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담사~봉정암_220903

[캐릭트]

지난번 아침가리 산행에서 만난 유비 형님께서 이 코스를 추천을 해 주셔서 다녀왔습니다.

봉정암은 세번은 가야 소원이 이루워진다는데.. 

굳이 그 사연이 아니더라도

이제 저는 쭉 이 코스는 자주 갈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수지 기준으로 토요일 새벽 3시반에 출발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5시반 도착.

잠시 휴식 후 7시 첫 셔틀을 타고 백담사로 이동

초행이라 백담사는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바로 등산로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다녀올 코스입니다.

9월 말쯤엔 만경대, 오세암~마등령~ 으로 가 볼까합니다.

영시암까지는 3..5km 평지와 같은 길이라 옆 계곡을 보며 가겹게 걸으시면 됩니다. 대략 1시간 정도 소요.

계곡이 너무 맑고 공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단풍이 들면 더 이뻐 지겠네요. 또 보자~

영시암 도착..

여기서 잠깐 물 한잔 드시고 잠깐 신발 흙도 터시고.. 

 여기를 지나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세암은 이제 오르막(빨간색 길)이 시작되고

봉정암은 수렴동 대피소까지는 거의 평지라서

저는 수렴동 대피소까지 쭉쪽~ 갑니다.

참고로 오세암에서 봉정암을 갈수는 있지만!..

절대. 반드시. 단연코 가시면 안됩니다.!!!!

간간히 호기심에 

봉정암~오세암~영시암으로 오는 분도 계시는데

이 길을 오시는 분들조차 하시는 말씀이

지루하고 힘들기만 하다!!!!!. 입니다. 참고하세요..

해서, 오세암은 마등령 삼거리로 해서

소공원 가거나 공룡 탈 때만 가시는 걸로...

수렴동 대피소 가는 길에.. 계속 되는 쪽빛 구곡담 계곡..

유리같이 투명한~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해서 간단히 김치찌게 끓여서 식사.. 다람쥐가 자꾸 밥 달라고 해서 같이 식사~

참고로 대피소에선 취사가 가능하고 이소가스, 햇반등등

간단한 물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라면은 안 팔아요..

소주 한잔 절실 했지만.. 못 챙겨 왔네요..

아.. 이렇게 새벽 산행이 위험하네요. 무지 심각하게.. 

아침 먹고 9시반에 다시 출발하여

아름다운 구담 계곡에 들어섭니다.

끝도 없이 맑은 물이 옥빛 소에 가득 가득.. 

사람들이 왜 백담 계곡에서 사진 그만 찍고

구곡담으로 빨리 가라고 했는지!!! 알겠네요..

여름에 왔으면 그냥 풍덩 물에 들어가서 그냥 여기서 쉬고 있었을듯...

올라오는 곳곳이 웅장한 용아장성과 아름다운 계곡...

보여 드리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지만 

직접 보는 감동에 비할 바가 못되네요.. 함산 하시죠.. ㅎㅎ

여긴 깔딱고개인 해탈고개를 다 올라와서

사자바위 팻말을 끼고 오른쪽을 오르면(1분) 만나는 풍경...

놓치는 분이 많으신데.. 꼭 보시고 가세요.

저쪽에 봉정암이 보이네요..

오른쪽에 희미하게 소청 대피소, 소청 봉이.. 보이시죠??.

담에는 저길 넘어서 희운각~천불동으로 가보려고는데.

9월말쯤... 갈수 있을라나.. ㅎㅎ;

아래 풍경은 봉정암 적멸 보궁에서 본 사리탑..

사리탑(불뇌사리, 5층석탑)에서 본 적멸보궁..

봉정암은 삼국시대, 자장율사께서 창건했으며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유명 불교성지이며 많은 순례자도 찾고 있어

이를 위한 많은 부속 건물과 큰 요사채등이 있어요.

참, 이날 봉정암에 점심 공양 시간에 도착해서

뜻밖에 너무 맛있는 공양(미역국)을 받았어요.

