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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00대 명산의 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사계
불암산 508m.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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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 507m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
서쪽으로는 북한산이 마주보이고, 북서쪽과 북쪽으로는 도봉산·수락산이 각각 솟아 있다.
큰 바위로 된 봉우리가 중의 모자를 쓴 부처의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였으며, 필암산(筆巖山)·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한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산세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고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당현천과 용암천의 계류들이 발원한다.
산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산에는 신라 지증국사(智證國師)가 세운 불암사와 그 부속 암자인
석천암(石泉庵)이 있고, 조선시대에 무공(無空)이 세운 학도암(鶴到庵) 등도 있다.
그 밖에 산중에는 태릉(泰陵) ·강릉(康陵) 등의 능이 있고, 산정에는 옛 성터와 봉화대 터가 남아 있다.
부근 일대에는 육군사관학교 ·서울여대 ·삼육대학 ·태릉선수촌 등이 있다.
서울 근교의 등산 코스로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등산로 요약
지하철 4호선을 타고 1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 내려가는 반대방향으로 조금을 가서 우로 발길을 옮긴다.
불암산 공원길을 조금 오르면 성관사와 정암사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나고 정암사로 길을 택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한참을 오르면 정암사로 가는 길과 깔닥고개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팻말이 나온다.
둘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지만 굳이 최외곽의 불암산의 행보는 우측의 길을 택하야야 하고
오른다 만난 계단은 마지막 숨을 몰아서게 하고 이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향해 계속 오르면
암릉이 나타나고 그를 오르면 태극기가 휘날리는 불암산의 마루가 있다.
가을을 맞이하는 서울의 산
지도라도 보고 올걸 하면서 내린 상계역은 나가는 길이 독특하다.
성원아파트, 정진빌라, 재현중이란 단어로만 기억되어 있는 불암산 공원을 찾아가는 초행길은
한번의 지도만 훑어 보았으면 쉽게도 찾으련만 조바심과 시행 착오로 간신히도 도착하였다.
다행히도 건물을 벗어난 불암산으로 가는 길의 입구에 있는 그 공원은 아침의 싱그러움을 품고 오는이를 맞이한다.
본격적인 산행길은 지드락길로서 솔수펑이가 있고 참나무아래 주워서는 아니될 도토리도 있었다.
조금을 오르니 바위가 걸음을 멈추게한다. 입석대라 한다.
그 모습을 담고 다시 오르니 깔닥고개를 나무계단으로 오르라고 한다.
가을내음이 풍기는 나무사이로 안개에 잠긴 도시가시야를 안스럽게 한다.
잠시 만의 멈춤을 고개를 오른후 가지면서 가을을 느끼려 하지만
사람들로 차있는 구석구석에는 물이든 나뭇잎이 아닌 형형 색색의 등산복이 마음의 가을을 나타낸다.
정상이 보이는 바위를 올라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산아래를 보지만 흐린 날씨는 답답함을 더한다.
오르려는 정상에는 암릉으로 각도를 세우고 땀방울을 흘리게 한다.
바위만으로 만들어진 그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건만 오른사람들의 만원으로 북적거린다.
한 발자욱 다가서지 못하고 두발 물러선 자리에서 정상에 오름을 스스로 느껴본다.
희미하게 보이는 수락산이 멀게만 보이고 그를 향하는 길목의 암릉은 길게도 연이어져 있다.
산마루에서 둘러보는 도시는 아직도 안개에 그모습을 감추고 먼 시야를 흐리게 한다.
산정상에서 내려와 덕능고개로 향하는 발걸음에 뒤돌아 본 불암산은 그 뒷모습이 커다란 바위로 떠나는 이의 발걸음을 잡는다.
간발의 차로 남산이 안되고 이곳에 그 남산을 등지고 돌아 앉았다는 불암산의 전설, 어쩌면 지금의 모습이 진면목 일 것이다.
수려한 모습으로 보헤미안의 어설픈 시선을 거부하는듯 손사레를 친다.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는 불암산(508m)은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로 치솟은 정상의 풍모가 돋보이는 산이다. 이러한 남성적 기품 덕분에 규모가 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불암(佛巖)이란 이름은 산의 형태, 특히 정상 부분이 부처의 모습처럼 보이는 것에서 유래했다. 세간에는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승려가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실제로 불암산에 자리 잡은 불암사나 학도암, 석천암 등의 바위에는 예외 없이 인자한 부처의 상이 새겨져 있다.
불암산의 옛 이름은 천보산(天寶山)으로 하늘이 내린 보배로운 산이라는 뜻이다. 불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불암사 일주문에 ‘불암산 불암사’가 아니라 ‘천보산 불암사’로 표기된 것을 보면 꽤 오랫동안 사용됐던 이름으로 보인다. 또한 필암산(붓바위산)이라 하여 먹골·벼루말과 함께 땅의 기운을 꺾는다는 문방사우의 이름을 빌린 풍수지명도 내려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불암산은 본래 금강산에 있는 산이었다. 조선왕조가 건국되고 도읍을 정할 때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을 금강산에서 듣고, 불암산은 자기가 가서 한양의 남산이 되고 싶었다. 이에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오다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니 벌써 한양에는 남산이 들어서 있었다. 그래서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현재 보는 것과 같이 서울을 등진 형세라고 한다.
세간의 속설 중에 “삼각산(북한산)은 현 임금을 지키는 산이요, 불암산은 돌아가신 임금을 지키는 산이다”라는 말이 있다. 불암산이 태릉의 진산이요, 강릉·동구릉·광릉 등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표현이다.
