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미국 Collins Radio의 KWM-2는 1959년에 나왔고 그 이전의 역사도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KWM-2는 최초의 아마추어 무선 올 밴드용 트랜시버였고 그 이전에는 송신기와 수신기가 분리되어 두 개의
장비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KWM-2 샤시와 케비넷은 그 보다 1년전에 나온 수신기 75S-1과 송신기 32S-1의 것과 똑같은 것을 사용 했습니다.
소위 콜린스 S 라인이라 불리는 이 송수신기 셋트는 호사가들한테 돈많은 부자들에게 인기가 더 있었습니다.
콜린스 S 라인은 1967년 75S-3와 32S-3가 나온 이후에도 KWM-2와 함께 계속 생산하고 시장에서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상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추어 무전기 시장에서는 Collins S-1 라인과 S-3라인은 보이는데 Collins S-2라인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QST와 기타 아마추어선 잡지 광고에서 Collins S-2 리그를 본적이 없습니다.
이제 그 의문이 풀리는 동영상을 유투브에서 보았기에 알려 드립니다.
Collins 75S-2와 32S-2는 S1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1958년부터 1961년 까지 생산 되었습니다.
S2와 S1이 다른 점은 S1이 아마추어 밴드 전용 무전기이나 S2는 아마추어 무선 밴드외에 3Mhz에서 30Mhz
범위의 모든 주파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한테 익숙한 KWM-2와 KWM-2A가 다른 점과 똑같습니다.
100개가 넘는 크리스탈를 주파수별로 만들어 패키징한 Collins CP-1 Crystal Pack을 공급해 별도로 만들어진
무전기 밴드 스위치 보드에 꼽으면 원하는 주파수로 통신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Collins S2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특수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300개를 만들었다 합니다.
정부 기관, 영사관 및 대사관이나 CIA 작전 등에 사용했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미국국내가 아니고 해외에서 사용 후 폐기되었으므로 아주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기계속에 있는 ID테그에는 75S-1이라 표시되어있고 밖에있는 주파수 표시창 밑에 있는 모텔표기는 75S-2라 표시되었는데 모델마크를 덧부쳐 놓았기 때문에 정식생산품이 아닌 티가 납니다.
아마추어 무전기 시장에는 1963년에 32S-3, 1967년에 75S-3가 나온 이후 Collins 75S-3A모델이 나와 아마추어 밴드 외에 CP-1 크리스탈을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데크를 장착하였습니다.
S2와 똑 같아요.
Collin S3 라인은 75S-3와 32S-3가 있고 뒤에 A,B,C, 가 붙은 3가지가 더 있습니다.
A,B,C, 가 없는 모델은 아마추어 무선 밴드 전용이고 A,B,C 가 붙은 모델은 3 -30Mhz를 모두 송수신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Collins S2라인에서 시작된 CP-1 크리스탈팩 사용 설계가 그대로 이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S3는 아마추어용으로 S3A,B,C 는 정부기관용으로 동시에 팔도록 의도되었다고 추측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기관에도 Collins 32S-3C와 75S-3C가 있었고 이들이 폐기되어 불하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1980년대에 구입한 S3C Line은 거의 새것으로 예비용으로 보관하다 폐기된 것이었습니다.
콜린스의 무전기는 엄격한 군통신기의 내구성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튼튼하고 성능 좋게 만들었으므로
아마추어용 무전기를 공공 업무용이나 군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역사를 처음 만든 작품이 Collins S2 라인입니다.
아마추어 무전기는 세계 여러 나라 많은 제조회사에서 만들었지만 아마추어 무선통신용과 일반 업무용이나
군용으로 같은 모델의 무전기를 사용한 것은 콜린스가 유일 합니다.
KWM-2는 아마추어용이고 KWM-2A는 군용입니다.
Collins S2라인에서 시작된 CP-1 크리스탈팩 사용 설계가 그대로 이어온 것입니다.
