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솔바람 팔고 싶으나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22구간(오도치~석거리재) ○ 산행일자 : 2014년 05월 03일(토) / 구름 약간,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오도치~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광대코재~모암재~존제산~주릿재~485.4봉~510.1봉~석거리재 ○ 산행기점 : 오도치(전남 보성군 득량면과 겸백면의 경계 845번 도로) ○ 산행시간 : 8시간 05분(GPS 25.3km)
□ 산행일정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23 오도치에서 하차(GPS 고도 160m)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몇 걸음 내려서는 곳에 초암산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정표(↑국사봉 1km /방장산 정상 5.8km /주월산 정상 10km) 그러나 우리가 올라야 할 길은 겸백면과 득량면의 경계표지판이 서 있는 바로 우측 능선길이다.
09:33 산행시작 초입부터 제법 가파른 길, 곧 초암산 산행로가 합류한다. 초암산은 철쭉으로 이름이 난 산이다. 09:40 246.5m봉 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살짝 내려섰다가 작은 한 봉우리를 넘어선 후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09:54 국사봉(△338.8) 이정표(현위치 국사봉, ↑파청재 2.4km /방장산 정상 4.8km, →박실마을 2km, ↓오도재 1km) 준희님의 표찰(355.5m)이 있으나 지도상 333.8m봉으로서 국사봉은 지도상에는 없는 이름이다. 직진하여 내려서는 길에 저 멀리 방송탑이 서 있는 방장산이 보인다. 10:17 파청재 이정표(현위치 파청재, ↑방장산 정상 2.4km/주월산 정상 6.6km, ←오도재 임도시점 1.7km, →양월 임도시점 2.9km, ↓국사봉 2.4km/오도재 3.4km) 세석이 깔린 임도가 지나는 곳이다. 직진 임도로 진행한다. 곧 가팔라지는 임도는 방장산까지 이어진다. 10:38 약수터사거리 이정표(↑방장산 정상 0.50km, ←수남마을 1.47km, →호동마을 1.72km, ↓오도재 3.69km) 몇 걸음 하다가 임도를 두고 우측 능선길로 오른다. 산길은 잠시, 다시 포장길로 내려서게 된다.
10:45~54 방장산(△532.9) 이정표(↑주월산 2.9km, ↓파청재 1.7km/호동주차장 2.1km) 정상석(방장산 표고 532.9) KBS방송탑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주변에는 쉼터도 있다. 조망도 그만이라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다. 11:14 이드리재(GPS 고도 405m) 이드리재는 방장산에서 내려선 길이 주월산 오름길로 바뀌는 안부다. 좌우에 고갯길 흔적만 남아있다. 11:28 배거리재 이정표(↑주월산 정상 0.3km/무남이재 2.9km, →청능마을 2.2km/대동마을 2.3km, ↓방장상 정상 4.1km)
11:36~37 주월산(×556.9) 정상석(주월산 해발 557m), 이정표(↑초암산정상 8km/무남이재 2.6km, ↓방장산정상 4.1km,/오도재 9.9km) 정상 직전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고 차가 올라올 수 있는 임도가 있다. 임도는 무남이재로 연결된다. 11:39~44 활공휴게소 이정표(↑무남이재 2.3km/광대코재 3.9km, ↓주월산정상 0.3km /방장산정상 4.4km) 주월산에서 내려선 임도 주변에 화장실과 쉼터가 있다. 쉼터 앞 이정표에 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12:03 411.3m봉(×411.3)
