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선교 여행의 첫 날,
나는 소리나지 않는 울음을 울었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청소년들이,
'과거' 때문에 재활원에서 보호 치료를 받고 있어서다.
기본 틀은 잘 생겼는데, 얼굴이 어두운 그들...
그 '과거'에 어린 마약중독자, 동성 연애자, 절도 따위로
교도소에 갔었거나 폐인이 되다 싶이한 그들이,
이곳의 헌신적 선교사 민우석(閔又石) 선교사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손도 잡았고, 옆에 앉아서 대화도 나누었다.
미리 선교사님에게 보낸 성금으로 그들에게 선물도 전달하고..
그래도 마음이 아팠다.
나는 그들에게 강조했다.
"앞으로 10년 후에 너희들은 무엇이 되고
멕시코는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너희들이 하나님을 바로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
천양지차가 될 것이다."
그 재활원 앞의 폐허가 된 건물,
가난한 멕시코의 얼굴인 듯 했다.
길이 험해서 재활원에 오고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을 모두 태우고는 언덕을 오르내리지 못해,
산길을 오르듯 걸어야 하는 길, 가난 냄새가 풀풀 났다.
그런가 하면 멕시코의 부자집 아이들은,
아메리카 사람들에 비해 손색 없이 밝고 더 멋져 보였다.
가한해서 범죄를 저질렀던 청소년들,
부모 잘 만나 잘 사는 아이들..
그 두 그룹이 멕시코의 두 얼굴을 보는 듯했다.
마음 아프면서도 보람을 느낀 멕시코 선교 여행,
내일은 어떤 모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