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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pann.nate.com/talk/367354561
이미 다른 방에 올렸으나 여기가 가장 많이 보실 것 같아서 다시 올립니다
다소 길어질 수 있는 내용이나 신중한 대답 부탁드립니다
혹시라도 어그로가 끌려 본질이 흐러지는 부분이 있을까 상세히 적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현 60대이신 아버지 어머니 결혼해서 아들 하나 있는 30대인 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미혼인 20대 후반 딸인 저 하나 있습니다
나이대를 언급한 이유는 오빠나 저 둘 다 사회생이지만 그래도 20대 30대로 나뉘며 입장이 달라지나 싶어서 언급합니다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대학 선후배로 연애 하시던 중 대학교 졸업 전 오빠를 임신했고 친가에서 계속된 반대로 혼인신고도 결혼도 미루다가 오빠가 태어나기 한달 전 겨우 혼인신고만 했습니다 친가에서는 아버지가 더 좋은 집안과 결혼 이야기 나오던 중 어머니가 임신하게 되었다며 결국 혼인신고는 허락 했지만 결혼식도 못하게 하셨고 졸업 일년 앞두고 졸업도 못하셨어요 나름 당시에는 여자가 대학을 많이 안가던 때라 명문이었는데도요 어머니께서 시집살이도 일년 전 친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오래하셨어요 돌아가시기 전 치매가 걸리신 할머니를 모시고 5년동안 간호한 것도 어머니구요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정말정말 사랑하셨지만 그래도 부모인지라 저희 앞에서도 할머니와 매일 같이 싸우면서도 연을 끊지는 못하고 계시다가 일년 전 드디어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빠는 아들이라고 할머니가 애지중지 했지만 그래도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게 살아온 걸 봐서 저나 오빠나 할머니를 정말 싫어했어요 늘 엄마를 마음 아파했어서 저희 네 식구 사이에서는 엄마를 공주처럼 여왕처럼 그렇게 사랑하며 컸어요
그러다 네달 전 아버지께서 새언니까지 저희 식구 모두를 모아서 이제 할머니도 없으니 어머니께서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리마인드 웨딩을 하고 싶다고 말씀 하셨어요 그에 저와 오빠는 너무 좋아했고 다만 오빠는 가정이 있어서 크게 못 보태 드릴 거 같다며 새언니와 상의하여 여행 비용까지 200만원을 드렸어요 그 후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상세한 내용을 듣고 아버지께서 흔히 사진관이나 고급식당룸에서하는 리마인드 웨딩이 아닌 결혼식장을 대관하여 주변 지인들과 친인척들까지 다 초대한 일반적인 웨딩을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에 흔쾌하게 2000만원을 드렸어요 어머니께서 하고 싶다는 곳 있으시면 얼마든 하시고 입고 싶으신 거 있으면 그걸로 하시고 부족하면 다시 말하라고요 제가 돈봉투를 드리니 어머니께서 제 손을 붙잡고 아무말없이 엉엉 우셨어요 저는 어머니의 시집살이를 보면서 결혼생각따위 다 사라졌고 가끔 모든 걸 참는 엄마가 너무 미련해 보였는데 어머니의 속도 말이 아니었나보다 싶어서 헤아릴 수 없는 눈물에 저도 속으로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그 뒤 오빠가 부모님의 웨딩 계획을 듣고는 며칠 뒤 저에게 전화가 와서 알고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알고 있다 내가 따로 돈도 넉넉히 드렸으니 금전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결혼식 비용정도는 우리가 준 돈으로 부족하대도 충분히 아빠가 알아서 할거다 하고 끊었는데 그 주 주말 오빠와 새언니가 찾아와서 저녁 식사 도중 결혼식은 안하고 그냥 사진관에서 드레스 입고 사진 찍거나 고급 식당에서 드레스 입고 다같이 밥먹는 정도가 안좋겠냐 하더라구요 제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오빠는 아버지가 리마인드 웨딩이라고 해서 그정도로 생각했다며 식장을 잡고 하객을 부르고 하게 된다면 규모도 커지고 자기회사에도 귀에 들어갈테고 새언니 집안 사람들도 불러야 할텐데 사실상 주책 같다며 혹시나 남들이 재혼이나 가정환경에 사연이 있는 집안으로 볼 것 같다며 새언니 집안에도 눈치 보일 거 같고 유치원 다니는 조카 유치원에도 뭐라 소문이날까 걱정이라며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자리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버럭 화를 내고 오빠가 어떻게 엄마한테 그런식으로 할 수 있냐며 따지고 새언니에게도 언니도 이 의견에 거들었냐 하니 새언니는 사실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본인은 그저 반반의 생각이고 걱정도 다소 있으나 자신은 가족이긴 하나 친어머니 친아버지는 아니니 본인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부모님과 오빠와 제 의견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하더라구요 새언니는 천성이 착한 사람이고 정말 저희 어머니께 잘하고 살가운 사람인지라 새언니가 악의나 티클만한 욕심을 가지는 마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오빠의 입장이 대부분인 것 같았어요 그날 그렇게 오빠를 밥먹던 중 제가 쫓아냈고 이주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날 오빠를 보내고 어머니께서는 방에서 한참을 우셨고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하신 것 같아요 아직은 이런저런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으신 상태입니다 이주동안 저도 이리저리 생각하다 보니 오빠의 입장은 저와 다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제 직장에 소문이 나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제 친한 친구들도 다 초대할 생각이었습니다 축의금이 아닌 청첩장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올 친구들이라서요 그런데 오빠는 누군가의 아빠로 남편으로 사회에 부딪히는 뭔가가 다른걸까요
