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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백리길- 통영 연대도 지겟길 도보후기| ♣ 도보뒷이야기
조회 124 |추천 0 | 2015.09.23. 03:14
한여름 더위가 힘차게 찾아오는 또 다른 계절의 걸음에 밀려 풀죽어 밀려나고 있다 그 기세좋던 여름의 폭염이 이리 맥없이 물러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런데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이 가을의 걸음에. 그래서 나도 조금은 성급한 결단으로 어느 한구석에 가을의 냄새라도 나는 곳을 찾고 싶어 나섰다. 모두 꽉찬 도보 신청에 넉살좋게 후보라도 올려놓고 기다렸다. 혹여 누군가가 물러나는 사람이라도있겠지 하는 마음. 아니면 말고 하는 조금은 아쉬움을 낀채. 그리 나선 운좋은 길에 운좋게 운좋은 풍광과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님들. 그리고 신선한 바람. 다 있고 만나고 했는데 가을 맛 풍기는 단풍은 어디에도 없더라. 그래도 다행인 것은 높은 하늘, 더워도 따갑지않은 볕살, 신선한 바람, 길가의 작은 무리 코스모스. 그들이 나를 가을로 인도했고 마음 달뜨게 했다.
차는 여늬 어느때와같이 문현동에서 출발했다. 모두와 아침인사를 나누며. 차 안에서 주는 떡을 고맙게 받아 배낭에 넣었다. 함께 하고싶어도 못하는, 나서는 날 부러워 하던 안님이의 눈을 생각하며 도보의 느낌이라도 맛보라고. 한살님의 큰일 모르고 넘어갔고, 이리 떡까지 준비하셨으니 미안코 고맙다. 인사도 못했다.
고성쪽으로 달리면서 차안에서 차창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가는 도중 한번 쯤의 생리적인 현상도 풀겸 시원한 야외 바람도 좀 쐬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봐야지요. 텅비었다고요? 이제 깜빡깜빡하는 내 정신에 카메라를 가지고 내리지 않아 모두 탑승한 후 출발 전 차창으로 찍었습니다. 지금 까지의 사진이 모두 오면서 차창으로 찍은 것입니다.
가는길에 차창으로 비친 당항포의 모습 입니다. 올망졸망한 이런 집에서 이제 남은 생 보내고 싶은데 안님은 극구 반대다. 살아가며 제일 좋은 곳이 시장 가깝고 생필품 싸게 쉽게 구입할 수 있는곳,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살며 나이 들어가며 제일은 병원 그까운 곳이 명당이고 사람사는 곳이란다. 그렇다니 그리 여길 수 밖에. 나도. 역시 차창으로 비친 모습이 어촌 입니다. 생고기 배따먹는 부산도 바닷가 인데 왜이리도 한적한 인적드문 어촌은 더 정감이 가는 것일까. 산을 좋아하는 나는 산촌을 보고도 그런 마음을 느끼고 지낸 답니다. 좋은 건 맞지요?
목적지 달아항에 도착 했습니다. 모두 느긋한 마음으로 미소지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만나면 얘기들인데 무슨 하고싶은 말들이 그리 많을까요. 그리고 웃고. 모두 웃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여늬 도보 때와는 달리 배편 때문에 도보 전에 이곳 달아항에 예약해둔 식당에서 식사를 먼저 하기로 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좀 빨리 도착한 탓에 아직 식사준비가 되지 않아 모두 가까운 거리를 걸으며 구경를 하기로 했습니다. 방정맞게도 꼭 이럴땐 배가 더 고파진다니깐요.
달아항의 어촌전경.몇몇 년전에 다녀 왔던 이 거리에서 본 풍경은 그대로 인데 위용있게 서 있는 그 모텔의 자태가 눈 썰다. 민박도 좋고, 이 좋은 풍광의 어촌에 정겨운 팬션도 좋으련만 핫바지에 정장 윗도리 걸쳐놓은 것 같은 모텔에 약간은 비위다. 근데 왜 모텔일꼬?
