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27일 세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을 지켜본다! 20세기 세계사의 3大 전쟁으로 평가되는 한국전이 한반도에선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핵전쟁의 공포를 안고도 소란스럽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과 지옥 같은 북한의 공존. 이런 불가사의한 상황에서 맞는 휴전 70주년에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세계를 향하여, 이 전쟁과 휴전후 70년의 경과를 보고할 의무가 있다. 趙甲濟
尹錫悅의 보고의무 2023년 7월27일, 한국전(韓國戰) 휴전 70주년 기념일, 세계는 대한민국 윤석열(尹錫悅) 대통령의 입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20세기 세계사의 3大 전쟁으로 평가되는 한국전이 한반도에선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핵전쟁의 공포를 안고도 소란스럽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과 지옥 같은 북한의 공존. 이런 불가사의한 상황에서 맞는 휴전 70주년에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세계를 향하여, 이 전쟁과 휴전후 70년의 경과를 보고할 의무가 있다. 3년간의 국제전에서 300만 명이 죽은 남북한의 한국인, 약 6만명이 죽은 미국등 유엔 참전국은 "이 전쟁은 도대체 무엇이었나"에 대하여 대한민국 대통령의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 이날 침략자 북한정권은 이른바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 약칭 전승절 행사를 하겠지만 이는 <자기들이 이겼다고 정신승리하고 역사왜곡하는 것>(나무위키)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도 휴전 70주년 행사를 크게 할 것인데 냉전 종식 이후엔 일관되게 '자유세계가 이긴 전쟁'으로 기린다. 10년 전 7월27일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물 앞에서 열린 휴전 60주년 행사에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한국전은 무승부가 아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은 이긴 전쟁입니다. 가난과 압제 속의 북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5000만 명의 한국인들은 활력(活力) 있는 민주제도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대국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으니 한국전은 이긴 것이고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遺産)입니다. 다가올 여러 세대 동안 역사는 자유진영이 어떻게 뭉쳤으며 어떻게 냉전에서 이겼는가를 회고하면서 한국전이 그 첫 전투였고, 여기서 우리는 자유를 지켜냈고, 자유민들이 굴복하지 않았음을 기록하게 될 것이니 한국전은 승리였고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입니다." 2000년 6월25일 한국전 발발 50주년 기념식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냉전승리, 즉 소련 및 동구 공산정권 붕괴는 자유진영이 남침에 맞서 싸운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포성(砲聲)이 멈추었을 때 상당수 사람들은 한국에 간 우리 군대가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38도선에서 시작되어 38도선에서 끝났으니까요. 나는 오늘 감히 여러분들에게 말합니다. 역사라는 긴 렌즈를 통하여 뒤돌아보면, 미국이 한국에서 버티어낸 덕분에 냉전에서 우리가 최종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50년 전 한국의 능선을 지켜낸 용감한 병사들 덕분에 10년 전 멋지고 행복한 젊은이들이 베를린 장벽 위에 올라가 (공산권의 붕괴를) 자축(自祝)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은 결코 역사를 과대 해석하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2017년 가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에 대한 감사는커녕 비열한 언사(言辭)로 침략자 편을 들었다. 은인(恩人)의 얼굴에 침을 뱉은 배은망덕(背恩忘德)의 극치였지만 친북 분위기를 탔는지 비판을 받지 않고 넘어갔다. 그는 유엔이 공인한 침략전쟁을 "내전이면서 국제전"이라고 왜곡하고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다"면서도 전쟁범죄자를 특정하지 않고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전쟁"이라고 엉뚱한 데 책임을 넘겨 김일성을 비호했었다. 세계시민 정신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70년 만에 찾아온, 그리고 다시 없을 이 역사적 연설의 기회를 어떻게 살려 세계를 감동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 등 유엔 회원국들과 손잡고, 스탈린·모택동·김일성 세 악당(惡黨)의 침략과 맞서 싸운 한국전은 1950년 7월27일 포성이 멈추었을 때는 무승부로 보였지만 그날부터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기고 있다. 