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재선 도전 선언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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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재선 도전 선언

국민의힘 김두겸ㆍ무소속 박맹우 후보와 함께 `3파전` 기능성 예고
"시민들, 더 이상 소속 정당 따지지 않고 미래 이끌 책임자 선택"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이 6ㆍ1 울산시장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송 시장은 앞서 지난 14일 중앙당 공관위로부터 단수 공천됐다. 송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6ㆍ1 울산시장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 등과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김두겸ㆍ박맹우 후보로 대별되는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송 시장의 지지율 확장세가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보수세가 강한 울산지역에서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지 1여년 만에 실시된 민선 7기에서는 `민주당 바람`에 당선됐지만 당시와 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당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울산 시민들은 이제 시장후보가 어느 정당 소속인가를 따지지 않는다.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의 미래를 누가 책임지고 이끌고 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 기준은 당연히 지금까지 누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에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靑 하명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선 "인디언들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비가 올 때까지 북을 치며 기우제를 지내듯이 증거가 나오지 않으니 소리만 요란하게 사건을 질질 끈다"며 사건을 `인디언 기우제`에 비유했다. 


그는 재선 출마의 당위성으로 4가지 주제를 제시했다. 태화강역 일원의 수소 도시화, 민주적 절차에 따른 행정력,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완성, 부울경 특별연합의 성공적 마무리 등을 재선 출마의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민선7기 동안 추진해온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필수성을 강조하면서 풍력사업과 수소도시 울산의 연계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을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나눈 `뒷이야기`도 전했다. "박 시장이 정부에 가서 부울경 특별연합 예산을 따오면 나는 국회에서 이를 통과시키겠다"고 했다고 한다.   


송철호 시장이 28일 태화강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미래, 울산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시장은 "그동안 민선7기 울산호는 위기를 헤쳐 나가며 주어진 숙제를 모두 해결했고, 과거의 시장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미래비전을 제시해 현실화했다"며 "송철호가 왜 민선 8기 시장이 돼야 하는가를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 "특히 태화강역은 민선7기 울산의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라며 "오늘 이곳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의 융복합을 통해 울산의 미래청사진을 완성할 자신이 있다"며 "태화강역 일대를 마법처럼 세계 최고의 친환경 첨단 수소도시로 변화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장이 되면 민선7기에 중시해온 시민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에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민선7기 울산시정부는 시정의 주인인 시민을 시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며 "개혁적 조치로 시민다듬이방, 미래비전위원회, 청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민과 함께 어렵게 구축해온 시민민주주의의 가치가 또다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서라도 민선8기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성공하면 울산시민에게 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에너지 기본소득도 지급할 수 있다"며 "그러나 순항하던 해상풍력 발전사업 앞에 위기의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울산의 후보들이 한결같이 해상풍력 발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오로지 원자력발전에 의지하는데, 탄소중립 기후위기 극복이 전 인류의 최대의 과제가 된 마당에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를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부울경 특별연합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저를 민선8기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부울경 특별연합도시는 많은 행정업무를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아 권한을 강화하며, 대규모 지원과 신산업 육성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들은 부울경특별연합이 허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산업수도 울산만은 민선 7기의 수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를 대비하지 않은 과거, 무사안일에 빠져 도전하지 않은 과거, 시민의 삶을 고려하지 않은 정쟁만을 되풀이하는 과거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