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자
시인의 詩로 작곡된 가곡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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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의
회상
'내 마음의 노래(내마노; http://www.krsong.com)'와 그 동호인들이 뜻을 모아 전국적으로 '우리 가곡 애창 운동'을
2004년 2월 부터 시작하였다고 알고 있는데,「광주우리가곡부르기(cafe.daum.net/gjkrsong)」가
제1회 행사를 2008년 8월 22일에 개최한 이후 줄기차게 이어 오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광주우리가곡부르기는,
‘회장 황선욱 - 부회장 박원자 - 사무국장 박진영’의 체제를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운영위원들이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묵묵히 매월의 행사와 연말 큰 행사를 추진하여, 전국적으로 우수한 우리가곡부르기로
발전시켜 오심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항상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70회 행사를 2014년
11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호남신학대학교 내 '티 브라운 카페'에서 개최하였으니, 3개월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제74회 우리가곡부르기가 3월 13일(금)에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회상(回想)의 사전적 의미는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라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회상이란 용어가
과연 적절한가?"라는 자문(自問)을 하면서도 지나간 일이니 우선 이 용어를 사용하여 글을
씁니다.
제70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는 이
모임의 부회장이신
박원자
시인의 시로 작곡된 가곡 중심 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필자의 기질이 무슨 일을 후딱
해 치우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늘 자책하는 가운데, 그날의 일들을 계속 되새겨 보다가 오늘에야 글로 적어 봅니다.
당일의 가곡부르기가 필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감동이 더욱 커져 서툰
솜씨나마 글로 남겨야 겠다고 생각해 오다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제70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 지도 바리톤 김제선 / 피아노
반주 정의빈 / 진행 서애숙 -
◎ 추억의 노래 / 다 함께
부르기
◎
특별연주
◎ 시
낭송
◎
특별연주
◎ 배우는
노래
◎ 가곡
이야기
◎
초청연주
◎ 정다운 노래 / 다 함께
부르기
◎ 특별
연주
◎
초청연주
◎ 사랑의 노래 / 다 함께
부르기
당일, 행사 처음 부분의 '추억의
노래 / 다 함께 부르기'에서 부른 노래 <반달, 이별의 노래, 그리움, 낙엽>의 4곡을 제외한 모든 순서의 곡이 박원자 시인의
시로만 작곡된 가곡이 독창, 제창, 합창의 형태로 계속 불려 졌습니다..
그 곡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안은 작곡자임.
☆ 청자예찬(신귀복) ☆
별이 된 얼굴(송상준)
☆ 사랑의
정원(윤교생) ☆ 그날 그 호수엔(전준선)
☆ 찻잔 속의 그리움(김진우) ☆
섬진강(오숙자),
☆ 세월 너 가는 길목(정덕기) ☆ 장미의 이름으로(한정임)
☆ 푸른
꿈을 꾸는 새(정보현) ☆ 그대 사는 섬으로(한성훈)
☆ 하늘 빛 너의 향기(한성훈) ☆
독도 너는 동해에 서 있구나(오숙자)
* '그날 그 호수엔'은 최해훈 님이 시낭송을 먼저
하였습니다.
* 작곡자들을 보면 대부분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곡들을 작곡하신 분들입니다.
노래를 부르는데 있어서 곡목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 가곡은 작곡자를, 대중가요는 가창자(가수)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잘못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곡이나 대중가요나 가사(歌詞) 즉 시(詩)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 시의
이미지에 맞춰 곡이 만들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시에 아름다운 곡이
만들어졌을 때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계속 불려짐을 자타가 모두 공감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곡목을 소개할 때에는 작시(사)자와 작곡자를 함께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필자가 알고 있는
바로는, 가곡이건 대중가요건 어느 작곡가의 곡으로만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진행되는 무대나 특정 가수의 히트곡으로만 구성된 공연은 자주 보아
왔지만,
어느 한 시인이 지은 시로만 작곡된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진행하는 경우는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사례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가곡 작시자가 크게 소개된
행사를 필자의 희미한 기억으로 되살려 보면, 1970년대 말 어느 겨울 날 밤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가곡의 밤을 진행하는 가운데, 바리톤 오현명
교수가 객석을 바라보며 "'가고파'의 가사를 지으신 노산 이은상 선생님이 2층에 와 계십니다…"라고 소개하니 객석의 모든 분이 박수를 치고,
자리에서 일어난 이은상 선생님이 손을 흔드시던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하여 본 것이 생각 납니다.