세계의 자유민들이 유엔군의 기치하에, 한미(韓美) 양국의 최고사령관 이승만(李承晩), 트루먼 대통령의 영도 하에 세계시민으로서 싸운 덕분에 자유세계가 냉전에서 최종승리했다. 우리의 정의로운 항전(抗戰)으로 대만이 살았고, 일본이 경제부흥했으며, 서독은 재무장하고, NATO는 군사동맹체로 강화되었다. 미국은 군사비를 4배로 늘려 본격적인 대소(對蘇) 군비경쟁을 시작했고, 한국은 폐허 위에 위대한 문명을 건설하였다. 남침 40년 뒤 소련(동구) 공산제국은 군비경쟁으로 경제적 기반이 주저앉고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지니 총 한 방 쏘지 못하고 핵무기를 껴안은 채 무너졌다. 이런 변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우리가 주최한 88 서울올림픽이었다. '벽을 넘어서'란 올림픽 구호는 예언이 되었고, 그 정신을 담은 불멸의 주제가 '손에 손잡고'는 그 이듬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에서 합창으로 울려퍼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세계를 지킨 위대한 항전(抗戰)의 정신을 어떤 용어로 연설에 담을 것인가? 그 답은 그가 취임사에서 소개한 '세계시민' 정신이 아닐까? 계급투쟁론으로 '사람'을 해석, '사람이 먼저다'고 해놓고는 '우리편 사람만 먼저'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였던 문재인 정부 하에서 '국민'은 형해화되었는데 윤 대통령은 그 '국민'을 '세계시민'으로 승격 복권시킨 것이다. 그런데 '세계시민'이란 말을 정치적으로 처음 쓴 대통령은 이승만(李承晩)이다.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라는 조국의 부름에 응한"(워싱턴 한국전 기념물) 미국의 젊은이들, 아무런 영토적 이해관계가 없는 나라를 구원하기 위하여 그들을 사지(死地)로 보낸 트루먼 대통령, 그 결단을 지지한 당시 미국인들과 유엔 참전국들, 괴물 같은 공산당과 생존투쟁하면서도 괴물을 닮지 않고 인권과 법치를 발전시킨 한국인들은 '戰後 70년'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The greatest story ever told) 속 주인공들인데, 이런 성취가 '가장 위대한 정신' 없이 이뤄질 리는 없을 것이고, 그 정신은 국적과 국익(國益)을 뛰어넘는 '세계시민 정신'이란 말로써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7월27일 경북 칠곡 다부동(多富洞) 전적지에선 민간인들이 만든 이승만 트루먼 동상 제막식이 있을 예정인데 동상 설명문에도 '세계시민 정신'이 명기(銘記)되어 있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自由세계를 지켜냈다(We Defended the Free World Right Here).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 싸워서 가지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인과 미국인으로 살았지만 세계시민으로서 각자의 생명을 바쳤다. 우리는, 여기서 다함께 흘린 피로 세계의 자유를 지켜낸 李承晩·트루먼 대통령에게 敬意를 표한다. 은혜를 잊지 못하는 우리는 이제 '自由의 파도'가 되어 기필코 북한동포를 해방, 統一조국을 이룩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휴전 및 韓美동맹 70주년이 되는 2023년을 맞아 두 최고 사령관의 동상을 여기 세워 자유세계 수호의 표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승만 트루먼 동상 앞에서 연설을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7.27 연설이 '세계시민 정신'을 중심으로 구성되면 보편적 설득력으로 세계가 기억할 명문(名文)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연설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타이밍과 함께 연설의 무대도 중요하다. 1863년 11월19일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은, 수 만 명의 남북군(南北軍)이 죽은 결전장을 국립묘지로 봉헌하는 행사에서 있었기에 관심을 모았고 유명해졌다. 한국의 현직 최고사령관이, 戰後 70년의 세계사적 의미를 선포하는 연설을, 한국전의 결전장 다부동(多富洞)에 그날 제막(除幕)되는 한미(韓美) 두 나라 최고사령관 동상 앞에서 한다면 멋진 그림이 되지 않을까? 윤석열 트루먼 이승만을 이어주는 '세계시민 정신'은 그 사진 하나로 압축 표현될 것이다. 다부동은 '부자동네'란 뜻인데 1950년 8월 한미군이 최초의 연합작전으로 여기서 북한군 주력을 물리쳐 낙동강 전선을 지켜냈고, 인천상륙 작전과 북진을 가능하게 했다. 한국전이 20세기 세계 3대 전쟁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다부동은 앞으로 홍보를 잘하면 나폴레옹 전쟁의 워털루와 같은 명소가 될 것이다. 두 나라 군인들이 여기서 다함께 흘린 피 덕분에 대한민국 전체가 다부동, 즉 부자나라가 되었다. 이런 연설은, 아직도 '동족상잔(同族相殘)' 운운하는 한국인들에게 "우리의 용감한 항전(抗戰)이 세계를 구했다"는 자부심을 주어 한국 현대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교재가 될 것이다. 대통령은 역사교육의 가장 큰 교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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