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burnout
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벌어지는 심적 상태라 한다
감사한 것은
주님을 만나고 시작된 철로(鐵路) 역정에서
23년 동안 단 한 차례의 번아웃 없이
주님 주신 사명인 지하철 전도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바울 사도의 고백이 내 고백이 된 것이다
사실 나의 하루 일정을 보면 번아웃이 올만도 하다
새벽 3~4시에 기상 후 주님과 교제.
6시가 되면 삼십 년간 해오는 수영을 위해 집을 나선다
그리고 8시부터 시작되는 일과.
매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님이 없으면 바로 전도하러 나간다
그렇게 전도를 마치고
주님 주신 평안(요 14:27)으로 신명 나게 일하면서
틈틈이 신의 한 수로 시작된 연착륙의 은혜 공부도 한다
이렇듯 삶이 스파르타 훈련 같아도
번아웃이 안 되는 것은
아무도 이해 못 하는 무모한 것도 같은
모든 것을 보이지 않는 그분의 손길에 다 맡기면
눈앞에 있던 가능성들도 내겐 환상이 되고
새롭게 보일 주님 계획들로 나는 기대 가득하네
주님과 함께 하는 믿음의 모험
어디를 가든지 주만 바라는 것
주님과 함께 하는 믿음의 모험
내 모든 것 포기하고 주님 주신 소망 키워가는 것 (믿음의 모험)
날마다 믿음의 모험이니 번아웃이 올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한 감격에 오늘도
목청껏 주님의 살아계심을 알렸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몰상식하다고 여기는 거 같은 분위기였다
그토록 애절하게 외쳤지만
전도지 한 장 안 받는 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개의치 않는다
그런 중에도 누군가는
내가 전한 메시지를 듣고 희망을 보고
번아웃에서 벗어날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 분이 기억에 남는다
언뜻 보기에도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주님께서 복음이 필요한 영혼이라는 감동을 주셨다
그래서 일부로 그분 곁에서 들으라는 식으로 외쳤다
메시지가 끝나고 전도지를 건네자
매우 정중하게 받으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다
그분이 하는 감사는 단순한 인사말이 아닌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날 방법을 알려 준 것에 대한 감격이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 15:7)
비록 아흔아홉의 영혼은 때가 아니었지만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수고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