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6일 야간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데 이어 27일 주간조가 투표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29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산하 200여개 사업장의 찬반투표를 총집계해 발표하기로 했다. 투표자 이름을 기록하는 울산공장 조합원. <기사참조>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가 26일과 27일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중앙교섭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중인 가운데 담화문을 내고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피해를 초래하는 파업으로부터 소중한 일터를 지키고 파업만 하는 현대차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자"고 촉구했다.
윤 사장은 "변덕스러운 요즘 날씨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현대차의 경영환경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며 "올해는 임금만 다루는 임협을 진행하면서도 실제 우리 임금에 대해 논의도 못한 채 우리와 무관한 문제들로 인해 불과 2주 사이에 2번이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치르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노사의 이런 모습에 고객들의 실망이 얼마나 클지, 또 이렇게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파업을 하겠다고 하는 우리 현대자동차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걱정스럽기만 하다"며 "지난해 우리는 임금 뿐 아니라 단체협약까지 다루는 임단협을 진행하면서도 분규없이 교섭을 마무리하면서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중앙교섭 문제 때문에 또다시 혼란과 파국의 길로 갈 수는 없다"며 "만일 이번 중앙교섭으로 인한 파업이 강행된다면 지부교섭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후에 지부교섭 마저 난항을 겪어 또 다른 파업까지 발생된다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온 나라가 고유가로 신음하고 있고 모든 기업들이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노조에서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지부는 26일 야간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데 이어 27일 주간조가 투표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29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산하 200여개 사업장의 찬반투표를 총집계해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