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제주지부 모임(2024.10.12)
함께 한 분들!
보성에서 온 바람샘 - 초등보결지원교사를 5년째 하고 있음.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겨 일찍 명퇴하고 전남으로 귀촌했음.
제주에서 비행기 타고 일찍 온 긴봄샘 - 제주도의 중학교에서 기술가정 과목을 가르치심, 장차 우리 기간제교사를 위한 펜션을 운영할 예정임. 노조 창립 멤버이고 현재 노조 감사임.
전북 이리에서 온 하나샘 - 전북 이리와 군산 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심. 집은 광주. 유투브 ‘섬마을 선생님 TV’을 운영함. 정교사로 퇴직하기를 원해서 임용고시를 계속 준비하고 있음. 다음 달에 1정 자격을 받을 예정이심.
해남에서 급하게 올라 온 아이언샘 - 집은 나주, 해남의 고등학교에서 전기 과목을 가르치심. 작년에 이어 기술사를 준비하고 계심. 산을 좋아하고 1월에 유럽 여행을 홀로 갈 예정임.
목포에서 올라온 기쁨샘 - 목포의 초등학교에서 늘봄교사로 영어교과전담을 하면서 늘봄 업무를 하심. 학교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올해 처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시는데 학교 체질임을 발견하셨다고 함. 당신보다 젊은 분들이 모여 있을 것 같아 좀 불안했는데, 오히려 다 중년들이거나 노년?에 가까와서 안심되었다고 하심.
한 분 더 오시기로 하셨는데, 일시를 착각해서 함께 하지 못했고,
전주의 큰숲샘은 학교연수가 있어 참여 못하신다고 연락주셨음.
그리고 또 나주의 중학교에서 근무하시는 한 선생님은 젊은 선생님들끼리 모이는 자리에 참여하기가 불편할 것 같아 나중에 개인적으로 만나기로 하셨음. (사실 오늘 참여자들은 대부분이 91~95학번이었음. 다들 그리 젊지 않은데. ㅎㅎ! 거기다 나는 82학번! ).
양림동!
전라제주모임을 1학기에는 전주에서 모였었는데 이번에는 광주광역시에서 모임을 갖기로 그 당시 결정했었음. 하나샘의 추천을 받아 동구 양림동으로 장소를 결정함. 그리고 양림에서 맛있다는 곳을 추천받았는데 한 곳은 중국음식, 또 다른 곳은 일본음식점. 그래서 중국음식점으로 결정함. 학짬뽕이라는 곳이었는데 짬뽕밥이 독특했음. 그리고 양림동 일대를 산책함. 일명 호랑가시나무 언덕에 가서 선교사가 살았던 100여년이나 되었다는 건물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마침 광주비엔날레 기간이어서 두 곳의 전시장을 방문했음. 특히 이이남 미술관의 작품의 독특하고 재미있었음.
그리고는 어비슨카페(양림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폐)에 가서 차를 마셨는데, 마침 룸이 있어 아늑한 분위기 가운데 얘기를 나눴음.
양림동 일대는 하나샘이 사직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점심 먹고 소화시킬겸 거닐던 코스였다고 함. 호남신학교 주변으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였음. 다음에 아내와 함께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사실 옆동네(학동)에서 2년을 살았고 가끔 빵을 사러 왔었는데, 그리 좋은 걷기 코스가 있는 줄 전혀 몰랐음.
이야기!
기쁨샘
늘봄교사인 기쁨샘은 올 여름 41조 연수를 내야 하는데, 교장과 한 교감은 근무를 해야 한다고 했디고 함. 그러나 다른 교감은 41조 연수를 해야 한다고 하고 업무와 관련된 방과후부장도 41조연수를 당연히 써야 한다고 하는 신경전이 있었다고 함. 결국 일주일에 한번 잠시 등교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시행했다고 함. 카페에도 그와 관련된 질문을 올렸는데 마침 내가 우리 지역의 여러 늘봄교사들을 접해서 관련 내용을 점검할 수 있었음. 그래서 우리 지역(보성)에서는 2월에 면접 때 이미 41조 연수를 시행하는 것으로 이야기 듣고 근무하는 교사가 있었음. 물론 방학이 다가오는데도 결정된 것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늘봄교사들이 대부분이었음. 올 여름 전국의 늘봄교사들에게 있어서 제일 첨예한 문제제기 였음.