또한, 인터넷상의 검색을 해
보니, '마산 영남 우리가곡부르기'에서 제93회(2013.03.15)와 제107회(2014.07.17) 우리가곡부르기를 '노산 이은상 시로 된
가곡 부르기'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70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에 참석한 회원들은 박원자 시로 작곡된 노래 모음인 『그대는 내 사랑의 시』를 한 권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악보집에는 55곡이 가나다 순으로 254쪽에 걸쳐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기할 것은,
'하늘빛 너의 향기( 한성훈 곡)'와 '하얀 겨울로 간다(김규태
곡)'의 2곡이 고등학교 음악교과서(2014, 미래엔)에 수록 된 것과,
'독도 너는 동해에 서 있구나(오숙자 곡)'가 KBS FM
우리가곡(2005~2011)에서 매년 1주일씩 방송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노래는 현재 독도 영유권이 한일간의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성인들 뿐만이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이 모두 많이 불러야 할 곡으로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소망은, 박원자 시인이 현재 교단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일도 힘드시겠지만, 지금까지 해 오신대로
시작(詩作)활동을 왕성하게 하시어 그 좋은 시로 작곡가들에 의하여 아름다운 가곡이 만들어져 국민들이 계속 애창하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박원자 부회장님을 포함한 광주우리가곡부르기 임원 여러분이 지금까지 해 오신대로 마음을
모아 난관을 헤쳐가며 앞으로의 74회를 더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툰 글 솜씨로 제 마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9일(월) 저녁
작은 샘(小泉) 박상휘(朴相輝) 올림
첫댓글 선생님. 행사후기를 이렇게 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노래시를 써서 좋은 가곡이 탄생되도록 노력하고 우리가곡부르기운동도 더욱 사명감을 갖고 하겠습니다.
박원자 부회장님! 오늘도 학생들 교육 다 하시면서 제74회광주우리가곡부르기 추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지요...!!! 지난 70회 우리가곡부르기를 통하여 아름다운 시가 먼저 있어야 멋진 곡이 탄생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름있는 중량감 있는 작곡자가 작곡을 하면 대중들이 더 애창하는 것 같습니다. 빛고을을 넘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가곡 탄생과 보급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박원자 부회장님께 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70회 행사가 끝난 후 시간이 갈수록 소감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깊어져 서툴게 몇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샘.
박원자 시인님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작품보다 더 살아있는 영혼의 소리가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노래속에 빠져 들어가 시인을 이해하고 영혼이 교류하는 그런 시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항상 바라보고 있어요.사랑합니다. 박원자 시인님. 유열자.
폐부 깊숙이 전해주시는 고언 감사합니다.
한국 가곡 애호 운동을 열정적으로 추진하시는 유열자 여사님께서 글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위의 '제70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 회상의 글을 써서 올렸던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특히 박원자 시인님이 계속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시를 계속 만드시도록 힘을 돋궈주시는 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광주우리가곡부르기의 75회 행사를 준비하시는 박원자 부회장님이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일 하시리라 믿습니다.
작은 샘 박상휘 배
광주의 귀하신 보물입니다. 옆에 있을땐 그 가치를 모르고 살지요
언제나 일상속에 함께하니 인식을 못하고 살지요.
끊임없는 가곡 보급을 위해 일하심은 외로운 걸음입니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작은 샘 박상휘님이 계셔서 든든하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