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한국투자증권 대 경기도교육청
46.한국투자증권 59 : 79 경기도교육청
전반전부터 계속 10점 차 정도로 뒤 쫒아가던 한국투자증권이 3쿼터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44 대 45로 역전했습니다.
그 과정은 처절했습니다.
1번을 보는 김진민과 2번을 보는 박민배가 경기장에 못 나오는 바람에 손진우가 거의 1번 포지션을 위주로 공격을 했는데 역시나 몸에 맞지 않는 옷 인지라 경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끌려 다니는 경기양상을 보였습니다.
전반전을 10점 뒤지고 끝낸 휴식 이후에 반격을 시작한 것이 상대방의 여유있는 선수 기용으로 근접하다가 결국 역전에 까지 이른 것입니다.
이는 외곽을 거의 포기하고 신주용과 윤정환으로 하여금 줄기차게 포스트를 공략하게 한 작전이 주효하며 내외곽이 같이 살아 나는 효과를 보이며 상대방과 점수 차이를 줄이고 드디어는 역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고 이후 연속으로 실점을 하며 3쿼터 종료 점수 45 대 51로 다시 뒤진 채 마쳤습니다.
결국 6명 밖에 못 나온 상황에서 추격하느라 진이 다 빠진 한국투자증권은 4쿼터에서 완전하게 침몰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전바넉으로 보면 신주용(17점 16리바운드 3A), 윤정환(8점 10리바운드)으로 이루어 진 포스트 맨들의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가 경기를 치열하게 만들었고, 권혁빈(14점)이 이전 대회보다는 월등히 향상된 경기력으로 득점은 물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손진우(18점 16리바운드 3A)가 자신의 포지션을 거의 포기한 채 1번을 보면서도 3점 슛 5개를 터뜨리며 동료들을 독려했지만 결국은 4쿼터에서 중과부족으로 물러 섰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새로운 백 라인을 가동하다보니 가드들의 실책이 많았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12개의 스틸을 했는데 그것이 거의 가드와 가드의 패스 연결에서 실책이 나온 터라 너무 쉽게 실점을 한 것이 전반 내내 끌려 다닌 원인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경기도교육청은 어시스트가 16개 나 기록될 정도로 빠른 트랜지션을 이용한 속공 플레이가 많았습니다.
워낙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터라 인터셉트 이후에 득점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어시스트가 무려 16개.
이 량(8점 5A 5스틸)이 톱에서 경기를 운영하고 오랜만에 +1선수로 변신하여 출전한 센터 이용진(16점 5리바운드)과 “세계일주의 사나이” 권영준(13점 7리바운드)이 안 밖에서 엄청 난 위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허대혁(12점 11리바운드 4A)의 포스트 플레이가 빛을 발했는데 4개의 어시스트가 페인트 존 내에서 짧고 빠른 패스로 동료에게 연결해 줌으로써 성립되었는데 득점도 12점이나 해 내면서 새로운 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허대혁의 포스트의 효과적인 피딩 플레이는 경기도교육청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경기도교육청은 강한 팀이라는 점을 다시 인식시켰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 경기에서도 10명이나 코트에 나왔지만 이들 이외에도 상당수의 기술자가 포진되어 있고 이미 예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POLICE를 물리 친 바가 있어 이번 대회에 최종 결선까지 POLICE를 대적할 강력한 대항마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어느 팀이라도 경기에 얼마만큼 선수들이 동참해 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승부의 요소인지라 선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