하나샘
3년 동안 9개 학교에서 근무하여 다음 달에 1정 자격증을 받을 예정이고 아주 아주 기대가 된다고 함. 보수가 24호봉 정도가 되는데도 가르쳤던 과목이 달라서 뒤늦게 이제서야 1정을 받을 예정임. 섬에서 2년 반 근무했는데 다시 섬마을 선생님이 되기를 희망함. 현재는 이리에서 3일 와 군산에서 2일을 근무하고 있음. 취업지원를 담당하는 공무직으로 교육청에서 근무했는데 보수가 너무 열악했음. 카페**라는 회사 인사팀에서 근무했었고 밤 늦게까지 일했었지만 제대로 시간외 수당을 챙겨주지 않았음. 그렇지만 교사는 회사에 비해서 제대로 보수를 주고 있어서 만족함. 공무원 연금 가입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따로 가입해서 풀잎하고 있다고 함. 교직원공제회 가입이 절대적으로 필요성을 느낌.
올해 교사를 못 구하던 학교에서 인력풀을 통해 전화를 주었다고 함. 그래서 이불을 포함한 생활 집기와 용품들을 차에 가득 실어 갔다고 함. 그런데 면접에 수업안을 요구해서 수업안을 작성하고, 수업시연을 요구해서 시연을 조금 하다가 현타가 와서 인사하고 그냥 나왔다고 함. 면접관이 제자뻘의 20대, 30대 교사와 40 중후반의 교사인 것도 말도 안되고 수업안과 수업시연을 요구하니 너무 속상했었다고 함. 다행히도 되돌아가는 길에 교감선생이 연락을 주고 사과를 해서 그 고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함. 매달 50만원을 내는 고시원에서 지내면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함.
아이언샘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에 35%의 선생님이 기간제교사라고 함. 그런데도 대부분의 기간제교사 선생님들은 노조 가입에는 관심이 없음. 현재 우리나라에 7만여 기간제교사가 있으나 수리 노조가입은 300여명으로 기간제교사 전체 숫자에 비하면 너무 적은 숫자라고 함. 조합원이 1,000명만 되어도 영향력이 클 것임. 가르치는 과목이 전기여서 해남 말고도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도 기간제 일자리가 꽤 있다고 함. 역시 가르치는 과목이 무엇이냐 따라서 기간제교사도 기회가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한 것 같음. 기간제교사는 연금이 따로 없어 자구책으로 기술사를 따 놓으면 그것이 연금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사를 꼭 따려고 노력하고 있음. 그래서 방학 때에도 실습을 위해 학교 작업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음. 집은 나주이고 근무지는 해남에 있어 학교에 있는 관사생활을 하면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음.
긴봄샘
기술과목을 가르쳤으나 가정기술이 합쳐지면서 가정도 가르쳐야 하는 상황임. 긴봄샘은 교장, 교감과 가깝게 지내는 편이어서 교장, 교감이 다른 학교에 가서도 채용을 위해 불러주기도 했다고 함.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교장, 교감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꽤 유익했던 경험이 있다고 함. 대구출신이지만 제주도에 살기 때문에 광주과 서울에 가는 것이 제일 쉽다고 함. 3년 후에 우리 노조 조합원과 지인들을 위한 펜션을 제대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음. 제주에는 빈집이 많이 있는데, 그 집들을 장기로 빌려 리모델링을 하여 펜션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임. 관련 자금은 원하는 사람들에게 출자를 받아 하되 출자금을 낸 사람들에게는 그 만큼 이용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임. 제주도에 우리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는 펜션이 생긴다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짐. 그래서 이번 1월에 11일(토)에 제주에서 만나 귤따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여 모임을 그 날 하기로 함. 전라제주지부 조합원 뿐 아니라 모든 조합원과 기간제교사들에게도 오픈하여 이 제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임.
