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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국도로 상주시를 가로질러 보은방면으로 10분 정도 가면 남장이라 불리는 전통 곶감마을이 나온다. 말갛게 익은 감 때문에 가지가 축축 늘어지는 감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빨갛게 끝부터 물들어가는 감나무 잎 사이사이로 익어가는 감들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진다. 마을 전체가 감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감 건조대가 곳곳에 있는 이곳은 10월부터 한창 감 건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곳에서는 현장 체험을 할 수 없고 현장 체험을 하려면 11월 10일 이전에 상주시 산림과 곶감계에 미리 연락하여 내서면에 따로 마련된 체험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현장 체험은 감을 나무에서 따서 꼭지를 잘라내고 타래를 만들어 건조대에 너는 것까지 할 수 있다. 11월 10일 이후에는 감 건조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체험은 힘들지만 10월초에 건조되기 시작한 반건시가 나오기 시작하므로 이를 맛볼 수 있다.
남장마을의 감나무 숲을 지나 노악산 방면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평균 남자 어른키 정도 되는 석장승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 석장승은 얼굴이 남달라 눈길을 끈다. 머리가 전체 키의 반을 차지하는데 약 15도 각도로 비틀어져 있고 눈은 위로 커다랗게 찢어져 부리부리하다. 코와 입이 한 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웃는 듯, 꾸짖는 듯 알쏭달쏭하다. 이 석장승에서 차로 5분정도 올라가면 남장사 일주문이 나온다. 남장사 일주문은 보기에는 여느 일주문과 다를 바 없는데 양 기둥을 비스듬히 받치고 있는 기둥이 특이하다. 떠받치는 기둥의 머리는 용이고 다리는 까치발이다. 석장승과 남장사의 일주문 기둥에서 조상들의 유머와 해학을 느낄 수 있다. 남장사는 그 역사가 깊은데다 보물 930호인 비로자나철불좌상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목각탱이 있다. 그러나 이런 보물들 때문이 아니더라도 남장사는 절다운 미덕을 지닌 곳이다. 절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깊은 산세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맑은 바람이 복잡했던 머리와 마음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어느 새 고요함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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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산 속에서 쉬고 싶다면 남장마을에서 25번 국도로 나와 상주 반대쪽인 보은 방면으로 약 8km를 가다가 901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은척면 방향으로 올라가자. 성주봉 자연휴양림 안에는 산림욕장, 산책길, 소나무군락, 밤나무군락 등이 마련되어 있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한 뒤 하룻밤 푹 쉬기 좋은 장소이다. 이 휴양림은 겨울에도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상주 어디를 가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감이나 곶감을 간식삼아 가을 단풍놀이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위 치 : 경북 상주시 남장동 추천계층 : 가족층 <여행정보> ㅇ 인터넷 웹사이트 : www.sangju.go.kr 경천대 관리사무소 (www.gyeongcheondae.sangju.go.kr) ㅇ 문의전화 : 상주시청 문화관광과 (054)530-6062, 산림과 곶감담당계 (054)530-6325
ㅇ 대중 교통정보 : - 철도 : 상주역 : (054)535-7788 서울 ↔김천(새마을. 무궁화)↔상주역 - 시외버스 · 상주종합버스터미널 : (054)534-9002 / 상주시 무양동 291번지, 서울, 대구, 인천, 울산, 청주, 대전, 수원 등 ↔ 상주
ㅇ 자가 운전정보 : - (서울) 경부고속도로→ 김천 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 상주 IC - (서울) 중부고속국도-호법분기점-영동고속국도-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국도-상주 - (부산) 경부고속국도-구미-아포분기점-중부내륙고속국도-상주IC ㅇ 숙박정보 : - 성주봉자연휴양림 : (054)541-6512 - 상주관광호텔 (서성동) : (054)536-3900 ㅇ 식당정보 : - 개운못가든(기러기한방백숙) : (054)536-6773 - 쌈마실식당 (웰빙쌈밥) : (054)536-2465 ㅇ 주변명소 정보 : 문장대, 견훤성, 효자정재수 기념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