KWM-2A는 월남 전쟁때 많이 생산하고 미군에 공급했는데 Collins Radio회사가 아마추어 시장에 판매한 수량보다 훨씬 많은 수량이 생산되었다하며 최초로 24시간 쉬지 않고 생산라인이 돌아갔다 합니다.
오늘 우리가 KWM-2A 중고품을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아마추어용 외에 많은
잉여 생산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Coliins Radio 창업자 Arthur Collins는 9살의 어린 나이에 스파크 통신용 안데나를 자작 Model T spark coil 통신기에 연결하고 실험하였다 하며 나이 14세인 1923년에 시험에 합격하여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증을 얻었다 합니다.
다락방에 9CXX호출부호로 무선국을 차리고 무전기를 직접 만들었다 합니다.
1932년에 W9CCX 호출부호와 함께 Radio Laboratories, Inc, 라는 회사이름으로 QST 잡지에 광고를 내고
Crystal Tramitters CW 3.5, 7, 14 Mhz 송신기 Kit 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1932년 중반 이후에는 Collins Radio Company 이름으로 30W, 150A&B, 40A&B 등 본격적인 완제품 송신기들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콜린스 역사가 시작됩니다.
1934년 미국의 해군제독 버드의 2차 남극 탐험대와 동행한 CBS 방송국에 콜린스 통신기가 사용되면서 각광을
받은 후에 상업용 통신기 판매가 많아졌으며 그해 운행 중인 Goodyear blimp Enterprise 비행선에 최초로 콜린스 송신기가 설치되어 항공무선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세계 제2차세계대전중에 많은 군용 통신기를 생산하였으며 이후 많은 상업 업무용 통신기를 생산 공급하므로
아더 콜린스는 관납의 귀제라 불리며 많은 돈을 벌었다 합니다.
전쟁 중에 만든 항공용 Collins AN/ART13 HF 100W 는 최초의 AutoTune(자동튜닝) 송신기로서 B-17, B-29 수많은 미 공군 폭격기, P-47 Thunderbolt, P-38 Lightning 등 전투기에서 고성능으로 사용되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Collins가 전쟁 이후에 만든 본격적인 아마추어 무선용 수신기는 75A1입니다.
1946년에 나온 이 수신기는 소위 콜린스식 더불수퍼로 설계되어
“Collins engineers designed a receiver for the amateur which solves
the reception problems of the modern amateur better than any other receiver. In addition to superb selectivity and stability, the 75A receiver has a sensitivity which satisfies the most critical of DX hounds.”
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콜린스식 더불수퍼는 이후 만들어지는 모든 무선 통신기의 표준 설계가 됩니다.
아직은 SSB전 AM 및 CW 수신기임니다만 이후나온 75A2, 75A3, 75A4등 A 라인 시대를 엽니다.
75A3는 1953년에 나오는데 최초의 메카니컬 필터를 장착한 SSB 수신기입니다. 이 수신기와 짝이 되는 송신기는 KWS-1으로 이로서 유명한 A Line Gold Dust Twins가 1955년에 탄생 합니다.
1957년에 나온 51J-4는 75A4와 똑같이 생긴 군용으로 General Coverage Receiver입니다.
2차대전 전쟁말기에 나온 유명한 HF수신기가 Collins R-390으로 우리가 잘 아는 최후의 아날로그
AM 명기입니다.
기계식이지만 최초의 디지털 주파수 표시는 시대를 많이 앞서가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푸에불로 해군 정보함 납치 사건으로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푸에불로 해군함정이 지금 평양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함정은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는데 유투브 덕분에 우리는 평양에 가지 못해도 관광객이 찍어온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 여러 대의 R-390이 이 함정에 설치된 것이 보입니다.
