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가장 행복한 날은 아니었다면 가장 성공적인 날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회장직 두 번에 걸쳐 7,574일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의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를 최고의 팀에게 최고의 장식으로 선물하는 것은 게임을 과하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더 많은 챔피언스리그와 더 많은 라 리가 타이틀이 올 수도 있고, 또 올 것이지만,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어제의 경기는 마드리드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비할 데 없는 전시였다.
경기장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을, 사무실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관리를 통해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선수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어제 15개의 유러피언컵이 나란히 서 있는 무대에 서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음바페는 경외감을 느꼈다. 이는 음바페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모습을 드러낸 방식이었다.
7년 동안 안티 마드리디스타가 수없이 많은 농담을 해왔지만, 어제 마지막 웃음을 터뜨린 것은 바로 페레스 회장이었다.
페레스의 옆에는 언어 구사력 덕분에 자연스럽고 단순하며 진실된 목소리를 내는 인상적인 킬리안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2년 전 몇 차례의 오해와 힘든 대치 끝에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의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열정을 전달했다.
플로렌티노는 음바페의 의지력을 칭찬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노력”을 해준 것을 두고 감사를 표했다.
음바페는 파리에서 겪은 악몽 같은 한 해에 대한 몇 안 되는 암시 중 하나로 응답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힘들었지만 우리는 이겼고 저는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이겼다'라는 말 속에는 석유 달러가 제공하는 막대한 영향력 덕분에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익숙한 국가의 과도한 압박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이겼다'라는 말은 참을 수 없는 협박과 터무니없는 교체에 맞서 모든 역경에 맞서 유지된 확고한 결정을 말한다.
'우리가 이겼다'는 말은 플로렌티노와 음바페의 승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또한 클럽들이 같은 스포츠 및 재정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전통적인 축구의 승리이기도 하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갈라티코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