기차바퀴 불통 달아놓은 것 마냥 이리저리 설치다 보니 밥때 되었고. 식당찾아 한상 받아 먹습니다. 역시 제자리에서 잡은 해산물은 맛이 일품 입니다. 게다가 배고픔 까지 한몫 거들다 보면 제깐 것이 맛 없을리 없지요. 식사 후 식당 앞에 아름드리로 서있는 느티나무아래 바람쐬며 나 앉았습니다. 웃고 즐기며 지내는데 뭔가 허전함이 있어 푸른산님이 역시 대장답게 막걸리와 반찬 좀 내어 오실려고 식당 안으로 들어 가셨다 그냥 나오신다. 이 나무가 이 마을 당산나무라 술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진즉 이 나무가 예사롭지 않은 나무라 여겼는데 역시 당산나무란다. 그냥 술 없이 바람이나 쐽시다. 이제 기다린 보람있어 때되고 시간되어 연대도 배를 탄다. 진영호. 이이름은 내가 족보에 항렬따라 지어 올린 이름이다. 어쨌거나 이 진영이가 잘 모시겠습니다. 달아항에서 출발, 연대도까지 배로 이동하는 겁니다. 뱃길따라 가다보니 출렁다리가 보였다. 선장의 설명에 앉았던 인원들이 우루루 일어나기도 했지만 올해초에 완공 개통식을 가졌다는 출렁다리는 사실 보는 그것만으로도 장관이요 일품 이었다. 달아마을에서 연대도와 만지도, 그리고 출렁다리가 자랑거리로 여길만도 했다. 가는 바닷길은 조용하고 푸르기만 하다. 하늘이 온통 바다에 내려와 물에 잠긴 듯하다. 뱃길에 훤히 보이는 연대도와 만지도다. 좌측의 섬이 연대도 이고 우측의 섬이 만지도 이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면 확연하게 보이며 구분이 된다. 배에서 내리자 눈앞에 바로 들어오는 연대도의 연대마을 표지석이 떠억하니 버티고 섰다. 어쨌거나 우리는 배를 타고 내렸고 목적지에 왔다. 달아항에서 출발하여 12분 27초에 연대도까지 배로 이동을 했다. 잠깐만에 도착한 연대도다. 그렇게도 긴 시간을 보내며 찾아온 곳이 이리도 허망하게 일찍 도착하고 보니 한켠 허전하다.
마을회관, 경로당 화장실들이 주민들이 사는 공간과 별도로 공공건물로 되어있고 제법 솜씨 발휘했고 멋지게 잘 어울리는 글씨체와 배색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이곳 주민인가 아니면 시에서 들어온 외지사람이 자원봉사를 한 것인가.
이제 우리는 간단한 몸풀기를 끝내고 마을을 빠져나가기 위해 이동을 합니다 가는 마을 입구에 담배가게 간판이다. 그리고 그 내력이 적혀있다. 그리고 나중에사 느낀 사실인데 이마을의 집 곳곳에 붙은 문패 형식의 이 모양이 연대도의 모습이다. 느끼셨나요? 연대도 섬 모양을 한 문패들 . 참 대단한 자부심들 이다. 그리고 이 문패의 의미 속에는 그들의 애환이 담겼으리라. 배타고 바다 나간 남편, 아들, 아빠의 소식 .이 문패보고 오소서. 담배가게 옆에 남해안 별신굿의 신인 장군을 모시는 별신대가 있다. 마을사람들은 별신대를 경상도 발음으로 배신대라 부르며 매년 정월 초순 좋은 날을 받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또한 바닷길에 나섰다 변을 당한 사람들의 원혼도 달래는 제를 풍성히 올리는 제단이다. 우리네 어촌마을에는 이런 곳이 꼭 있기 마련이다. 산촌어디에서든 성황당이 있듯. 연대도 사패지 해면 기념비. 아마도 이때 이곳 향리가 전공戰功이나 나라에 큰 일을 하여 부역을 면하게 해준 곳이라하여 세운 기념비다. 내세울 만한 기념비는 분명하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목에 연대도를 사랑하고 알리고 싶은 어느 시인의 글귀가 있었다. 참으로 이곳을 아끼는 이곳의 시인이 읊은 글인가 보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적어 버젓이 내걸 수 있는 이 시인은 보람된 느낌을 가질 것이다.