바람샘
초등보결지원교사를 5년째 하고 있는데 12개월 계약이 아니라 10개월 계약인 것이 제일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함. 거기다 건강 문제로 일찍 명퇴를 했음에도 명퇴를 했다는 것 때문에 보수가 14호봉으로 묶여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임.
놀라운 인연!
하나샘과 같이 근무했고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이 아이언샘 학교에서 올해 근무하고 있다고 함!
하나샘이 보성의 한 사립고등학교에 지원해서 면접을 봤었는데, 같은 재단인 중학교(같은 공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이 있음)에 우리 아내가 실무사로 근무했었음!
늘봄교사인 기쁨샘이 카페에 여름 방학 동안의 41조 연수 문제를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내가 그 글에 우리 지역의 상황을 알려드렸었다고 함. 얼굴을 처음 본 사이인데 이미 카페에서 글로 만난 사이임을 알게 됨.
귀인!
하나샘에게는 같이 근무했던 학교의 교사가 쏘나타 자동차를 주었고, 어떤 교사는 학교를 떠날 때 차비하라고 30만원을 주었다고 함.
긴봄샘은 다른 학교로 간 교장, 교감이 자신을 불러주는 일이 있었고,
바람샘에게는 4년간 같은 곳에 근무하던 행정실 직원 덕분에 지역사회에 인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즐겁게 생활하고 있고,
기쁨샘에게는 41조연수 문제로 골머리 앓고 있을 때 응원해주고 안타까워하고 대변해 주었던 방과후부장, 담당 교감이 있었다고 함.
기타!
지난 주에 노주에서 공문을 발송해서 이번 주에만 카페 가입한 선생님의 숫자가이 50~60여명이 되었음. 기쁨샘도 1학기에 공문을 보고 노조에 가입했다고 함. 꾸준한 공문발송과 알림이 필요함이 확인 됨.
하나샘이 숏츠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는데, 요즘은 영상으로 알리는게 효과가 크다고 함. 특히 하나샘이 당신 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소프트볼 시합하는 것을 숏츠로 만들어 올렸는데 상당히 많은 시청이 있었다고 함. 거기다 이번 모임을 하면서 산책했던 곳에 대한 숏츠를 벌써 만들어 올린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음. 역시 영상의 힘은 크네!
이번 내년 1월에 11일(토)에 제주에서 만나 귤따는 체험을 하며 모임을 하기로 함. 전라제주지부 조합원 뿐 아니라 모든 조합원과 기간제교사들에게도 오픈하여 이 제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임.
끝없는 대화!
기간제교사인 우리들만의 공통되고 독특한? 생활이 있기에 봇물 터지듯이 이야기가 터져 나오고 끝이 없었음. 기간제교사끼리의 대화가 이리 고팠던 것임.
그리하여 알게 되었네!!
만나니 이리 좋은 것을!
할 얘기가 이리 많은 것을!!
오늘의 만남으로 이리 힘이 되는 것을!!!
귀인이 우리에게 이리 있는 것을!!
첫댓글 섬마을 선생님 TV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BLhSB9f3osjhmgDSUwdxxnsk9xGpx90-&si=HDU_ULPWRVH0uO91
감사합니다. 많은 이해와 위로 ,그리고 힘받는 시간이었고 어디에서도 나눌수 없었던 이야기들. 안타깝고 공감되고 그랬습니다.
이번에 1정 받으시는 선생님 넘 축하드립니다^^
멀리 제주도에서,해남에서,보성에서 위로와 격려를 품고 모임까지..또 지긋한 연령대까지ㅎㅎ모두 감사해요. 모두 올해도 내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텨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