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699]포은선생7율 贈孔主事 (증공주사)-공 주사에게 주다
원문=포은집 제1권 / 시(詩)
贈孔主事
名觀。字淸伯。台州人。
聖門千載見雲仍。一聽微言爲服膺。
別後何忘寄書札。况蒙厚意惠溪藤。
曾作南宮錦帳郞。藥溝臨水構茅堂。
聖朝每下徵贒詔。他日尋君鴛鷺行。
공 주사에게 주다〔贈孔主事〕
이름은 관(觀)이고 자는 청백(淸伯)이고, 태주(台州) 사람이다.
공자의 후손을 천 년 뒤에 만나게 되니 / 聖門千載見雲仍
은미한 말씀 한 번 듣고 가슴에 새기네 / 一聽微言爲服膺
이별 뒤에 어찌 편지 보내기를 잊을까 / 別後何忘寄書札
더구나 후의를 입어 종이까지 받음에랴 / 況蒙厚意惠溪藤
일찍이 남궁의 금장랑이 되었다가 / 曾作南宮錦帳郞
약구의 시냇가에 초당을 지었구려 / 藥溝臨水構茅堂
성조에서 매번 현량을 부르는 조서 내리니 / 聖朝每下徵贒詔
뒷날 그대를 조정의 반열에서 찾아야 하리 / 他日尋君鴛鷺行
[주-D001] 주사(主事) :
명(明)나라 때 각 부의 사관(司官)에 두었던 벼슬 이름이다.
[주-D002] 남궁(南宮)의 금장랑(錦帳郞) :
남궁은 상서성(尙書省)의 별칭이고,
금장랑은 낭관(郞官)을 지칭한다.
한(漢)나라 제도에 상서랑(尙書郞)이
대중(臺中)에 들어가 숙직하면 비단 이불과
비단 휘장 등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후세에 낭관을 금장랑이라 일컬었다.
[주-D003] 약구(藥溝) :
중국 산동성 제성시(諸城市) 백척하진(百尺河鎭) 악구촌(岳溝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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