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종주 봄철산행
이 광 로
초록신비 백학의 날개를 달고 소금산 출렁다리 가는 길은
삶의 남루를 닦아내는 녹색샤워의 길
헉헉대는 거친 숨소리는 잠자던 바위 선잠을 깨우고
굽이굽이 험한 암릉능선의 침묵을 깊게 호흡한다
천년세월 머금은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삭임
울창한 숲 속 청렬한 물에 흩어지는 연둣빛 아지랑이
여린 초록의 맑은 안개에 휩싸인 간현관광지는
성운처럼 흐르는 파사한 신록이다
오월 한날의 소금산 간현봉 짙푸른 솔숲 오솔길
그 초록의 세상에 물들어 온통 초록빛이다
아니 겉옷을 벗어 짜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초록의 심연은 여인의 스란치마 자락 이끌리는 아름다움이어라
원주 새명소 국내최장 소금산 출렁다리 출렁출렁 내 마음도 출렁출렁
학이 솟구쳐 날아오르는 듯한 배오름터와 솔고개둥지터를 이어주는
이 긴 출렁다리를 건너면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소금산 출렁다리의 청아한 풍경이 어서 오라고 웃으며 반긴다
솔바람 산새소리 청아하니 여기저기가 다 깨끗한 선경이네
설렘과 정겨움이 함께하는 봄빛의 뜨락에서
살강 너머 봄이 왔시야 원주 소금산의 봄
꽃물결 봄꽃향에 취하여 오매 봄바람 날 것 갔소
흡사 금강산 축소판 같은 거대한 바위군 소금산
천만년 눈비바람 이기고 섰구나
고운님 바라보며 소금산 정상에 올라서니
하늘에서 부는 바람 일만 근심 씻어가네
소금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404 철계단
성지를 향하여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들처럼
소금산 정상을 향해 거친숨소리로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내리며
아찔함과 스릴감, 공포감마저 느끼는 가파른 404 철계단
봄 햇살이 소금산 간현봉 가파른 벼랑을 쓰다듬고 있는
점점이 박혀있는 수석처럼 아름다운 바위들
난 창백한 소금새가 되어 날아가는 짜릿한 감성
저렇게 멋진 바위군으로 출렁다리를 품고 삼신천 위로 날고 있었다
발그레한 진달래 꽃봉오리 봄의 찬가를 부르며
철쭉꽃 꽃수레에 진분홍 연분홍 웃음 걸어놓고
소금산 간현봉 가는 길은 여유와 인정과 운치가 있는 유려한 곡선
봄의 왈츠따라 아지랑이 타고 오르는 봄빛 눈부시다
큰원을 그리며 대자연의 걸작품 간현관광지,오형제바위, 두몽폭포를 안고
돌고 돌아가는 삼신천의 물줄기는 정감 넘치는 사랑의 융단일세
첩첩하게 다가오는 산줄기의 심오함과 강물의 유장함이 대비를 이루어
천하제일의 선경이 담긴 한폭의 멋진 실경산수화를 이루었네
첫댓글 고대하던 출렁다리는 눈으로만 만끽하고 돌아섰지만
좋은글로 대신합니다... 다음 기회에 함께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산행이사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