12:06~26 무남이재(GPS 고도 342m) /중식 이정표(↑광대코재 1.6km/초암산정상 5.4km, ↓주월산 2.6km /방장산 6.8km) 포장임도가 지나는 무남이재에는 이정표와 등산로안내도가 있다. 원탁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12:32 포장임도 포장임도에서 바로 앞 능선길로 올라선다. 능선 산길은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더욱 급해진다. 가파르다. 12:52 광대코재 초암산과 정맥이 갈라지는 능선이다. 좌측은 초암산 방향, 우측 능선길로 진행한다. 철쭉이 화사하다. 12:53 610.3m봉(×610.3) 철쭉이 우거진 바윗길이다. 우측으로 득량만과 지나온 정맥길, 방장산과 주월산이 한눈에 보인다. 13:17 568.8m봉(△568.8) 13:21 고흥지맥 분기지점 우측에 준희님의 표찰(고흥지맥 분기점)이 보인다. 좌측 존제산을 바라보면서 내려선다. 13:29 임도 /직진방향 산길로 진행
13:33~38 모암재(GPS 고도 427m) 2차선 도로 위를 지나는 동물이동통로다. 송전탑을 지나 올라서는 산길은 은근히 힘겨운 오름길이다. 14:04 철조망 경고문 입간판을 지나 올라서니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하나 느슨한 틈이 있어 안에 들어서 오른다. 14:09 692.3m봉(×692.3) 군견 묘 판목이 서 있는 봉우리다. 앞에 잔존하는 부대시설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리본을 보고 우측길로 내려섰더니 굵은 철쭉가지가 잡아챈다. 20여m쯤 내려서다가 우측 철문 틈으로 넘어가야 했는데, 못보고 내려서니 길이 막힌다. 다시 억센 철쭉가지를 젖히면서 올라서서 철문을 통과했다. 14:17 철문 통과 느슨한 철조망 사이로 철문을 통과, 능선으로 향하니 다시 철문이 있다. 하단은 철조망, 상단을 넘는다.
14:20~35 헬기장 옆 넓은 공터(존제산 직전) 기다린 선두와 함께 후미가 도착한 후 길을 이었다. 모형 미사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여유를 즐겼다. 14:42~51 부대 철문 널찍한 길은 존제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철문이 길을 막는다. 한 사람씩 철문을 넘어가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약간 좁지만 아래 틈으로도 통과할 수도 있다. 15:11 임도 갈림길 선답자 중 좌측 임도로 진행한 이들이 많다. 정맥을 우회하는 길인데, 산행대장은 우측길로 진행한다. 15:17 통신탑 및 시설 직전 산길 통신건물을 20여m 앞두고 좌측 산길로 진행한다. 산길은 통신건물을 돌았다. 진행방향 좌측 능선길이다. 철쭉이 우거진 길은 거칠면서도 희미하다. 예전에는 모두 우회했기 때문에 족적이 많지 않은 탓이다. 15:35~40 임도 좌측 임도로 내려섰다. 능선 끝을 앞두고 내려섰으므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되돌아왔다. 내려선 곳에서 우측으로 20m 앞, 그러니까 임도가 우측으로 굽어지는 곳, 볼록거울이 있는 곳 좌측에 산행리본이 많이 달린 길을 보지 못한 탓이다. 좌측 산길로 내려서서 능선길을 이어간다. 15:48 임도 임도에 내려섰다. 이 임도는 직전 임도가 돌고 돌아 이어오는 것이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15:54~16:00 주릿재(GPS고도 360m) 895번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곳, 정자와 태백산맥 문학비가 있다. 고갯마루에서 우측 조금 내려선 지점에 이정표(동소산 8.0km)가 서 있다. 정맥을 이어가는 길이다. 16:08 424.8m봉(×424.8) 16:10 외서삼거리 이정표(현위치 외서삼거리, →외서면, ↑동소산 7.4km, ↓주릿재 0.6km) 우측 외서면 방향으로 내려선다. 80m쯤 앞에 갈림길을 만났다. 우측은 넓은 내림길, 좌측은 산길이다. 선두대장이 깔아놓은 안내표에 따라 좌측 길로 진행했는데, 이곳에서는 우측길로 내려섬이 무난했다. 16:15 2차선 도로 고갯마루는 우측, 그러나 도로를 건너 살펴보니 직진방향에 희미하지만 길이 있어 그대로 이었다. 16:17~20 묵은 임도 좌측으로 가다가 맞지 않아 되돌아 우측으로 진행했더니 뚜렷한 길이 있다. 고갯마루에서 오는 길이다. 16:29~31 중턱봉 가파르게 올라선 봉우리다. 485.4봉인가 했으나 삼각점이 없다. 지도를 살펴보니 중턱봉이다.