지금은 폐쇄된 산양초등학교 분교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탄소제로 섬" 에코 아일랜드. 에코아일랜드라는 이름은 태양광 발전소와 함께 패시브 하우스 같은 다양한 에코 테마로 꾸며져 있다.
우리 동호회의 자랑거리 시낭송의 시간 입니다. 참 좋은 장소에서 참좋은 시를 참 좋은 목소리로 듣습니다. 묘음님의 이해인시인님의 가을 일기라는 시 입니다. 그래요 가을의 나날은 한편의 일기 입니다. 불교에서 3세의 구별을 세운 묘음님. 오늘은 이 화창한 가을의 잔디에서 청량한 에코아일랜드의 숨결 마시며 가을의 구별을 세운 묘음님의 글 잘 들었습니다.고운글 주시어 고맙습니다. 파도소리님. 1,000km 달성.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항시 걷기에서 용기와 웃음을 선사하시며 어울려 함께 하시더니 결국 이루셨네요.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우리 동호회의 think tank이신 나폴리님. 내가 도보에 참여할 때 마다 오늘은 무슨 거리를 가져오셨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그럴때 마다 시류에 잘 어울리는 말씀들을 하곤 하시어 내마음을 즐겁게 하시더니 오늘은 다가 올 추석에 맞춰 또 추석에 관한 말씀을 하시어 그 의미를 한층 돋우셨습니다. 늘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남해에는 다랭이 논이 있어 유명했었는데 여기는 다랭이 꽃밭이 눈길을 끕니다. 지금은 가을의 내음이 풍겨 제대로 제 역할을 못하는 꽃밭이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있어 좋습니다.
그래도 여름의 결실인 호박을 나란히 전시해 놓으신 그 재치가 참 좋습니다. 단내맡고 개미;들이 모여들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 입니다. 우리네와 참 친숙한 물건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오랜만에 시골 밭에서.
길가의 코스모스가 조금은 엉성하게보여도 이 가을을 알리려고 애처러이 피어 있습니다. 그렇찮아도 가냘프고 애처로운 코스모스가 이리 제 자리 찾지 못하고 핀 모습이 더욱 안쓰럽습니다.
참 좋은 배경이지만 그 나무의선택은 참 탁월 했습니다. 기묘하면서도 운치있고 무거운 멋을 지닌 나무의 모습입니다. 아욿러 걸맞게 아름다운 우리 회원님의 자태가 현재를 한껏 북돋우고 있습니다. 고운 미소가 좋습니다. 곁에 없어도 늘 함께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다 고운 편지들이 한잎 두잎 떨어지고 있구나
내가 한참 뒤쳐진 곳에서 찍은 사진이 이리 또 값을 내고 있습니다. 선두는 이 둑길을 돌아 걷고 있네요. 북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여기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연화도 욕지도 남해까지 보인다는 진영호 선장님의 설명이 있었다. 한낮은 가을 이지만 아직은 초입이다. 지금은 뜨거운 볕이지만 한밤 중엔 맑은 별들이 왈칵 쏟아져 저 푸르고 청명한 바다에 내려와 한낮의 더위를 식히고 놀다 갈 것만 같은 마음이 든다.
윗 사진. 앞에 학림도 그리고 멀리 미륵산이 오뚝하게 보이고 아래사진 좌측 곤리도, 좌측끝에 사량도를 끌어내어 사량도를 알아보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아직은 초록으로 물이든 숲으로 들어서면 쉬어갈 벤취도 있다. 모처럼의 모습을 드러낸 문현동 큰 형님 한라님 이시다.큰형님 위풍에 뒤에 사람이 쪼려있는 느낌이다.
