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축복
현성 성은 김수호
초파일 전부터 시작된 책 만드는 일이 늦어져 노트북 하나 들고 사자암으로 내려왔다.
공덕이 될 그의 업을 소멸하는 일이 쉽지 않음이다.
살펴가는 업의 소멸이 축복과 찬탄이며 정토의 공덕 장엄이 되리라 확신한다.
제주 사자암 7일간 고요함으로 머물고 있다.
책 만드는 일이 무심중에 이끌려 가는 듯 몇 개의 선택으로 법의 효율성을 살피고 있을 뿐이다.
내일 아침 서울로 향하기 위한 마무리 일정들 지금, 이 순간 숨결의 감사함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하나둘 정리 되는 언어들이 축복을 향한 기도에 담겼다.
생멸의 공덕은 관찰자의 축복으로 시작된다.
병실의 세상마저 찬탄으로 마주하고 오가는 발길에 축복하라.
그 길이 온전하게 기쁨으로 이끄는 줄 알아야 하리라.
전하고 일깨우며 실상이 극락이요. 인연의 공덕이니 만상이 그대의 자유로다.
생사는 헛된 꿈이오. 축복과 찬탄만이 평등 평화 장엄 세계 화엄의 공덕이라오.
사랑으로 기뻐하고 나눔으로 넘쳐흘러 온 법계를 가득 채워야 하리.
겸손함과 검소함이 으뜸이니 호흡지간 그와 같이 이끌어가라.
콧구멍 없는 때 이르러 진실 법계 그대가 됨이로다.
산다고 죽는다는 헛된 망상 벗어나라. 그대 아름다운 꿈 주인공인 줄 알고 스스로 짓고 연출함으로 있을 뿐이니.
착함으로 부처에 다가섬이니 그 길 위에 의지할지어다.
나의 기도에 머무르라.
이것이 책 만들기 나의 일이다.
기도로 일깨우고 전해질 때 아미타 부처님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마중하리라.
나는 인로왕보살을 청하여 그대를 위한 축복의 언어를 전할 뿐이네.
그대의 업적들이 빛나는 정토가 되리니 쉬고 쉬어 고요로움에 머무는 관찰자 될 지어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