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아내가 도와준다.
아침 저녁으로 나를 현장까지 데려다 주고 그리고 아내가 퇴근후에 또 나를 데리러 온다.
현장이 크다보니 출퇴근이 조금 번잡하다보니 아내가 태워다 준다고 한다.
아내 덕에 난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을 30분이상 절약하게 된다.
함께 일하는 친우 목사들이 차를 가지러 가는 사이에 난 이미 집에 도착한다.
난 이 시간을 잘 사용하고 싶다.
아침 저녁으로 차 데이트를 한다.
아침에는 별 이야기가 없다가도 저녁에는 아내가 직장에서 겪은 일들을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ㅎㅎ 나도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사흘째 일을 하고 집에 왔다.
첫날과 둘째날은 참 힘들었다.
모든 것이 까다롭고 몸에 버거웠다.
마음은 그냥 받아들이고 싶은데 몸은 계속 거부감이 생겼다.
그래도 오늘은 마음이 평안했다.
그냥 조금 현장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아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좀더 견뎌 보기로 친우들과 이야기를 했다.
맞다.
난 건설현장이 내몸에 편하다. 지금 일하는 곳은 반도체 설비공사다.
너무 다르다. 방진복을 입으니 너무 덥고 옷이 갑갑하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선 힘들고 또 일 자체가 너무 다르다.ㅎㅎ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한다.
집에 오니 딸 신희가, 아내가 사다놓은 도가니탕을 끓여 놓았다.
집에서 쉰다고 저녁상을 이쁘게 차려둔다.
동생이랑 자기는 먼저 먹고 아내랑 나의 것을 또 준비해 두었다.
밥이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해준다.
신근이는 공부한다고 거실조차 나오지를 않는다.
저렇게 열심히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감사하다. 저런 모습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저녁 시간이 짧다.
일에 지쳐서 집에 오면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도 아내가 아껴준 시간 덕분에 조금은 책상에 앉을 수가 있다.
성경을 읽고 글을 쓰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랑 몇 마디씩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내일만 현장에 다녀오면 사흘간 쉰다.
성탄절날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가지 쉰다.
그 때에 공부도 하고 아내랑 대화도 하고 성경을 함께 공부하려 한다.
미국의 형님네가 성탄절을 맞이하여 아들 동현이네로 여행을 떠나신다고 한다.
차로 이동하는데 약4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형수랑 조카 동민이랑 교대로 차운전을 하고서 가신다.
비행기가 코로나로 인해 탄다는 것이 좀 마음이 무거웠다고 하신다.
중부에서 서부로의 이동이다.
금주주일은 꼭 동현이랑 통화를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