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아시아축구 첫 왕좌를 가리는 2000아시안컵이 녹다운토너먼트인 2 라운드로 접어들면서 한국 중국이 나란히 중동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선 착,중동세가 주도하던 아시아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중·일 극동 3개팀과 중동 5개팀의 경쟁구도로 짜여진 8강 대결에서 극동팀이 23일 현재 두 팀이나 4강에 진출한 것은 ‘모래바람’이 거셌던 4 년 전 UAE대회에 비하면 정반대의 상황.96년에는 한·중·일 3개국이 8강전 에서 각각 이란 사우디 쿠웨이트에 줄줄이 패해 4강이 모두 중동팀으로 짜여 졌다.
한국은 이동국의 골든골로 4년 전 아시안컵 6-2 참패의 수모를 안겨준 이 란에 2-1 역전승으로 설욕하며 88년 카타르대회(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4강 에 진출,1라운드 B조 3위의 부진을 만회했다.
A조 1위로 8강에 오른 중국은 24일 새벽 시돈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8강전 에서 전반 10분 상대의 자책골에 편승,기세를 올리더니 전반 39분과 후반 10 분 치훙 양천이 연속골을 터뜨려 3-1로 승리,84·88·92년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던 자존심을 되찾았다.특히 중국은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서 준결승까 지 6경기 연속 중동팀만 격파,‘중동 킬러’로 알려진 명성을 이어갔다.
유럽파가 가장 많은 데다 B조 1위로 중동돌풍을 주도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은 막판 방심으로 98방콕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양대 아시아 타이틀 석권의 꿈이 산산조각난 것.C조에서 3무(3위)로 8강에 턱걸이했던 카타르도 98월드컵 최종 예선서 1승1무로 우세했던 중국의 거센 공세에 밀려 만리장성 을 넘지 못했다.
일본도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새 천년 아시안 컵은 극동 3개팀과 중동의 한 팀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만약 극동 팀이 우승하면 중동에서 7차례 열린 아시안컵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개가 를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