한폭의 산수화 같은 풍광. 그 풍광 속에서 우리의 아름 다움도 찾아본다. 내 안에도 그리움이 쏟아져 그대 향해 다가가는 내가 보인다.
걷다보니 이젠 그리움의 파편이 흩어지 듯 잊혀져가는 이름, 옹달샘을 보았다. 물은 지금 음수불가 라고 적혀 있지만 그래도 불러보고 싶은 이름. 옹달샘. 문득 동요가 생각 났습니다. 지나가면서 흥얼거리기 까지 했습니다.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지겟길 돌면서 삼거리 이정표,이곳에서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짧은 거리지만 제법 가파르게 올라야 하는 길이다. 이 지겟길이라 부르는 섬 중턱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연대도 관광의 핵심이요 그 쌈빡한 경치는 백미다. 산길이라지만 거의 대부분 평탄하다.
가다가 읽을 거리가 있어 일단은 올려 봅니다. 그리고 시 한편 내가 행복할 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때 더욱 행복 합니다. ...................................................... 포기는 아쉬운 결정이고 내려놓음은 깊은 성찰 입니다.
옳은 일을 할때 느끼는 기쁨과 바른 길을 갈때 느$끼는 평안. 바로 그 기쁨과 평안이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보상 입니다. ....................................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을 마지막 처럼 사는것 입니다.
- 조정민의 길을찾는 사람 중-
그림 같은 풍경. 숲에서 본 바다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양옆으로 우뚝 선 바위가 일품 입니다. 그 사이로 다가오는 바다.이것이 연대도의 깊은 사랑으로 빠지는 길이란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아름다움 이다. 연대도 지겟길이라는 개선문이 있다. 우리 사람은 아니고,
여기 연대도 할배들의 하소연 좀 들어보소. 그냥 우스개 소리가 아니고 어디든 관광지라면 쓰레기 처리가 문제다 그것도 관광객의 생각없는 행동 때문 이리니 우리부터라도 가져온 쓰레기는되가져 갑시다. 할부지들 미안합니다.. 고생들 많으시지요. 앞에 산 속에서 찍은 사진을 조금더 가까운 곳에서 촬영한 것이오. 빛을 받아 한결 감성적인 마음이오. 이 가을에. 널 만나면 참 기분이 좋다
널 잠시 생각 했는데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직접 만나면
아~ 나 책임 못져. -윤보영- 이 가을 생각나는 사람 그려 봅시다.
참 긴 인고의 날들을 보내며 지켜 온 나무 뿌리. 기이하게도 생겼지만 힘있게 보이는 뿌리다. 고운 여인의 앉은 자태가 이 자리에선 참 기이하게도 잘 어울린다.
오늘의 정점을 찍는 출렁다리. 올 1월에 개통식을 가졌다는데 이곳의 효자노릇 톡톡히 하겠네. 걸음 걸으며 일부러 출렁이는 사람도 있다. 기분은 좋겠지만 이 다리의 목적도 생각하여 출렁이는 행위는 금합니다. 누구든.
이제 만지도 까지 둘러보고 다시 돌아 나온다. 이젠 배편도 생각해야 한다.오는 그 데크에서 본 아래의 올망한 바다가 동화 같다.이 풍경 때문에 통영과 인연 있는 문인들이 많이 나왔나 보다. 청마 유치환, 박경리, 김춘수,, 시조시인 김상옥, 소설가 김용익.두루 인물이 있다.
이 가을 푸름을 나타내며 올망졸망 열매맺힌 것이 신기하고 그 이름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뒤에서 오고있는 은슬님을 기다렸다.식물, 꽃이름을 참 많이도 아는 분이다. 이 것이 돈나무 란다. 오늘 이시간 처음 아신 분들은 은슬님한테 고맙다고 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사진을 올리고 이름도 알린 내게도 ..난 괜찮아요.
