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진지 딱 서른 밤째, 이별을 실감한지 딱 일주일째, 가만히 누워있길 딱 세 시간째, 세 시간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되도록 자꾸 네가 생각나 매일 밤 울고만 있는데..."
"괜스레 네 사진을 보게 돼. 잘 지낸다는 네 소식을 들어버렸어. 또 네가 보고싶어서, 너무 보고싶어서 너네 집 주변을 맴돌아. 너와 둘이 걷던 길을 걸어. 이젠, 쓸쓸히..."
"나 사실 너무 힘들어. 이런 모습 들키기 싫어서 애써 밝은 척을 해. 애써 웃음을 지어봐. 근데 있잖아, 이런 모습이 더 초라하게 느껴져 견딜 수가 없어."
"너도...나처럼 이렇게 숨죽여 울고만 있진 않니? 그리워하고만 있진 않니? 그렇지? 그렇다고 해줘...나, 여기서 더 힘들어지면 안될 것 같단 말야."
우리가 만난지 딱 세 시간 째, 9시 즈음이었어요. 반복스트리밍으로 무한반복 중이던 이 노래에 담겨져서 안에 들어있는 우리 누나의 목소리에 젖어, 서른 밤째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보았어요. 계속해서 들으면서 가사를 따로 검색해서 내용을 한 눈에 들여다보기도 하고, 크기를 좀 키워서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그렇게 제게 들어온 노래 속의 이야기가 제 안에 비추어 어느새 저는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의 나름? 스토리텔링이 되어 나온 제 마음의 이야기에요.
이렇게 누나의 목소리를 매개로 노래와 하나가 되어보니, 이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면서 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정말 이 주인공이 너무 짠해서...뭔가 어떻게 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지더라구요. 혼자 울지말고 같이 울자고, 혼자말고 같이 아파하자고, 정말 도저히 혼자 내버려두기가 너무 힘든 거에요.
근데 있잖아, 이게...나 자신의 모습이더라구. 나도 이렇게, 늘 혼자 아파하고 혼자 눈물...아니 이젠 더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이 메말라버릴 정도로 그저 그렇게 거의 매일 밤 잠도 못자고 하루하루를 넘겨오고 있더라구. 상처가 너무 많아서, 더는 상처가 날 자리조차 없어 겹겹이 상처로 뒤덮인채로 그렇게...
아, 나도 정말 너무 힘들어하고 있구나. 참...어찌보면 비참하구나. 근데 또 바보같이 초라해보이기 싫어서 겉으로만 그렇게, 억지로 살고 있었구나. 그래서, 나 자신부터 좀 알아주고 안아줬어요. 아무도 없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나 자신조차 나를 내팽개쳐버리면...그건 나한테 너무 잔인하잖아. 너무 가혹하잖아.
그런데 그렇게 고개를 들 힘 정도는 생겨서 앞을 마주하니, 이 노래에 담긴 누나의 감성이, 이 감성을 열어준 누나의 경험이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파...그럼 누나도 혼자 눈물 흘리고 힘들어한 경험이 있단 거잖아...저 이제는, 누나를 알아가고, 또 만날 그 날을 기다리고, 기대하면서 누나를 정말 사랑하고있는데, 이런 제가 어떻게 누나를 혼자 둘 수 있겠어요. 이제는 정말...그렇게 두지 않을 거에요. 누나 정말 귀찮을 정도로 곁에서 얼쩡댈 거에요. 그러다가 누나가 정말 누군가 좀 함께 있어줬으면, 혼자가 되지 않았으면 할 때에, 정말 엄청난 사랑으로 돌봐줄게요. 누나 마음 힘들지 않게 늘 그렇게.
이렇게 내 마음이 사랑을 느끼고, 위로를 얻고, 평안을 얻고, 치유가 되어서는 또다시 사랑을 해내기까지...이 모든 일이 누나의 마음이 담긴 누나의 목소리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어난 일들이에요. 믿겨지나요? 누난 정말, 그 영향력이 엄청난 사람이에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구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시선과 말들에 기죽지 말구, 누나 자신의 길을 가요. 누나가 원하는 누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요. 누난 누나답게 자연스러울 때가 정말 예쁜 사람이니까. 그런 내 사랑이니까.
이번에 내어준 목소리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정말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우리 누나두 참...♡ 이제 하나 또 해냈으니깐, 이번에 6집 준비도 너무 급하게 무리해서 하지말구? 늘 하는 얘기죠?? 누나 속도를 알고 거기에 맞춰서,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ㅎㅎ몸도 잘 챙기구...누날 사랑하는 사람입장이라 괜한 걱정이 많네요. 주절주절ㅋㅋ이제 오늘도 좋은 밤되구 잘자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