봉정암에서 사리탑( 석가모니 뇌 사리가 모셔진)까지는 

5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고

신도뿐만 아니라 많은 산행객이 치성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3번 찾아 빌면 소원이 이루워 진다고 하고

가족이 3명 오면 3번 온 것으로 쳐 준다고 하니 

가급 함께 오는시는게(이건 진짠지 잘모르겠어요.) ㅎㅎ;

사리탑 위쪽에 있는 전망대 올라서 본 풍경

전망대 오른쪽엔 용아장성.. 이런 경치때문에 여기에 오는 듯합니다.. 한동안 눈을 못 떼고 있었어요

아래 풍경은 전망대 왼편에 펼쳐진 공룡 능선..

저길 다시가야하는데...

작년 10월중순에 가니 단풍이 다 져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엔 꼭 단풍이 가득할 때.. 반드시!!!.

하산길에 계곡에 잠깐 내려가서.. 

발바닥에 불이 나고 종아리가 터질 것 같기도 했지만

이런 경치를 두고 그냥 내려 간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것도 맹정신에.. 한동안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산길은 또 다른 풍경, 여운으로 떠남을

산도 아쉬워 하는듯 합니다.

몇번씩이나 스틱이 걸려 넘어질뻔 해서 

발걸음을 멈추고 뒤 돌아 보고 또 돌아 보고, 

멍하니 서서 뉘엇해지는 풍경에 넋 놓고..

다시 올께~ 정말.. 진짜라니까..

약속할께.. 약속한다니까~라고 다짐에 다짐을...

그렇게 한동안 먼산을 보고 아쉬운 작별을 하며

발걸음을 떼어내고...

해서, 이렇게 백담사 주변에는 돌탑이 많은 건지도...

백담사에 다시 도착

아침 7시반에 출발 저녁 6시에 도착했으니 11시간..

트랭길 기준 왕복 약 29km..

오랜만에 느껴 본 피곤함..그만큼 즐거운 산행

가을이 오는데  올 가을엔 봉정암 어떠세요?~

후기..

백담사에서 저녁 6시반 셔틀을 타고 

7시에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내려서 

감자떡 한팩 사서 강원도 옥수수랑 먹으면서

수지 도착하니 밤 9시 50분... 씻고

맥주 한잔 하고 기절... 부시시 일어나니

맘은 또 설악으로 달려가네요.. 

이 글을 빌어 좋은 곳 알려 주신

유비 형님께 감사를 드리며..

인생 코스 하나 또 생겨서 너무 좋네요..

여러분도 오는 가을엔 맘 속에

좋은 풍경 하나 담으시길 기원하며 늘 평안이 자리하시길... 

조용한 풍경 소리가 귓전에 맴도네요..

아직 맹 정신인데.. ㅎㅎ; 

by, 캐릭트.. 22년 9월 4일에 남김니다..

[산성박]

설악산 가셨네요 나두 전에 추억들이 스쳐가네요 늘 건강하세요

[캐릭트]

함산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히말라야]

폭포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장시간 안전하게 잘 다녀오셨네요.
기원하신 소원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멋진 사진들 입니다~

[캐릭트]

당일치기 하는라 좀 서둘러서 놓친곳이 많은데
담엔 여유를 갖고 둘러 보고 싶네요.
가끔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리자]

봉 오 영... 그 코스를 다녀왔었답니다. 오래전 대청봉에서 하산하면서요..
지루 지루~~ 한 계곡으로 최강..
그래서 추억이 되었어요.

얼마나 좋으셨을까 싶네요! 그 느낌 아니까!
설악 가고싶당~^^

[캐릭트]

역시 옛말에 어른 말씀 틀린게 없다는 말이
이래서 하는거 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가을 설악은 진리죠.. 가야죠..가야죠..

[유비]

설악 다녀오셨군요. 설악은 시간 계획을 잘 짜서 가야 더 좋은데 쬐금 아쉽군요.ㅎ
다음 기회에는 소청산장에서 주무실 것을 제안합니다(산장이 정상화되면..).. 소청산장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으뜸이라고 자부합니다.
용아장성, 공룡능선, 울산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인데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 밖에 안나옵니다.
참고로 단풍철엔 백담사에서 나오는 버스 타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시간 계획 잘 세우세요.
항상 열정을 가지고 산행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냅니다. 화이팅!!!

[캐릭트]

감사합니다..~~~.. 또 함산 하길 고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