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4] 강경렬 (姜慶烈) - 몸 태워 어둠을 밝히고 7. 엄마의 자리까지 유보 - 2
9 나는 자식에 대한 애정에 얽매이기보다는 급박한 하늘 사정에 미친 사람이었다.
10 가정에 얽매이다가 모두 지옥으로 가는 것보다 자신 한 몸이라도 뜻앞에 불살라 그 조건으로라도 가정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펴자고 현명한 발길을 내디딘 것이다.
11 그래도 자녀들은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우등생이 되었다. 나중에 장남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교관이 되고, 차남은 과학기술원 요직에 취직했다.
12 장녀 수자(秀子)도 고등학교를 혼자의 힘으로 무사히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입학하였다. 차녀 상희(相熹)도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게 됐다. 13 나의 여동생이 신학교를 졸업하여 교회 세 곳을 개척한 전도사가 됐다. 그도 달변에다가 남자 앞에서나 대중 앞에 거리낌 없이 자기를 내세울 줄 아는 배짱 있는 여자였다. 14 “상희(相熹)야, 넌 엄마가 적 그리스도에 빠져 저렇게 돌아다니는 줄 알지. 너는 엄마를 구원해야 돼” 15 가정의 파탄으로 남의 집에 살고 있는 상희(相熹)를 데려다가 이모는 철저히 교육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전도하는 곳마다 찾아다니면서 이단교회라고 훼방을 놓는 것이었다. 16 자매의 싸움은 기성교회와 통일교회의 싸움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았다. 3년 동안 이모를 따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상희(相熹)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는 서울에서 다니게 됐다.
17 서울에 와서 다시 광림교회(光林敎會) 학생부에 어머니 몰래 나가고 있었다. 중학교 2 학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