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다 읽었다
(아직 읽기 전이지만) 사피엔스에서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인류에대해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현재부터 미래 인류에 대한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하라리는 인류는 미래 호모사피엔스에서 신의 레벨에 가까워진
<호모데우스>로 한 단계 진화하여 새로운 종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모사피엔스가 여타 모든 종들을 물리치고 홀로 문명사를 이룰 수 있었던건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중시하는 자유주의적 인본주의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라는 2부에 이어
https://blog.naver.com/alysapark/221904622820
3부. 호모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편
유발 하라리는 다른 책에서 짧게 언급하는 것처럼
미래 시대 호모사피엔스는 결국 소멸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한다
그 이유는:
1. 초인류. 즉 호모데우스 출현
그는 지금까지 인류 역시 여러 종으로 진화한 것처럼
금세기 인류는 다시 한번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텐데
그것은 바로 육체적으로 불멸을 지향하고, 마음적으로는 타자를 세뇌할 수 있는
신적인 존재. 호모데우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2. 호모데우스는 어찌 가능할까?
1) 인공지능
인류 역사상 <중산층>이란 계층이 생겨난 것은 산업화 시대 처음 있었던 일로서
이유는 바로 군대나 산업 모두에서 사람들 개개인의 일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디지털 혁명으로 이제 사람들의 일손은 인공지능으로 빠른 전환을 이루는 중
2) 데이터교
하지만 하라리가 인공지능보다 심각하게 보는 것은 <디지털교>
왜냐하면 대중이 자신들의 신상이나 취향, 사생활을 디지털에 아낌없이 제공하면서
역으로 권력과 극소수 기업의 지배력 확산에 맹렬히 기역하기때문에
(게다가 자본주이 체제의 산업화시대에는 대중이 기여한만큼 돈이라도 벌었는데
현대 디지털 시대에 대중은 참여하고 제공하되 그 댓가로 생기는 수입은 제로라고)
해서 SNS 세상은 마치 블랙홀처럼 대중들의 참여를 빨아들이며 엄청난 속도로 커지며
반대로 대중들을 점점 무용인간으로 만드는 최첨병이라 한다
3) 생명공학 + 사물인터넷
여기다 생명공학과 사물인터넷이 만나면 대중은 이제 집안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이고
자신의 육신까지도 완벽하게 알고리듬에 의지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권력이나 초기업이 마음먹기에 따라 지배받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고 한다
반박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너무 씁쓸하고 으스스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이 모든 상황이 성큼 더 눈 앞에 다가온 것이 보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희망은 없는건지? 그럼 대량으로 무용인간이 된 호모사피엔스의 운명은 어찌되는건지
궁금함이 마구 올라왔는데 하라리도 마지막을 호모사피엔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맺음하고 있다
당신은 이런 흐름 속에 정치사회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거라 예상하고
어찌 행동할건지? 거기에 호모사피엔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3. 국가란 무엇인가?
난 우선 국가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았다
국가란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들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자 첫째 의무이다. 그 일을 하라고 국민들이 권력을 이양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1) 어떻하든 무용인간이 70%보다 낮아지도록 정책을 세우고
2) 가능한 그 속도를 낮추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근데 사회주의 경제는 이런 흐름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와 가속화를 시킬 뿐인데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북유럽도 힘겨워하는) 역사 속 퇴물인
사회주의가 논의되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4. 한국사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1) 인구감소.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하라리의 책들을 다 읽고나니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인구감소는 축복이다>란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인구 숫자로 부국을 논하는건 산업화 시대의 개념일뿐
디지털 시대에는 그보다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이미 태어난 사람들도 무용인간으로 몰락한 위기에 인구 증가라니..