16:33~35 485.4m봉(△485.4) 삼각점은 등로에서 우측으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다. 등로에는 준희님 표찰(485.5m)이 걸려있다. 16:50 임도 좌측은 농장 입구로 차단 줄이 처져있다.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 오른다. 16:52 임도삼거리 컨테이너 건물 앞에서 갈라지는 우측 임도로 진행한다. 묵은 임도는 한 줄기 정맥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16:54 510.1m봉(×510.1) 17:21 415.2m봉(×415.2) 표식이 없는 봉우리다. 허나 계속 내려서다가 큰 폭으로 올라선 봉우리이므로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완만하게 내려섰다가 작은 언덕봉을 하나 넘으면 계속 내림길로 이어진다. 17:33~36 과수원 울타리 울타리 좌측에 산행리본이 많이 달렸다. 들어섰더니 과수원 내에 뚜렷한 길이 없다. 과수원을 가로 질러 가려다가 되돌아 나와서 임도를 따라 내려섰다. 17:38 석거리재(GPS고도 250m) /산행종료 순천군 외서면과 보성 벌교읍의 경계로 4차선 도로가 지난다. 석거리재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다. 17:59 버스 이동 18:12~19:21 순천시 낙안온천에서 목욕을 한 후 주변식당에서 저녁식사 19:55 부산으로 출발 22:14 부산 모라전철역에서 하차, 귀가
□ 산행후기
오늘 구간은 오도치에서 주릿재까지로 계획되었다. 그랬는데 산행대장은 조금 더 늘여서 석거리재까지 가자고 한다. 주릿재까지는 19km정도, 주릿재에서 석거리재는 5km가 조금 넘는다.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능선은 완만한 편이다. 게다가 요즘이 산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고, 오늘은 날씨도 청명하다. 이렇게 좋은 날 실컷 걸어볼 수 있음도 하나의 축복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즐길 수 없다는, 그래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5감에 이어 돈이 6감이라는 말이 있으나, 산에서 만큼은 다리가 6감이라고 한 어느 산행기가 생각난다.
아름다운 산과 숲을 볼 수 있고, 새소리 풀벌레 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골바람의 시원한 감촉도, 풀숲의 싱그러운 향기도 느낄 수 있음이요. 땀 흘린 후 먹는 점심에서 입맛도 돋아날 수 있음이겠다.
오늘 길은 이름난 산은 없으나 어느 유명산보다도 아름답다. 이래서 5월을 금방 찬물로 세수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했을까. 봄이 생동하고 있는 숲길, 신록은 깨끗하고 싱그럽고 눈부시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모두들 발걸음에 여유가 있다. 내달리기만 하던 선두그룹도 존제산 잔디밭에 주저앉아 한참을 쉬어가는데,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선시 한 구절이 절로 떠오른다.
5월에 부는 솔바람 팔고 싶으나,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게 두렵다.
▽산행개요도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소구간 상세도(오도치~무남이재)
▽구간 경로(오도치~무남이재)
▽오늘 구간 출발지는 오도치...
▽고갯마루 우측 아래에 일반산행로가 있으나...
▽우리는정맥꾼, 능선길로 오른다. (그래봐야 곧 합쳐지는 것이지만)
▽가파른 오름길...
▽작은 봉우리 하나 올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다시 오름길이 기다린다.
▽5월의 솔바람... 참으로 청량하다.
▽국사봉. 진행은 파청재와 방장산 방향...
▽내려서는 길에 방장산이 보인다.
▽묘지터를 지나고...
▽신록숲길을 이어간다.
▽파청재를 건너서...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우측에 펼쳐지는 조망...보성 득량만, 건너편은 고흥이다.
▽이제 방장산에 다가섰다.
▽방장산 정상, 작은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다.
▽다음 봉우리는 주월산...
▽능선길은 완만하게 오르내려서...
▽이드리재로 떨어진다.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안부다.
▽배거리재를 지나고...
