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닷재-박달령-무릉계곡의 안개
(중앙산악회 2017년 제30회 동해 두타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8월 3일 (목) 맑은 후 비
♣ 산 행 지 : 두타산(頭陀山 1,353m)
♣ 산행 위치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삼척시 미로면 하장면
♣ 산행 코스 : 닷재 → 두타산 → 박달령 → 신선봉 → 무릉계곡 → 삼화사 → 무릉계곡 주차장 ⇒ 약 14 km
♣ 산행 시간 : 약 6 시간 (11 : 30 ~ 17 : 30)
♣ 참여 인원 : 25 명
♣ 산행 회비 : 55,000원 / 인(월 회비 포함)
♣ 특기 사항 : 안개비와 시간에 쫓겨 무릉계곡 절경을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통과
◆ 산행 후기
▶ 두타산은 우리 산악회가 2010년 4월 1일 백두대간 제49 회 차 댓 제~ 박달령 산행 때 오른 산으로 그때 해외여행으로 불참하게 되어 언젠가는 한번 밟아 보고 싶은 미련이 남아 있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중 요행 하게도 2017년 8월에 똑같은 산행 코스를 계획하고 오늘 실천을 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고 내심 야호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고마움을 느끼며 밀려둔 숙제를 풀어보려는 심정으로 닷새마루에 내려서면서 오늘도 산행에 참석한 산우님들의 숫자는 그때와 똑 같이 25명 이건만 면면은 그때 그 산우들과 많이 바뀌어 버리고 왕성했던? 기력 또한 미진하여 세월의 흐름을 몸과 마음으로 실감한다.
▣ 2010년 4월 1일 백두대간 제49회 차 닷재 ~ 박달령 산행 사진
▣ 2011년 2월 10일 일본 다이센 등반을 위한 "warming-up" 두타산행
▣ 2017년 8월 3일 중앙산악회 제30차 두타산 산행 사진
▶ 유난하게 가뭄과 장마 그리고 더위가 질서 없이 버무려진 계절이 변화를 부리는 삼복더위 속에 꼭 완주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흐르는 땀을 훔치고 백두대간 8.7km를 포함한 총 13.7 km의 산행 길 들머리 닷재 표지석에 신고를 하고 서둘러 선두로 나선다.
▶ 웅장한 산세를 지닌 태백산맥의 중심 완만한 능선을 오르는 길은 이미 수만 명의산꾼이 백두대간 종주라는 명제를 안고 한걸음으로 달려 나간 자랑스러운 흔적이 점점이 박혀있는 등산로 양쪽 가장자리에는 수세기 동안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사연 많은 중생의 고달픈 행로를 겪려 하듯 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두껍게 그늘을 내리고 서있으며 그 아래로 야생화 작은 꽃잎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갈길 바쁜 산꾼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 한라산 대장의 편안한 능선길이란 산행 설명이 무색하게 멀고 긴 오르막길을 숨 가쁘게 달려 나가니 명성보다 더 요란한 표지석이 여기저기 반기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 담긴 대간길의 중요 길목 두타산 정상에 닿는다.
▣ 두타산(頭陀山1,353m) 은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 미로면에 걸쳐 있는 태백산맥 동·서간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의 중심을 이루는 산이며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박달령을 사이에 두고 청옥산을 마주 보고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은 천하의 비경이다. 동해와 불과 30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다.
▶ 두타산 정상에서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하였던 연인과의 짧은 해후를 다독이듯 아쉬움을 남겨두고 정해진 하산 시간의 여유를 좁혀가며 박달령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제천의 박달재가 아닌 두타산과 청옥산 능선 중간에서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박달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장마 뒤끝의 묽은 지표면의 경사가 심한 자갈길을 하산하는 고역을 치르며 무릉계곡으로 내려섰으나 안개비 속에 모습을 드러내 놓지 않는 천기를 원망하면서 시간 맞춰 무릉계곡 주차장에 당도하여 미진하였던 대간길을 연결해 주는 뜻깊은 산행을 마쳤다.
▣ 무릉계곡(武陵溪谷)은 수백 명이 앉을 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두드러진 계곡미를 자랑하며 학소대, 학소대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절정에 오른다. 쌍폭은 각각 20여 m의 거대한 물줄기가 좌우에서 굉음을 토하며 쏟아져 내려 장관이다. 왼쪽 반달 계곡에서 떨어지는 3단 폭포와 오른쪽 용추폭포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폭포다. 3단의 폭포와 담(潭)이 연이어서 매끈한 암벽을 타고 떨어져 내리는 자태가 신비스럽다. 항아리 모양의 못인 상담과 중담을 거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하담으로 미끄러져 내린다.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