같은 맥락으로 이민자 문제도 쉽게 빗장을 열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훗날 유럽사회를 보건대 단일민족인 우리의 경우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생겨날 것 같다
2) 경제적으론 아직 기회와 희망이 있다
하라리가 말한 인류 70%가 무용인간이 된다는 것에는
국가별 차이도 있다
즉 (미안한 말이지만) 제3국에선 인구의 70% 이상이 그리 될것이고
반대로 선진국들 사이에선 그보다 낮을 것이라는 의미
그렇다면 한국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우린 IT 강국이자 경제 선진국이니까
(말도 안되는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뒷걸음질만 안하면 된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쩌면 호모데우스로 발돋움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중년의 호모사피엔스들은 호모데우스 시대가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살벌한 시대가 아닌
서로 공존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시대가 되도록 인본주의적 토대만들기에 기여할순없을까?
정부에서 중년의 중산층들에게 이런 교육의 기회
이 교육들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일들이 생성되면
중년 중산층에게도 좋지 않을까..?
3)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갈림길
엄청난 혼란의 시대가 올 수도 있고
보다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좀더 깊은 인본주의적 지식을 습득하고 각자 사유의 힘을 기르는 일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고선 이미지 하나에 선동되거나 국가 세금으로 적자도산을 막는 일만 반복될테니
5.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국가에 의존하여 국가가 모든것을 해결해주기를 요청하는 것부터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태도야말로 하이에크의 말처럼 <노예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터이니
국가에는 기초소득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보호되고 만들어질 수 있는 제반환경 조성을 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전략은
내 스스로 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다
하라리가 말하는 지속적으로 변신하여 흐름을 탈 수 있는 학습능력과 자기관리 능력
저자는 말하기를 가상 세계에서 깨어나
현실의 고통 세계를 느끼고 그 곳에서 살아갈 길을 모색하지 않는 인간은
가장 먼저 도태될 것이라 한다
데이터교의 신자가 되어 오늘도 좋아요를 기다리며 가장 먼저 무용인간이 될지
현실로 돌아와 스스로 학습능력을 갖추고 다시 태어나 30% 유용인간으로 남을지
그건 각자의 몫이라고
첫댓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고 나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더 생겨난 건 같습니다. 민주당의 압승, 코로나가 우리 일상과 삶에 준 변화 그리고 미래사회의 30% 유용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변할 수 밖에 없는 내 삶에 대한 태도와 방향성... 주체적으로 사는 개개인의 모습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하라리가 예상하는 시대로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럼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시 이 물음으로 돌아온다.
아니 어떻게 살아야할지는 이미 알고 있다. 다만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의 가치를 만들어내느냐의 문제이다. 이젠 그 누구도 나를 책임져줄 수 없고 기댈 수도 없는 시대로 70% 무용인간으로 남는다면 그건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사라지고 호모데우스가 출현한다는 이야기를 인정하고 싶지는 않는데.... 그렇지만 유발하라리가 냉정하게(?)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의 흐름으로 내린 결론에 대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용인간으로 사는 삶.....그런데 호모데우스로 갈 수 있느냐 라는 질문에 앞서서, 과연 앞으로의 과학기술 데이터교가 제공할 편하고 의심할바 없는 최적의 대안을 *% 더 행복할 예측으로 받아들이면서 살건지, 또는 그 조차도 고민할 조차도 안하는 못하는 삶으로 살건지
아니면, 혼란스럽고, 의심스럽고, 두렵고 고통스러움을 온전히 다 겪어내며, 그 너머의 비의식적 세계에 연결되는 삶을 살건지 그 갈림실에 먼저 책임지는 자세로 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중년의 호모사피엔스들은 인공지능과 데이터로 무장한 호모데우스들이 알지 못하는 '인간'들의 생활에 대하여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도 데이터가 제공해주는 솔루션이 없다면 그 상황에 대해서는 대처하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부모들이다.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먼저 세상을 경험한 호모사피엔스들이 지혜를 나누어주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시간을 때우고 기본적인 것만 알려주는 아이 돌보미에서, 가정이 해야하는 가정교육 에 대한 측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중년 중산층이 이를 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