▽주월산을 향해 오른다.
▽주월산 정상 직진 활공장. 승용차가 올라와 있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우측 통신탑이 방장산 정상)...
▽주월산에 올라섰다. 배 주, 넘을 월, 배가 넘어간 산?
▽내려서면 활공장 휴게소...
▽정맥길은 숲길로 이어진다.
▽가야 할 정맥을 바라보며...(임도 우측으로 능선으로 올라선 후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무남이재에 내려섰다.
▽소구간 상세도(무남이재~임도갈림길)
▽구간 경로(무남이재~임도갈림길)
▽무남이재 이정표.
▽진행방향 이정표는 땅에 떨어져 있다. 광대코재까지 1.6km...
▽잠시 숲길을 오르면... 9
▽임도를 만나지만 숲길을 다시 잇는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에서...
▽초암산 철쭉산행자들과 마주친다.
▽광대코재. 초암산과 정맥이 갈라지는 곳이다.
▽언덕봉을 넘어서면...
▽가야 할 정맥이 조망된다. 사진 중앙 시설물이 서 있는 곳이 존제산이다.
▽지나온 정맥, 우측이 방장산, 중앙이 주월산이다.
▽삼각점봉(568.8m)을 지나서...
▽갈림길에 이르렀다.
▽우측은 고흥지맥...
▽정맥은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모암재. 2차선도로를 건너는 동물이동로가 있다.
▽올라서는 길은 가파르다.
▽25분 정도 오르면 철조망을 만나고...
▽길은 철조망 안으로 이어진다.
▽692.3m봉. 군견묘 표시목이 서 있다.
▽저 앞에 보이는 존제산. 정상은 부대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철조망을 넘어서...
▽넓은 공터에서 한참 쉬었다가...
▽널찍한 길을 따라간다.
▽존제산 정상을 우회하고...
▽철문을 넘었다.
▽군사도로는 계속 이어진다.
▽돌아 본 존제산...
▽소구간 상세도(임도갈림길~석거리재)
▽구간 경로(임도갈림길~석거리재)
▽갈림길. 선답자 중 많은 이들이 좌측길로 우회했지만, 우리는 우측길로 진행...
▽능선길을 이었다.
▽건물 직전에서 좌측길로 돌아서...
▽철쭉밭을 헤쳐간다.
▽다소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좌측 임도로 내려섰다.
▽이어지는 산길은 임도가 우측으로 굽어지는 곳, 볼록거울 옆에 있다.
▽잠시 숲길을 이어가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주릿재에 당도했다.
▽주릿재에는 태백산맥 문학비가 있다.
▽다시 산길로 올라선다. 길목에 동소산 이정표가 서 있다.
▽은근한 오르막...
▽존제산을 돌아본다.
▽이건 주릿재. 조금 당겨본 사진이다.
▽이정표를 만났다. 직진은 동소산, 정맥은 우측 외서면 방향...
▽몇 걸음 내려서면 갈림길, 우측 넓은 길로 내려서 했는데, 방향표시지에 따라 좌측 좁은 길로 진행했다.
▽곧 도로를 건너 산길을 이었는데...
▽풀숲이 우거진 길은 희미하다.
▽정맥길을 찾아서...
▽485.4m봉을 확인했다.
▽이어지는 정맥...
▽농장 옆길로 오르니...
▽임도를 만난다.
▽컨테이너 앞에서는 우측 임도로...
▽510.1m봉을 넘어서...
▽가라앉는 정맥을 이어간다. 저 앞봉이 415.2m봉, 그 뒤 우뚝한 봉우리가 다음 구간 백이산이다.
▽415.2m봉을 올라서면...
▽10분 이내에 석거리재를 지나는 도로가 보인다.
▽석거리재, 식당과 주유소가 있고...
▽도로 건너 다음 구간 들머리가 보인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 |
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 화사한 날의 산행기억, 맛길스런 글솜씨의 산행기 짱이네요.
늘바람님 오랜만에 만나뵈니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산행기 꼼꼼하게 기록해주셨어 복습 잘하고 갑니다.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