콘테이너로 지은 작은 까페. 위의 작은 울림통(스피커)에서 흘러간 팝송이 흘러 나왔다. 패티 페이지의 노래였던가. 이 의자에 앉았던 우리 회원님 몇분 중에서 여울님이 살짝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발끝을 움직이며 옛날의 그 추억을 더듬고 계시었다. 하기사 나도 생각지도 않은 외딴 어느 섬에서 이렇게 옛을 둘러보게 하는 노래가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참 기분 얄궂었다. 어느듯 나도 흥얼거리고 있는 걸 보고 흠칫했다. 어쨌거나 세월을 거슬러 올려주신데 대한 감사함을 눈으로 보냈다. 맞은편 무리 속에서는 영웅님도 흔들고 계신다. 그 노래가 여럿 민망하게 만드네요. 주목나무 같이 생겼는데 그 모습이 기이하여 올린다. 작은 섬에 별 것이 다 보인다. 출렁다리 아래서도 한장 찍었다. 또 다른 모습이다.
오랜 풍파를 견뎌 온 바위. 파도에 시달리어 그 모습이 이젠 하나의 풍광을 만들고 있다. 허공을 풍경으로 하기에 아픈 시간이 자정이면 어둠을 자근자근 씹고 있는 꽃나무의 한때도 자정이다. ................................................................................. 눈물도 꽃잎처럼 가벼워져야 떨어진다 자주 어두워지는 표정을 소리로 바꾸면 한숨이다.
바다가 백리길. 40여 km가 한려해상 중 네섬에 거쳐서 있는데그중 한곳인 연대도 지겟길. 짧다. 그래서 더 좋다. 그리고 풍경이 좋다. 편하다.그래서 더 좋은 섬 이다. 이왕 이 백리섬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섬 이야기 좀더 하는 의미로 사진 몇장 더 첨부다.
푯말이 알려주 듯 바다백리길이라는 글씨가 또렷하다. 지나온 전망대에서 본 좌측 내무지도, 그뒤로 우도와 연하도, 우측끝이 욕지도 이다.
중간 연대도,좌측 욕지도, 우측 두미도.이다. 어디 사진으로 다찍겠는가. 보기는 어려워도 어렵지 않답니다. 옆이 연지도 해변이고 뒤가 만지도 이다. 가서 많이 만지주고 오이소 등대의 모습이 외롭습니다. 외로울 땐 바다를 생각하라 남풍 불어와 감미로운 햇살 물떼새 노래하는 바다를 생각하라 길이 끝난 가슴 철렁한 절벽들은 얼마나 아름 다우냐 오래된 이끼가 추억처럼 자라고 듬성듬성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 황홀하지 않았더냐 그렇게 길이 잘린 절벽들이 그리움 이다.
이제 섬에서 탈출이다. 벼르고 벼르고 온 보람이 있다. 작다, 아름답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든다. 다시 배로 옮겨 타고 있소. 돌아오는 차안에서 추첨이 있었다. 또 새로운 재미가 있다. 1000km를 달성한 파도소리님이 추첨을 하신다. 산시 사번 이란다. 그 참 발음하번 죽이네. 산시. 듬직한 체구가 좋다. 만날때 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신다. 건강 하십시오
집안에 큰일을 당하시어 상심도 커실텐데 추첨에 임해주셨다. 고마우신 분. 한동안 나가지 않았던 내가 차를 탄 것 부터가 내겐 부담 이었다 너무 낯선 분들이 많아 덩달아 낯선 사람이 되었다. 한살매님을 몰라 뵈었다. 미안 합니다.
차안에서 회장님의 마지막 인사시다. 그래서 또 하루는 갔고 우리는 즐기었다. 모였다 헤어짐이 아쉽긴 하지만 매냥 함께 지낼 순 없는것. 그대 생각은 그리워 할수록 깊어지니 깊어가는 가을에 그리움 넣어 마시는 커피는 그대 사랑을 깊숙히 묻어나게 합니다. 너무도 그립도록. 모두가 그리운 사람, 이제 헤어지고 나면 또 만날 날 기다려 지겠지요ㅡ 이제 내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다시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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