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고 여름의 두 주요 대륙별 대회가 그 모호함을 강조하면서 발롱도르 경쟁은 웅장하면서도 끝없는 논쟁의 장이 되었다. 말하자면, 단 한 명의 패권자가 도전받지 않고 등장한 시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유럽 최고 득점자 3인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은 각각 결장하고 부진한 성적을 거둔 유로 이후 자신들이 수상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당한 차이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어 유력한 예측을 받았지만, 그 이후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열렸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리오넬 메시가 여전히 몇 표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회 득점왕 (5골)이자 결승전 유일한 득점자이자 이탈리아 챔피언이자 세리에A 득점왕 (24골)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하메스가 MVP로 뽑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코파 아메리카가 비니시우스의 퇴장과 브라질의 탈락으로 약해진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경쟁 초기 우위를 무너뜨린 것 외에는 발롱도르 레이스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일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로의 영향력은 측정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결승전 전까지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은 유력한 후보였다. 라 리가의 멋진 시즌 (28경기 19골 6도움)에 힘입어 여전히 건재하지만, 슬로바키아전 마법 같은 골과 결승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은 매우 평범한 유로와 챔피언스리그를 어렵게 마무리한 이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벨링엄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5경기, 유로 7경기에서 레퀴페 평점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은 12번 중 3번뿐이고 5번은 평균 이하였다.
반면 유로 결승전에서 하프타임에 부상을 당했지만, 유로 최우수 선수로 뽑혔고 맨시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시즌 발롱도르 5위에 오른 로드리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로드리는 봄에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발롱도르 수상은) 놀라운 업적이 될 겁니다. 하지만 몇몇 전설적인 미드필더들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우승자에게도 큰 의미가 있겠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고 싶어 하는 젊은 선수들한테도 골이나 멋진 활약을 하는 선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줄 겁니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가장 단순하고 가장 어렵지만 가장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일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하며 유럽 챔피언에 오른 다니 카르바할의 영향력도 간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로드리, 비니시우스, 벨링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더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9월 초에 30인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제68회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는 10월 28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여되며 수상자는 피파 랭킹 상위 100개 국가 소속 기자로 구성된 패널이 선정한다. 후보자 명단은 9월 4일 공개되며 투표는 즉시 시작된다. 2023/2024 시즌의 성적이 고려된다.
첫댓글 로드리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