ‘큰덤불해오라기’와 같이 연밭, 갈대밭, 부들 속에서 은밀하게 단독 번식하는 것이 덤불해오라기의 한 특징이다.

먹이는 여러 마리의 먹이를 잡아 모이통에서 반쯤 소화 된 것을 토해내어 새끼에게 먹이며, 다리 발가락이 길어 수초 위 수초 사이서 잠자리, 개구리, 물고기, 물달팽이, 수서생물을 잡아먹는다.

긴 발가락으로 부들, 갈대, 연꽃 줄기를 잡고 한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물고기가 오기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많은 종이다. 꼬리 바로 위에 기름샘을 부리로 짜서 깃털에 발라 물에 들어가도 깃털이 젖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