불암산은 한강 북쪽을 흐르는 한북정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북쪽에서 내려온 한북정맥이 운악산(936m)을 지나 죽엽산(600m)을 넘고 나서 남쪽인 서울 방향이 허전했는지 한 가닥 산줄기를 흘려보낸다. 그 줄기를 수락지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수락산과 불암산은 여기에 위치한다.
상계역 → 당고개역 코스
정암사~경수사 경유 4km, 3시간
불암산으로 가는 전철역은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이 있다. 대개 산행은 상계역을 들머리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당고개역에서 마침표를 찍는 코스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한나절 코스가 짧다면 덕릉고개를 거쳐 수락산까지 종주하면 보람된 하루 산행이 되겠다.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와 불암산공원까지 15분 걸린다. 역을 나와 큰길을 따라 당고개 입구 오거리까지 5분쯤 걷는다. 오거리에서 오른쪽을 보면 건너편으로 청암아파트가 보인다. 그곳으로 길을 건너면 그랜드마트가 있는 골목길이 보인다. 이곳으로 10분쯤 들어가면 재현중고교 옆의 불암산공원에 닿는다.
공원 안의 불암산관리사무소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능선 길은 불암산 정상으로 직접 이어지고, 직진하는 계곡 길은 깔딱고개에 닿는다. 험한 능선 길보다 계곡 길을 따르는 게 좋다. 호젓한 숲길을 15분쯤 오르면 정암사 삼거리다. 시멘트 축대를 높이 세운 정암사는 절집의 운치가 없다. 10여 분 더 오르면 배드민턴장 앞에서 길이 갈린다. ‘경수사’라고 쓰인 왼쪽 길을 따르면 산행 초입에서 갈라진 능선 길을 만나게 된다. 능선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경수사가 나온다.
배드민턴장에서 계속 계곡을 따르면 체력단련장과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물통을 채우고 10분쯤 제법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깔딱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은 능선 사거리로 반대편 불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깔딱고개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빼어난 암릉 길이다. 쇠 난간에 둘러쳐진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오르면 거북바위 앞의 거북매점이다. 주말에는 아이스크림과 컵라면을 판다. 여기서 10분쯤 오르면 태극기가 펄럭이는 정상이다.
정상은 온통 암반이라 풍광이 빼어나고 전망도 좋다. 동쪽 별내면의 전원 풍경과 서쪽 노원구의 아파트촌이 대조를 이룬다. 아파트촌 너머에는 북한산과 도봉산 연봉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북쪽으로 수락산도 제법 웅장하다. 불암산공원에서 계곡 길과 능선 길 어느 곳을 선택하든 정상까지 약 1.9km, 1시간20분쯤 걸린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다람쥐광장’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석장봉이다. 석장봉 앞의 너른 반석에 올라서면 수락산이 너른 품을 벌리고 있다. 10분쯤 능선을 타면 경수사 하산길(폭포약수터 갈림길)이 갈라진다. 이 길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20분쯤 내려오면 폭포약수터가 나오는데, 대개 계곡이 말라 있다. 약수터를 지나면 천보사 갈림길이다. 5분쯤 걸리는 천보사는 작은 암자 분위기로 거대한 바위에 제비집처럼 붙어 있는 산신각이 볼 만하다. 다시 천보사 갈림길에서 15분쯤 내려오면 상계약수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내려오면 경수사 갈림길을 지나 등산로 입구 공원에 닿는다. 정상에서 공원까지 약 1.5km, 1시간쯤 걸린다. 공원에서 당고개역 2번 출구까지는 덕암초등학교를 지나 15분쯤 걸어야 한다.
이와 같은 반나절 산행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불암산~수락산 종주에 도전해 보자. 능선 위의 경수사 갈림길에서 계속 마루금을 타고 20분쯤 가면 약 20m 높이의 암봉이 버티고 있다. 길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게 정석이다. 무리하게 암봉을 오르려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20분쯤 더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따르면 덕릉고개에 닿는다. 정상에서 덕릉고개까지는 1시간쯤 걸리는데, 대부분 조망이 트이지 않는 밋밋한 길이다.
불암산의 끝머리 덕릉고개에서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통해 수락산으로 연결된다. 이곳 다리를 건너면 등산로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이어진다. 20분쯤 올라 흥국사 갈림길을 지나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수락산 주능선이 시원하다. 이어 40분 가량 더 오르면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많아지면서 도솔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덕릉고개에서 도솔봉까지는 1시간30분쯤 걸린다. 도솔봉에서 주능선을 타고 수락산 정상에 이르고, 하산은 장암역으로 내려오는 게 좋겠다.(수락산 기사 참조) 정암사 들머리로 불암산, 수락산을 잇고 장암역으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는 약 10km, 6시간쯤 걸린다.
맛집
당고개역 일대는 다양한 맛집들이 넘쳐난다. 당고개추어탕(934-3303)은 주인 내외가 운영하는 깔끔한 집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채소로 양념을 만든다. 추어탕 6,000원. 엄마손칼국수(937-4967)는 평일에도 손님이 북적거리는 맛집. 만두전골 12,000~26,000원, 칼국수 4,000원. 상계역과 당고개역 중간에 있는 현가당고개냉면(02-936-6481)은 40년 전통으로 상계동에서 유명한 집이다. 달짝지근한 동치미 육수에 쫀득한 면발이 어울려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낸다. 함흥·평양냉면 5,000원. 수육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