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 첫 산행답사지는 운문사 사리암입니다.
계절의 변화가 뚜렷이 느껴지는 산사.. 벌써 단풍이 들고 있었습니다.
흐린 날씨, 그래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가을이 더 빨리 다가온 듯합니다.
회원들의 옷차림도 나뭇잎에서 물기가 빠져나가는 모습도 그랬습니다.
명절을 앞둔 시점인 탓인지 오늘 산행에 참여한 회원은 10분이었습니다.
오늘 처음 참석하신 정재화 님 그리고 최후대 님. 환영합니다.
사리암 관음전 옆에 미륵보살님이 오실 때 까지 대리근무를 하고 계시다는
나반존자를 모신 천합각이 보이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신도들이 보입니다.
방학 지나고 더 젊어지신 우리 박용구 교수님
사리암에서 맛있는 점심공양을 마치고 하산하는 우리 일행들.
맨앞에 그동안 수고를 정말 많이 해주신 김성희 반장 다음으로 수고를 해주실
윤영희 반장님이 내려오고 그 뒤로 최후대 님 그리고 우리 일행들이 따라 오십니다.
김성희 반장님께서 그동안 너무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하신하신 두분 선생님의 낯익은 포즈.
두시가 지나자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이야 비옷이야 챙겨입고 운문사를 향합니다.
비오는 산사는 더없이 차분했으며 조금 전에 스님들 울력하시느라 배어낸 풀에서 나는 냄새는
참으로 싱그러웠습니다.
천연기념물 쳐진 소나무 옆에 있는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를
조금 더 오래살아보고 싶은 회원들이 쓰다듬으며 생각하겠지요.
어디가 더 효험이 있을꼬? 라고... ㅋㅋ
비내리는 운문사 경내
만세루 내부. 요즘은 마루에 칠도 단청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장인이 이제는 안계시다고 합니다.
애석한 노릇입니다.
황금송
운문사 나한전 뒷편에 막아놓은 다리너머가 참 예뻐보입니다.
저 너머로 연결된 운문산을 한번 보고싶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돌만 보면 쌓기를 하고
물만 보면 동전을 던져넣고
돌벽엔 저렇게 동전을 붙이고 싶어하는군요. ㅎㅎ
비에 젖어 더 보기좋은 무궁화꽃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만세루
꽃산딸나무. 사람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아버립니다.
이영환 선생님의 안내로 돌아본 경산 반곡지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의 자태가 못과 잘 어울려 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관람료는 못드리지만 감사를 곱배기로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의리 타령을 하시긴 했어도 산행 실력이 많이 느셔서
일행과 보조를 맞춰 산행을 잘 마치신 위스키 선생님. ㅎ
자귀나무의 열매를 처음 보았습니다.
숲속을 걸으면서 느끼는 여러가지들. 바람, 햇살, 향기,
나무, 다람쥐, 도토리, 버섯, 산능성이와 바위들..
그런 느낌들이 참 좋습니다.
모두 오래오래 산을 걸어다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원래 사진 실력이 괜찮았는데 요즘 들어 더 좋아진 듯한 느낌이 "팍" 듭니다.
어쩌다가 잘 찍히는 건데..ㅎ 사실 저 자신도 꽤 오래전부터 느껴오던 것이지요. 선생님도 몇번 참았다가 말씀하신 것이라 짐작됩니다. 감사합니다. ㅎ
@솔바람 늘 느껴오던 것인데 이번에는 특히 잘 찍힌 것 같아요.
사진이 좀 아니다.. 그런 의미로 읽었는데..이상하네요. 언제 저렇게?? 제가 올리는 사진이 자꾸 줄어드는 이유는 맘에 드는 사진이 자꾸 적어지는 탓입니다. 냉정한 비평이 좋습니다. 선생님.
솔바람님. 사월님! 부지런도 하십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예. 즐거운 추석명절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