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부터 건너온 복날은 우리나라 전통 명절 중 하나로 삼복(三伏: 초복, 중복, 말복) 이라 불린다.
삼복은 음력으로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하며 이 기간에 더위를 피하고 여름철 건강을 이겨 지키기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복날에는 보신탕(補身湯)과 삼계탕(蔘鷄湯)이 으뜸으로 요즘은 주로 삼계탕이 대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보신탕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2023년 개 식용 종식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어 개 식용 문화는 사그라든 모습이긴 하나 복달임인 여름철 기력 회복을 위한 보양식으로는 보신탕을 제일로 꼽는 전통 음식문화를 어찌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다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다.
“개 식용 종식만으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할 수 없다”라는 전체하에 복날 닭을 비롯한 육류 소비가 급증하다 보니 7월 한 달간 식용으로 도살되는 아기 새인 닭들의 죽음은 1억 370만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한 가혹한 공장식 축산과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당하다 목숨 잃은 닭을 추모하는 시민단체 동물보호 해방단체는 또 무엇인가?
복날의 의미와 전통 그리고 보양식은 단순한 음식문화뿐만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고 기운을 돋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통의 풍습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개 식용 문화가 사라지고 염소 고기 또한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보신탕 가게들도 흑염소 고기를 이용한 일명‘양탕’으로 메뉴를 변경하는 추세다.
온갖 동물 학대와 살상 식육으로 닭과 염소는 복날 건강한 여름나기 인간들의 먹잇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초복, 중복, 말복은 영원할 것이다.
인간들만 생명의 존중성이 있는 것인가?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는 생명들에 대한 인간들의 잔혹함과 더불어 금수와도 같은 인간들의 삶과 이기적이고 추악한 모습들은 사람으로서의 본질인가 묻고 싶다.
살아있는 동물들의 사랑 보호, 학대 처벌법은 또 무엇인가?
몹쓸 세상 극악무도한 부도덕한 인간들의 무지와 몰상식은 그 정도를 넘어
한편으로 무지막지한 살상을 하면서도 그릇된 모순은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인면수심(人面獸心)함 아니던가?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상원)가 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범죄를 처벌할 때 판사들이 참조할 양형 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기서 동물(動物)은 누구인가?
2024년 이후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당장 처벌이 이뤄지진 않는다고 하나
식용 개의 사육과 도살 행위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먹이 문화는 수입 가공식품으로 대체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 또한 두고 볼 일이다.
선택적 판단과 가치관은 달리 표현되고 느낄 수 있다라는 전제하에 오늘날 다번한 세태의 양상들을 비추어볼 때,
난 반려견(伴侶犬)보다는 반려인(伴侶人)인을 더 선호(選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