아직 오빠의 연락이 없는 걸 보면 미안해서라기 보다는 그 의견을 철회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서 미안해서 안오고 있는 것 같아요 오빠가 철이 없거나 이기적인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어릴적부터 일찍 철이든 사람이었고 그래서 남매간 사이도 좋고 오빠덕에 저또한 사춘기도 거의 없었어요 앞서 말했듯 저희 가족 모두 엄마라면 그저 모든 부분을 사랑해 마지않구요 금전적인 부분의 반대도 없을거예요 오빠가 돈을 더 보태야 할 정도의 집안은 아니거든요 아마 이번에 오빠가 준 돈도 제가 준 돈도 사실 그저 마음으로 받으셨을뿐 결국 부모님은 저희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주실거고 오빠도 알거에요 그래서 오빠의 입장을 더 이해해보려 하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구요 새언니는 어머니께 꼬박꼬박 매일 안부 인사 오고 있어요 서로 그부분은 언급을 안하는 것 같지만요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오빠의 입장은 그럴 수 있다라며 본인이 욕심을 낸 거 같아 미안할 뿐이라며 자꾸 저에게까지 미안하다 하시는데 그저 너무 속상하네요
오빠의 입장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건지 저희 부모님의 웨딩에 관해서 정말 욕심인건지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지 싶어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 댓글들을 아직 다 보지는 못 했지만 제가 잘몰라 리마인드 웨딩을 리와인드라고 써놓아 혼동이 생긴 것 같아 오타는 모두 수정했습니다
결혼을 한번도 안 했는데 왜 리마인드라고 하냐는 질문은 아버지께서 아무래도 아버지 연세에는 보통 웨딩기사나 소식들이 리마인드 웨딩이라 그저 웨딩만 생각하고 가족들에게 처음 그렇게 말해서 혼동이 생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았고 그 뒤 일반 웨딩인 걸 알고 더 좋아했을 뿐입니다
부모님의 결혼 목적이 수금이냐는 말은 우선 절대 수금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물론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뷔페 식권으로 인한 금액은 생각을 좀 더 부모님과 상의 해봐야겠지만 절대 수금이 목적은 아닙니다 수금이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을 부를 생각도 아니구요 그저 친가가 나름 좀 사는 집안이어서 청첩장을 받을 일이 많았고 어머니께선 본인의 결혼식은 없이 살면서 수많은 결혼식을 가서 보고 와야 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려 지금이라도 지인들에게 신부로써 축하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으신 마음이세요 딸의 친구는 왜 부르냐 하는데 본문에 말했듯 축의금이 목적이 아니고 정말 어릴적부터 친한 친구들이라 그 친구들은 청첩장을 안줘도 어머니 결혼식이라면 축하해주러 올 친구들이다라는 말입니다 저는 주변에 사람을 많이 두지 않는 편이라 친구들이 다 오랜 친구들이고 그 친구들에게 다 알려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식장을 얼마나 크게 하려느냐는 말에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다만 아버지께서 부르고자 하시는 하객은 아버지의 가까운 친구분들 어머니의 가까운 친구분들 그리고 가까운 친인척이고 제 주변은 제가 판단하기에 어머니와 가깝게 지냈고 흔쾌하게 축하해주러 올 것이라 판단되는 사람들이겠죠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분들만 초대할 생각이세요 아버지는 아버지 회사 직원들에게도 청첩장을 돌릴 생각이 없으시고 저또한 제 회사 사람들에게 말을 할 생각은 없지만 뭐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 했던 것도 소문이 날 수 있는데 저는 그또한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빠 또한 오빠의 지인을 누구를 부르던진 오빠가 알아서 할 일이죠 회사에 알려질까 걱정인 부분은 소문이란 건 정말 언제 어떻게 퍼질지 몰라하는 걱정 같구요 새언니네 식구들은 초대하지 마라는 부분은 사돈이니 집안행사를 당연히 알리는 것은 예의인 것이고 참석의 유무는 사돈의 판단이겠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서운할 것 같지는 않은데 저 외의 가족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이렇게만 초대해도 식당에서는 할 규모가 아니니 최대한 작은 식장의 경우 보통 50석 시작이니 웨딩이라 볼 수 있겠죠
오빠가 생각하는 식당에서 작게 했으면 하는 리마인드 웨딩은 정말 드레스 입고 사진관에서 사진 찍고 저희 가족들끼리 고급 식당에서 밥 먹으며 축하하고 신혼여행 보내드리는 정도구요
우선 급하게 확인하며 오해가 있다거나 보충이 필요하다 싶은 부분은 짧게 달아두었습니다 추가적인 필요한 부분은 나중에 확인하여 더 추가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오빠의 입장에 대해서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좀 더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첫댓글 오빠 진짜 너무하다 자기 체면만 생각하네
아니 나는 두번하는건줄 알고 오바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이면 크게 할만 하지 무슨 문제야
아니 나같음 나서서 해주겟구만...자식이...
