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자기 포지션을 둘러싼 전술적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저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뛰겠습니다. 파리와 모나코에 있을 때도 최전방 세 포지션에서 모두 뛰었습니다. 저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서 뛰고 싶고 나머지는 세부적인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요. 걱정하는 것은 뛰는 것이죠.”
음바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는 뛸 것이다. 그러나 파리에서 자기 입장에 대해 그렇게 목소리를 높였던 그의 태도는 약간 어색하다.
어쨌든 음바페는 자기 입지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받지 못했고 협상 중에도 어떠한 요구도 거부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려는 그의 열망이 다른 모든 고려 사항보다 중요했을까? 그럴 수도 있다.
음바페는 기자회견에서 “적응하겠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우승할 팀이기 때문에 팀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비니시우스부터 호드리구까지 모두 배려하며 “함께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팀에 적응하고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돕는 것은 저에게 달려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첼로티는 새로운 공격수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다른 선수를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먼저 호드리구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레알은 지난 시즌의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며 음바페는 최전방에 비니시우스와 짝을 이루며 오른쪽에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스가 은퇴하면서 카마빙가가 그를 대신해 미드필더로 나서고 추아메니는 수비형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언터쳐블이다.
하지만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는 것도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주드 벨링엄이 더 뒤로 물러나 음바페 혼자 전방에 서고 비니시우스가 왼쪽에, 호드리구가 오른쪽에 배치된다.
안첼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탄탄하고 일관된 수비 블록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공격력이 뛰어난 4명의 선수와 함께 뛰는 것은 그의 커리어에서 자주 선호하지 않는 옵션이다. 하지만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안첼로티도 적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