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15. 죽음과 존재의 확인, 이 두가지 이외의 이유로 하는 수행은 대부분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수행은 이런 식으로 다수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수행은 오직 혼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항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수가 모여서 수행을 하면 마음 깊은 곳에서 옆에 타인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깊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앉아서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앉아 있는 본인은 그런 것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런 심리는 깊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특히 초심자의 경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넘어서고자 하는 것과 자기 존재의 확인, 이 두가지 외의 이유로 하는 수행은 대부분이 가짜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즉, 이 두가지 이외의 이유로 하는 수행은 그냥 사회생활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으므로 딱히 수행이라고 부를 필요도 없습니다.
왜 그러한가?
죽음...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이 살아서 행한 모든 것을 완전하게 무無로 돌리는 일입니다. 죽음이란 살아서 행한 모든 것을 완전하게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아무리 고귀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내가 죽고 만다면 그건 결국은 완전히 무의미한 일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이순신 장군의 삶도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었나? 맞습니다. 완전히 무의미한 삶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본인에게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의미있는 삶이었지만 우리가 지금 이순신 장군을 추앙하는 것을 이순신 장군 본인은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정말 웃기는 일일 겁니다.
존재의 확인...만약 지금 내가 "나"라고 여기는 것이 내가 아니라면 대체 이 삶은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귀신입니까? 아니면 허깨비인가요? 그러나 애석하게도 인간 대부분은 여기까지 인식이 이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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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누구인가?
위에 나열한 두 가지 이외의 이유로 하는 수행들은 어떤 것들일까요? 차원 높은 우주의 어떤 존재.. 혹은 히말라야 산속 깊이 인류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고귀한 존재들 혹은 인류의 짐을 벗겨주기 위해서 빛의 전사가 되기 위하여 하는 수행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은 바로 에고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에고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들은 진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들입니다.
진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항아리속의 일들이기에 이런 수행을 통해서는 깨어남도 있을 수 없고 그저 이생각에서 저생각으로 왔다갔다하면서 에너지만 소비하고 시간만 흘려 보낼 뿐인 겁니다. 세상에 구제해야만 할 중생이란 없습니다. 딱히 구제해야만 할 중생이라면 당신 자신 이외에는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만든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겁니다. "내가 죽어도 세상은 남아 있다. 따라서 세상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객관적인 실체다." 제가 수행을 권하면서 사람들에게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이것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당신 자신이 사라지고 나면 대체 누가 있어 "나는 죽었어도 세상은 남아 있다"라고 말할 것입니까? 그런 거 없어요.
수행은 오직 당신 자신이 자신을 극복하고자 다시 말하면 당신이 당신 자신을 초월해서 진짜 당신 자신이 되어서 살려고 하는 것이고 죽음을 넘어서서 다시는 죽음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자 함이며 다시는 윤회의 수레바퀴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함인 겁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외의 이유로 하는 수행.. 그런 수행이 있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수행이라고 부른다면 따로 "수행"이라는 말을 쓸 필요도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인간사 무엇이든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것 있습니까? 그런 건 없는 겁니다. 다른 말로는 모두가 에고를 위한 것입니다. 원래가 그래요.
에고란...허무맹랑하고 허황된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진짜를 보면 하기 싫어지고 보기 싫어하죠. 왜냐하면 자신이 가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짜를 보면 관심도 없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진짜 깨어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단지 어느 사안 하나에 대해서 깨어나는 것에는 지대한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깨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깨어나는 것은 생각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이 진짜 깨어나는 것인 겁니다.
수행에 관심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모든 것을 배제하고 진리 오직 진리에만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진리가 당신이 도달해야만 하는 진리라면 그건 가짜인 겁니다. 왜냐하면 바로 당신의 본래면목이 진리이기 때문이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 자신에게서 진리 아닌 것만 걷어내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진짜 수행인 것입니다.
수행자에게 후원하기 계좌 번호 : 농협 : 302 3171 9116 61 예금주 : 이선명, 후원과 상관 없이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 상담해 드립니다. 전화하실 분은 문자 먼저 주셔요. e-mail : persona6219@hanmail.net T. 010 5042 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