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호 월간 조선에서 만화가 이현세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인상적인 대목이 몇 군데 있었는데 깊이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깊이 몰입하면 외적인 건 멈추게 되는데 그게 좋아하는 거란다. 그러니까 눈, 코 그리다가 갑자기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가는 사람은 작가를 하면 안된다고 한다.
롱런 작가가 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한데 매일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그리면 됩니다. 사람 얼굴을 그리든, 사진을 보고 그리든요.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 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만화가 이현세는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려서 히트했는데 그의 인생 역정을 보니 좌절도 많았고 가정사도 힘든 점이 많았지만 그것을 다 이겨내고 아직까지 세종대학교 애니매이션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첫댓글 드라마 작가 노희경씨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작가는 한꺼번에 쓰려고 하지 말고 하루 30분씩이라도 글을 써야 한다고요.
그렇군요. 좋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