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선] 예일대 합격한 코리아나 이용규 엄친딸 이래나
입력 : 2014.02.06 13:44 | 수정 : 2014.02.08 14:36 또 하나의 엄친딸이 탄생했다. 미국의 명문 예일대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래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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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鶴山의 草幕 舍廊房 원문보기 글쓴이: 鶴山 徐 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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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06 13:44 | 수정 : 2014.02.08 14:36
“학교에서 대하는 시선이 달라졌어요.(웃음) 장난기 많고 발랄해서, 제가 공부 잘하는 거 잘 모르거든요. 공부는 집에서 완벽하게 끝내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이랑 노는 스타일이에요. 예일대 들어가니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많이 인정해주세요. 진지하게 유학 상담을 건네오는 친구들도 있고요.”(웃음)
한남동의 지구촌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래나 양은 합격 이후 학교에서의 대접이 달라졌다고 한다. 교문에는 본인의 예일대 합격을 축하한다는, 커다란 플래카드도 걸려 있단다.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어쩌면 학교의 이런 반응이 당연한 것도, 미국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인 데다 입학이 까다로운 예일대는 특히 동양인 입학 비율이 낮은 곳으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한국인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고, 올해는 단 3명만 합격했다. 래나 양의 SAT(미국의 대학 입학 자격 시험) 점수는 2240점. 미국사, 대학수학, 생물 세 과목을 선택해서 만점을 받았고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놀라운 것은 다른 아이들은 10번씩 도전하는 시험을 단 한 번만에 통과했다는 점이다.
승부욕이 강한, 공부 자존심이 센 아이
“스탠퍼드를 목표로 공부했는데 예일로 최종 결정을 했어요. 물론 제가 처음부터 예일이나 스탠퍼드를 갈 실력은 아니었어요. (입학 조건이 상대적으로 쉬운)NYU를 생각했는데, 실력이 조금씩 느니까 브라운도 눈에 들어오고, 컬럼비아도 들어오고, 예일과 스탠퍼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11학년쯤에는 점점 목표가 올라갔어요.”
이래나 양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의 짧은 유학 생활 말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국내 외국인 학교에서 공부했다. 전교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머리도 좋았지만,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승부욕도 강했다.
“제가 승부욕이 엄청 강해요. 지는 걸 못 참아요.(웃음) 욕심도 많고요. 공부를 잘하고 싶어 엄청 노력했어요. 시험 범위보다 조금 더 많이 공부를 했지요. 완벽하게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유학을 준비하면서부터는 더욱더 독종으로 변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공부를 하다보면 뒤에서 누군가가 쫓아온다는 느낌이 있어요. 부모님께서 늦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주는 스타일이에요. 그 바람에 유학 준비를 늦게 시작했지만, 더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부할 양이 많아서, 쉬지 않고 시간을 쪼개 공부해도 주어진 시간으로는 턱도 없었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4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는 달콤한 보상이 좋았다.
“그런데 공부가 재미있기도 해요. 취약한 과목도 있지만 경제 관련 과목처럼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할 때는 정말 재미있어요. 부모님이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 무섭게 파고드는 면이 있었어요. 제가 좀 심하다 싶으셨나봐요.”(웃음)
공부 잘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그렇듯, 래나 양에게도 좋은 공부 습관이 있다. 그중 하나가 매일 오늘 해야 할 계획을 적어두고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오늘 해야 할 일을 체크하고, 잠들기 전에는 실천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고 스스로를 다잡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공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래나 양만의 비결이다.
좋은 공부 멘토를 만나다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래나 양 역시 슬럼프가 있었다. 래나 양에겐 좋은 공부 멘토가 있었는데, 슬럼프를 겪을 때마다 큰 힘이 됐다. 엄마 주세량 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래나가 초등학교 땐 극성 엄마였어요. 일주일에 14가지 활동을 시킬 정도였죠. 덕분에 래나가 이것저것 잘하는 게 많았는데,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이렇다 하게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예요. 선행학습을 한 다른 친구들과 비교가 되더라고요. 중학교 때 유학을 잠깐 보내기 위해 공부 멘토를 만났어요. 어떻게 유학을 할지도 모르겠고, 정보도 없었거든요. 그때부터 멘토를 주기적으로 만나 공부 로드맵을 짰어요.”
주세량 씨에게 멘토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부족한 유학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춘기 딸과의 트러블 등 교육 전반에 대한 상담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주 씨는 요즘 부모들이 교사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모가 먼저 무한한 신뢰와 함께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래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멘토는 단순한 지식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자세와 인성까지 컨트롤해줬다고 한다.