처음이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지금도 애 낳고 결혼식 올리는 사람 존많인데 ㅡㅡ
돈더보태주기싫은거여? 왜저래
아들 키워봐야 아무 소용이앖네~~~~
아닠ㅋㅋㅋㅋㅋㅋㅋ못하셨던거 이제 하는데 회사사람들한테 말 안하면 되잖아? 지가 말안하면 누가알겠어;;;; 소문나면 옛날에 못하셔서 해드렸다 하면 효자라고 소문날텐데 참내ㅋㅋㅋㅋ
회사 사람들한테 알리기 싫어라기보단 동생은 2000보탰는데 자긴 200만 할 수 있는게 자존심 상해서일것 같은데..
오빠쪽 손님 안 부르면 되지 왜 저래 진심
완전 좋은데,,, 꼭 해주세요… 아들 직장사람들 안부르면 그만 아녀?
부모님이 하고싶으신대로 해야지 뭘 소문나도 좋게 날거같은데 ㅋㅋㅋ저걸 재혼이라고 누가 생각해 ㅋㅋㅋㅋㅋ
자기는 200밖에 못해쥬는데 동생이 2,000해준다니 아니꼬운거 아니냐고 ㅍ
22 이생각함
돈도 200밖에안낸놈이 뭔생색이여
오빠쪽 손님 부르지마셈 1도 부르지마셈 ㅋㅋ
아들 키워봤자 노쓸모;
얼마나 무능력하면 꼴랑 200 주고 존나 지랄이야;
왜 뒷말이 나온다는거지? 가까운 지인이랑 친인척만 부르는거면 식 못 올렸다는것도 알만한 사람들일거고 설사 모른다쳐도 재혼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뭐야
내 회사 동료 부모님이 저렇게 하신다하면 로맨틱하다 생각하지 누가 사연이 있다 생각하지...,
200 낸 사람이 어떻게 의견을 내지?
4
근데 왜 회사사람들 얘기가 나오지? 안초대하면되는디
200으로는 의견금지
직장 동료가 한다고 알리면 혼자 감동 찡... 할 것 같은데..
아 꺼져 시발롬이 지는 하는거 하나 없으면서 뭘 저렇게 귀찮아 해 지도 가족만 불러서 결혼하지
저정도면 걍 일반적인 스몰웨딩수준 아닌가 본인 지인들 안부르면 뭘 걱정하는거지
그냥 파티인걸 왜저리 반대하는지 모르겠음;
딱 봐도 수금의목적도 아닌데...
직장이랑 애 유치원에 소문이 왜 나..? 진심 궁금해
동생 2000 보탰는데 본인은 200만 줬고 더 줄 생각은 없어서 인듯...
돈 더내라 할까봐 아님??
대체 유치원에까지 뭔 소문이 난다는거야? 피해망상있나 이상해
식없이 그냥 사시는 분들 있고 각자 다들 사정이 있었겠거니 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자식들이 해드린다 하면 저집 효녀효자 동네방네 소문나고 금슬좋다 부러워들하면 했지 무슨 사연있는 집안 어쩌구 시발 남자는 어쩜 한결같이 이모양일까..
그래도 자식이니 본인 하객들이 조금이라도 와야 식구들한테 본인 체면이 살거 같은데 뭔가 부모님 결혼식이라는게 일반적이진 않으니 부끄러워서 주변에 얘기는 못하겠고 동생이 돈 2천 보탰다고 하는거보니 생각보다 각잡고 크게 진행될거같은데 주변에 얘기하긴 또 그렇고 ~ 으이그 못난아
오빠가 뭐됨?? 유명인임?? 엄마아빠의 리마인드 웨딩이 오빠 직장에 소문나고 조카 유치원에 소문날일인가?? 아니 그리고 소문난다해도 그걸 가지고 씹는(?) 사람들이 나쁜거지 말도안되는 걸로 걱정인척해...
존나재수없어 ㅡㅡ지가뭔데
안되는 이유가 뭐야? 엄마 너무 안쓰럽다ㅠㅠ저런 새끼때매 학교도 졸업 못하고 평생 고생ㅠㅠ
돈 더내라할까봐 지랄하믄거 아녀???
부모님 60대 이신대 이제 아무 눈치 안보고 하고싶은거 하고 사시라고 혀라 人廿 불효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