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항암·에스트로겐 조절=양배추는 배추과 작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인 배추·무·브로콜리·갓 등과 ‘한집안 식구’다. 이들 채소는 항암 효과와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등을 지닌 ‘슈퍼푸드’로 명성이 높다. 바로 이들 채소에 들어있는 황화합물인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 때문이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설포라판, 인돌화합물, 이소시아네이트 등의 물질로 분해돼 담낭암·대장암·전립선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고 강한 항암작용을 한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조절해 유방암 예방과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잎이 붉은 양배추인 적채에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데, 항암작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린 속 달래 주는 그대=위궤양과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관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바로 양배추에 들어있는 메틸메티오닌술폰산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궤양(ulcer)으로 헐어버린 점막을 회복시켜 ‘비타민U’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설포라판의 해독작용으로 인해 숙취해소에 그만이며, 소화효소 또한 풍부하다.
하지만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생으로 먹기보다는 살짝 데치거나 즙으로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에 사과·포도 등을 섞어도 무방하다.
◆여성에게 특히 필요한 식품=양배추는 ‘여성 건강 지킴이’라 할 만하다. 비타민C·비타민K·칼슘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 준다.
임산부와 산모에게도 좋은데, 양배추에는 기형아 발생을 막아주는 비타민B9인 엽산이 풍부하다. 또한 출산 후 모유수유로 생기기 쉬운 젖몸살도 양배추 냉찜질로 완화시킬 수 있다.
얼굴에 난 여드름이나 여드름 자국에도 양배추 즙을 발라주면 좋다.
◇참고자료=<채소&과일을 즐겨라>(농민신문사), <팜 리뷰>(약학정보원)
류수연 기자 capa74@nongmin.com
●고르는 법과 보관법
겉잎 푸른색이 ‘싱싱’…신문지로 싸서 냉장보관
양배추를 고를 때는 전체적으로 둥글고, 흠집이 없으며 들었을 때 묵직하고 만져봤을 때 가운데가 단단한 것이 좋다. 겉이 푸른색을 띠는 것이 싱싱하다. 바깥쪽 잎이 흰 것은 대부분 오래 된 잎을 뜯어낸 경우이다. 잘라서 파는 양배추는 자른 단면이 깨끗하고 켜켜이 감겨진 잎의 사이사이가 촘촘한 것이 신선하다. 양배추는 일년내내 생산되지만,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나오는 양배추가 더욱 단맛이 깊다.
양배추를 잘 보관하는 첫걸음은 겉잎을 그대로 두는 것. 사용 직전 떼어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신문지로 싸거나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면 수분증발을 줄일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양배추 심을 삼각뿔 모양으로 도려낸 뒤, 이 부분에 젖은 키친타월을 채워 넣고 신문지로 싸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