“제가 좀 해이해졌을 때가 있었어요.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도 하고, 공부를 만만하게 볼 때였지요. 우연히 그 모습을 본 멘토님이 화가 나신 거예요. 밤 11시에 불려 나가서 엄청 혼이 났어요. 헬멧을 쓰고 펜싱 칼로 맞았어요. 너무 속상해하는데, 그때 멘토님이 해주신 말이 감동적이었어요. ‘내가 가슴으로 널 신경 쓰고 있는데, 왜 니가 내 가슴에서 허락도 없이 걸어 나가느냐’고 하시는 말에 마음이 찡했어요.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공부했지요.”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눈물을 흘린 래나는 그길로 스스로 머리를 잘랐다. 방에 있던 거울을 떼고, 휴대폰은 금고에 맡겼다. 자존심이 센 자신을 꿰뚫어보고 있는 멘토의 행동은 그녀를 변화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이후 래나 양은 4개월을 독하게 공부했다. 후드티 2벌만으로 버티며 집 밖에 나가지 않고 공부만 했다. 그 시기가 없었으면 오늘이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래나 양은 요즘도 멘토 선생님을 보면 90도로 인사한다. 무서울 때가 더 많지만, 부모님과 멘토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재능을 키워주는 부모님
래나 양의 뒤에는 항상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부모님이 있었다. 래나 양의 아버지는 그룹 코리아나 출신인 이용규 씨다. 코리아나는 88 서울 올림픽 때 ‘손에 손잡고’를 부른 전설의 그룹. 올림픽이 끝나고 가수가 아닌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딸의 예일대 합격 이후 동대문에서 산 예일대 티셔츠를 유니폼처럼 입고 있는 모습이 천생 ‘딸바보’ 아빠다. 얼마나 좋았던지, 본인의 가수 시절 상패를 모아둔 곳 가운데 자리에 예일대 합격증을 세워뒀단다.
“코리아나 활동 하면서 받은 상패들을 모아둔 곳인데요. 가장 좋은 명당 자리에 예일대 합격증을 놓아두었어요. 받자마자 액자로 만들어 모셔놓았죠.”(웃음)
이용규 씨는 딸 래나가 어려서부터 공부를 좋아했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아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알아내려 하고,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학교생활도 잘하고 공부도 좋아해서 아이에게 좋은 성적을 바란 적은 없어요. 다만 아이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려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했지요. 많은 경험을 심어주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은 힘닿는 대로 도와줬지만 그 이상은 없었어요.”
그래도 신경 쓴 것이 있다면 적절한 보상을 해줬다는 것이다. 시험을 보고 나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식이다. 목표 의식이 뚜렷한 아이라서, 보상을 주는 것이 주효했다.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도 래나가 목표 의식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 아빠 이용규 씨는 코리아나 활동을 하며 스위스에서 20여 년을 살았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본인처럼 딸도 다양한 세상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이런 마음은 엄마 주세량 씨도 같았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는, 이왕이면 아이가 잘하는 분야를 계발해주고 싶었다. 그 덕분에 래나가 어려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고, 공부도 스트레스가 아닌 재미있는 대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공부 시너지 효과 준 펜싱
“공부하면서 제일 고마운 게 체력이에요. 잠을 많이 자지 않아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요. 펜싱을 시작한 지 4년 정도 됐는데, 정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운동을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되고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피로가 풀릴 때가 많아요.”
여성스러운 외모의 래나 양은 펜싱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전미대학펜싱대회(NCAA) 32강에 들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이다. 멘토의 추천으로 시작한 펜싱이 공부에도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처음에는 실력이 늘지 않더라고요. 학교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연습한 것이 대회에 나가서 제대로 되었겠어요. 미국 학생들끼리 하는 리그인데도 한계를 많이 느껴,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펜싱에 전념했어요.”
국가 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대구대학교에서 합숙 생활도 했다. 뭐든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고 싶었다. 운동만 하는 선수들 틈에서 지내다보니 기량도 인생관도 훌쩍 커졌다.
“저는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한 일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훈련하고 칼을 닦으며 펜싱 선수의 길을 걷는 언니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언니들 빨래와 청소를 담당하는 힘든 막내 역할이었지만, 커다란 지혜를 배웠습니다.”
멘토의 추천 이유처럼 펜싱이 예일대 입학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래나 양은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은 것 같다고 어른스러운 말을 남겼다.
사실 미국 명문대 입학이 인생의 성패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 래나 양의 끈기와 노력은 본인이 원하는 글로벌 경영인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것이 아닐까 싶다.
※ 이용규·주세량 부부가 알려준 명문대 합격 비결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며 유학 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다. 교과 과정을 소화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하기에, 부모의 역할도 그만큼 크다.
01 좋은 공부 멘토가 필요하다 부모가 직접 컨트롤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인 공부 멘토가 필요하다. 유학을 생각한다면, 각종 입학 정보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의 감정적인 트러블도 없앨 수 있다.
02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 아이가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 환경이라는 것은 아이의 성향에 맞아야 한다.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적당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평소 아이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03 적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성적이 잘 나왔거나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무 이유 없이 들어주도록 한다. 아이는 약속을 지켰는데, 부모가 보상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아이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04 공부 이외의 잘하는 것을 만들어라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은 너무 많다. 이는 경쟁력이 없다는 말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인성과 과외의 능력을 더 많이 본다. 래나는 펜싱을 선택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일정한 등급 이상의 성과가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래나의 경우에는 전미대학펜싱대회 32강이라는 구체적인 결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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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 예일대 합격한 코리아나 이용규 엄친딸 이래나
입력 : 2014.02.06 13:44 | 수정 : 2014.02.08 14:36 또 하나의 엄친딸이 탄생했다. 미국의 명문 예일대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래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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