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 테마주인 진양폴리·진양화학·진양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오세훈 시장의 테마주가 된 이유는 진양홀딩스 양준영 부회장이 오세훈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흔히 말하는 '명태균 게이트' 때문입니다.
지난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A씨가 오 시장이 당선된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명태균씨는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졌는데, 비공표 여론조사의 대가로 A씨에게 3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A시씨는 여론조사 비용을 낸 것은 인정하면서도 "오 후보 선거캠프와는 무관하고 개인적으로 비용을 댄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 측 역시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준 적은 있지만 되돌려보냈다"며 "돈거래 사실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만약 여론 조사 비용을 낸 사실을 당시 오 후보가 알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이뤄지고, 칼날이 오세훈 시장 측에게도 향하자 이에 대한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진양폴리의 경우 실적이나 배당 면에서 나쁘지 않은 기업인데, 정치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참 아크로바틱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