이제 S 라인 시대가 열리면서 무전기는 작고 가볍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S2 라인의 모습을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첫댓글 안다?? 안다는 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인데?? 저 FY는 그저 이름만 알고 껍데기 모양만 아는 정도.. ㅋㅋㅋ . 송,수신기가 하나로 만들어진 TRCVR.가 아닌 우리네 부부처럼 RX, TX가 개별이면서 한 몸으로 작동한다는 것만.. ㅎㅎ 과거엔 꿈의 선망인 COLLINS의 역사 와 기계의 變遷史를 잘 읽었습니다. 저 FY도 한때는 KWM-2A로 운용했었고, 전엔 비록 꿈의 기기었지만.. 지금은 크게 생각이 미치지 못함은 DIGITAL 시대의 隔世之感일까요?? 큰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정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와 Collins와의 인연은 30년 전 쯤 KWM-380이 먼저였습니다.
KWM-2/A는 개국할 당시에 여러번 본 적은 있지만 반도체 혼용 무전기가 막 발매되던 시기라
Heathkit SB-101로 운용하면서 KWM-2/A는 물론 S-Line은 더더욱 관심 밖의 무전기였는데
17~8년전 우연히 어느 om으로부터 KWM-2A를 떠 안게 되어 지금까지 Shack의 가오마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시 순전히 아마추어용으로 제조된 일본제에 비하면 만듬새부터 Mil- spec으로 제작되어
생산된지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동작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실제 사용하지는 않지만 햄 입문 하던 시절의 보상심리 때문이기도 하고 시각만족의 역할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hi hi
S-Line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개국할 때 사용한 KWM-2A는 HL1HR 이상희씨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상희씨는 A Call 을 받으신 선배님 입니다다. 재허가후 받은 콜이 HL1HR입니다.
이 분은 월남에서 미군 통신기 정비일을 하신 후 귀국시에 KWM-2A를 가지고 오셨다 합니다.
HL1HR 오엠님은 이 무전기를 사용하시다 HL2AO 오엠님께 양도하시고 다시 저 한테 온 것입니다.
HL1HR 오엠님은 새로 나온 Drake TR-7을 구입하시여 사용하시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용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당시 영등포에 있는 자택에 가서 TR-7을 처음보고 뿅 갔습니다.
파란색 불이 들어오는 미터창과 다이알 창 그리고 커다란 빨간 디지털 숫자주파수 표시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매킨토시 오디오 앰프가 TR 로 만들 때 파란색 VU 미터 창을 달아 매킨토시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와우!!!! 저 때가 몇년도였는지 몰라도 그 당시에 외부 VFO까지 set로 갖추었으니 쳐다만 봐도 기분이
뿌듯하셨겠습니다.hi
무전기가 귀하던 그 시절엔 돌고 돌아 어디까지 갔는지 다 알 수도 있었지요? hi
베트남전 때 미군들이 KWM-2/A를 많이 섰다는 애기는 듣긴 했습니다만 오래전 HL1FB/이용석om님이
배트남 고물상의 해체하는 현장까지 가서 KWM-2/A의 주요 부품들을 잔뜩 구해와서 국내 및 ebay에서
판매하는 것을 봤습니다.
옥외에 쌓아둔 것이라 녹이 잔뜩 쓸었지만 값 나가는 주요 부품들만 골라 사왔다더군요?
당시 DXer들에게는 T-4, R-4, TR-4보다 썩 좋은 평은 못받았지만 지금 봐도 실증나지 않는 디자인 입니다.
아주 역사적이고 귀중한 내용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내용은 책으로 편찬을 해도 되겠다 싶습니다.
이런 귀중한 자료를 여기에만 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IR OM님께서 허락만 하시면 우리 HL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에"링크"를
걸어서,후배들에게 역사적 지식을 공유하고 싶은데,
어떠신지?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쓰는 글은 모두 공개합니다.
MP님이 편하신 대로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이기회에 후배들에게 우리 OM님들의 지식의 깊이가 어떤지 알려주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