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남부에 자리한 여주는 유구한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조선왕릉을 비롯한 문화유산과 탁 트인 강변 풍경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여주의 가볼 만한 곳들을 살펴본다.
영릉 ⓒ한국관광공사© 톱스타뉴스
세종대왕면 왕대리에 있는 영릉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과 비 소헌왕후의 합장릉이다. 조선왕릉 중 최초로 한 봉우리에 다른 방을 갖춘 형식으로, 조선 전기 왕릉 배치의 기본을 이룬다. 이곳은 주산을 뒤로하고 좌우로 청룡과 백호를 이루는 풍수사상에 따라 조성되었다. 잘 관리된 산책로는 고요한 숲길을 따라 거닐며 역사적 공간의 품격을 느끼게 하며, 맑은 날에는 봉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세종대왕면 왕대리에는 조선 17대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의 능인 영릉(寧陵)이 있다. 이곳은 같은 언덕에 왕과 왕비의 봉분을 위아래로 조성한 최초의 동원상하릉 형식을 보여준다.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면 효종의 능이 위에, 인선왕후의 능이 아래에 자리한다. 원래 다른 곳에 조성되었다가 1673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능 입구의 재실은 조선왕릉 재실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능역을 따라 걷다 보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매룡동에 위치한 황학산수목원은 자연을 아끼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을 살린 14개의 테마정원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나 층층둥굴레와 같은 식물의 보전과 복원에도 힘쓰며, 산림문화와 휴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푸른 숲길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 속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양동에 펼쳐진 금은모래강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 중 하나다. 야생초화원, 전시모형공원, 갑돌이와 갑순이공원, 수변관찰데크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전시모형공원에서는 옹관묘, 안학궁, 장군총, 중원고구려비 등 시대별 주요 명승고적을 1/20로 축소한 모형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탁 트인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으며,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적합하다.
금사면 외평리에 자리한 이포보는 여주의 상징인 백로가 날개를 펼치고 알을 품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보 주변으로는 수중광장, 자연형 어도,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생태 체험과 여가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잘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강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이나 걷기를 즐기기 좋으며, 해 질 녘에는 다리의 조명이 은은하게 불을 밝혀 아름다운 강변 야경을 선사한다. 깨끗한 환경의 오토캠핑장도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