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에 유명하다는 역술인을 만나러 다니다 보면, 그 당시 필자가 어려서 그랬는지 사주를 내밀면서 필자를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94년 즈음 지인과 함께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어느 철학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철학원 선생님은 과거에 오랜세월 부사관으로 근무하여 퇴역한 역술인이었는데, 사주명리학과 육효학을 주로 다루는 분으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게셨습니다.
그 당시 필자는 지인과 함께 방문했었는데, 술객들이 모인 자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철학원 원장이 제기한 신약인 戊寅일주 사주에서 辰운이 어떠했겠는가라는 토론이 이었는데,
결론은 辰운에서 발전하였다는 것인데 그 사실에 대하여 격론이 벌어졌었습니다.
이에 필자는 운기론적인 입장에서는 신약의 戊寅일주가 辰운을 만나면 대부분 흉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일 것이나,
필자가 제시한 회화사주학 입장에서 그것을 풀어내면서 그 사유와 논거를 짚어주었는데 그것을 본 그 철학원장과 그곳에 모였던 이들 모두 놀라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략....
1995년 경, 부산 금정구 모처에 있는 어느 학술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연히 지나다가 어느 학술원 간판이 보여서 들어갔더니, 필자와 학술원장은 필자가 아는 지인이었습니다.
당시 학술원장은 제자들을 상대로 사주 명리학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학술원장이 옆에 앉아 잠시 들어보라고 하여 약 20분 가량을 듣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쉬는 시간이 되었는데, 그 학술원장은 필자에게 어느 사주를 칠판에 써내려가더니 필자에게 "이 명조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겠는가?"라며 물었다.
학술원장은 자신의 제자들이 있는 곳에서 필자에게 질문을 한 것이다.
맞으면 본전, 틀리면 망신...
순간 필자는 원론적으로 사주를 분석하여 말해야 겠다는 판단이 섰다.
"가을 하늘을 외롭게 날아가는 한마리 기러기... 세월이 흘러 어느새 겨울로 접어들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고, 내리는 빗물에 젖은채 날아가다가 이제는 땅에 떨어져 야생화와 같은 운명이 되었다..." 라며 풀이를 하면서 " 이 사람 누구입니까?"라며 필자가 되물었다.
그랬더니 그 학술원장은 "서울역 앞에 있는 거지의 사주다"라고 대답하면서 조금전 필자의 풀이는 어디서 나온 이론이냐? 면서 필자에게 되물었었다.
이에 필자는 간략히 설명하니, 그 곳에 마침 학술원장의 제자들이 있다보니 학술원장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이론으로 왜 거지 사주인지를 설명해 내려갔다.
"재성이 공망이고.... 재성이 기신이고... " 등 대략 그분의 풀이는 그런 류의 해설이었다.
중략...
1996년 경 지인의 모친 그리고 모친의 친구분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인의 모친의 부탁으로 그 친구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20대 후반인 필자가 역학공부를 한다고 하니 자신도 역학공부를 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사주라고 하면서 내 보였습니다.
사주를 보니 부부궁이 형이되고 관성이 파손되어 부부의 인연이 멀다고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굴에서도 부부의 인연을 나타내는 어미와 간궁에 흉이 있어서 필시 생이별 내지 사별일 것이다고 확신을 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필자는 "혹시, 남편분과 생이별인가요? 아니면 사별인가요?" 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필자의 말에 그 미용사는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라고 했었습니다.
필자에게 내 놓은 사주가 본인의 것이 맞다면, 그리고 얼굴의 상에서도 부부궁에 흠이 보였는데 그 당시 필자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분과 헤어진 후, 지인의 모친으로부터 들은 말인 즉, "내 친구가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은 미용실을 하면서 혼자 산다. 그리고 자신도 역학공부하러 다니는데 자네가 갑자기 남편이야기를 꺼내니 많이 놀란 모양이다."라고 했었습니다.
계속...
첫댓글 회회사주학=상론사주학 입니다.
흥미진진한 글 감사합니다
상론사주학은 찐짜 놀라운 학문임을 깨우쳐 가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왕초보 입문자 인데 흥미있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