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21·한국체대)가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꺾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안현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당당히 1위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안현수(맨 왼쪽)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이호석(가운데)은 은메달, 아폴로 안톤 오노(오른쪽)는 동메달을 차지.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함께 출전한 이호석(20·경희대)은 안현수에 이어 2위로 골인, 은메달을 차지했다. 오노는 동메달.
‘한국 쇼트트랙의 날’ 생생 화보
이로서 안현수-이호석은 지난 13일 열린 남자 1,500m에 이어 다시 한번 금-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현수는 총 9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 마지막 3바퀴를 남겨놓고 스퍼트, 오노를 제치고 1위로 뛰쳐나갔다.
안현수는 이후 노련한 레이스로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 또 하나의 금메달 추가에 성공했다. 이호석은 3위로 레이스를 펼치다 마지막 1바퀴를 남겨놓고 오노를 추월, 결국 2위로 골인하며 오노의 얼을 빼놨다.
안현수의 동계올림픽 2관왕은 김기훈(1992년 알베르빌), 전이경(1994년 릴레함메르·1998년 나가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
|
▲진선유가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후 환호하고 있다. [AP] 앞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는 진선유(18·광문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진선유-최은경-변천사(19·신목고) 3인방이 모두 결승에 진출해 진선유-변천사-최은경 순으로 골인하며 메달 싹쓸이를 이루는가 했으나 변천사가 레이스 도중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쇼트트랙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국은 이날 쇼트트랙의 분전으로 메달 집계에서도 금메달 3, 은메달 3, 동메달 1개를 기록, 중간 순위 5위로 뛰쳐 나갔다.
한편 자신의 첫 동계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 한국 빙상의 ‘베테랑’ 이규혁(28·서울시청)은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에서 선전했으나 4위에 랭크,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규혁의 기록은 1분 09초 37. 동메달을 획득한 에르벤 웨네마르스(네덜란드)과는 불과 0.05초차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