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요일
일월면..수비면..영양읍 현리(당간지주,삼층석탑,영성사, 오층모전석탑)/화천리 삼층석탑/삼지리 연대암(모전석탑)..
군청 마당(서부리 삼층석탑)..입암면 선바위와 남이포/서석지..산해리 오층모전석탑..서석지..청송군 진보면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 국보
-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높이 약 11m.
봉감마을에 있어 '봉감탑鳳甘塔'이란 이름도 있다. 평평한 자연석 기단을 삼고 탑을 쌓았다. 석재는 수성암水成岩이다.
이 탑은 모전석탑 가운데 전체 균형미와 정연한 축조방식을 갖춘 뛰어난 탑으로 장중하게 아름다움답다.
탑 주위를 잘 다듬었다.주변 경치와 탑이 잘 어울린다. 와,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탑이다.
산해리 탑을 보기 전에 영성사 안에 있는 오층모전석탑(보물)을 봤으니 이 둘이 비교가 된다.
이 탑은 안내문처럼 내가 봤던 여러 모전석탑 가운데 균형미가 뛰어나,아름답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감실은 한 곳에 있다.
영양군을 다니면서 본 바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남이포와 선바위를 본다.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이 마을은 관광지다. 민간정원으로 우리나라 3대 정원 가운데 한 곳이 이곳에 있다. 서석지다.
연당리에 석불좌상, 고택, 서석지 등 시간을 갖고 둘러보는 게 좋겠다.
영양 연당리 석불좌상 / 경북 유형문화유산
통일신라 후기에 만든 것으로 여긴다. 전체 손상이 심하다. 특히 얼굴부분이 그렇다. 약사여래.
다니면서 석불을 보지만 여기처럼 눈을 심하게 훼손한 불상을 가끔 본다. '왜 이렇게, 누가 이렇게 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태화당 고택 / 경북 문화유산자료
서석지 / 국가문화유산
조선 광해군 5년(1613) 정영방이 만들었다. 태화당 고택은 정영방이 살았던 집이다.
연당리는 동래 정씨 집성촌이다.
연당리, 내 고향 영월군 남면 연당리가 생각난다.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연당에서 민물고기를 잡았던 추억이 있다.
경북 영양군, 이번 여행은 불교문화유산을 보는 것이었지만 다음에 다시 올 것이다. 그땐 영양의 자연과 정자, 고택을.
주실마을이나 두들마을, 연당마을 등을 느릿느릿 걸어야겠다. 조지훈, 이문열, 오일도 문학기념관도 꼭 들러서 즐기자.
5월에 어느 철없는 연예인이 영양을 ' * 맛'이라고 조롱하는 발언을 하였다고 한다.
영양군은 빼어난 산이나 계곡이 있지는 않다. 유명한 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산골이다.
지금도 오지지만 예전에도 그랬을 것이다.
영양은 발전은 없는 오지지만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조화, 그 기운이 은은히 흐르는 동네다.
나는 배추를 넣은 메밀부침개를 좋아한다. 간을 하지 않아 짠맛이 전혀 없는 메밀부침개를 더 좋아한다.
나는 고향에서 이걸 먹으면서 하는 말이 있다.
"맛 없는 맛이 맛인 음식이 메밀부침개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김해에서 살며 그리워하는 음식이다."
영양은 내게 이런 고장이다. 볼 게 없어 보이는 밋밋한 산골, 그렇지만 머물수록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이다.
여행은 마음을 열어야 한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이전에 보았던 그 무엇과도 비교하지 마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 이것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하고 느껴야 한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자연 절경만 경치가 아니다. 사람이 살아왔던 숨결이 머문 곳도 자연 절경보다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