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이용한 건강 요리법
파는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해 건강식의 재료로 널리 쓰인다. 초봄에 특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파의 건강 성분과 활용 레시피를 소개한다.
■5000년을 이어온 식재료
파는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에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손꼽힌다. 파 특유의 향이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의 잡내를 잡아주어 음식 맛을 살려주며 국물을 우려내었을 때 특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원산지는 중국 서부로 추정되며 재배 역사는 5000년이 넘는다. 국내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채소와 향신료의 역할을 동시에 하므로 마늘과 함께 넣어 김치를 담그기도 했다. 파는 씨앗부터 줄기까지 모두 약재로 쓰일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데 흰 뿌리 부분은 담황색 채소, 녹색 잎 부분은 녹황색 채소로 나뉘며 영양 성분 또한 각각 다르다.
■뿌리, 비타민 풍부하고 혈액순환 촉진
파를 한자로 '총백(蔥白)'이라고 하는데 약용으로 사용할 때 주로 둥글고 하얀 뿌리 부분만 사용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파 특유의 냄새로 알려진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 B1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당질의 분해를 촉진해 피로 해소에 도움 된다. 또한 파 뿌리와 생강을 함께 끓여 마시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몸이 따뜻해지므로 감기에 걸렸을 때 활용하면 좋다. 뿌리와 비늘줄기는 소변을 잘 보게 하고 가래를 없애준다. 대파의 뿌리 부분은 진정시키는 효능도 있어 잠이 오지 않거나 정신적인 피로로 인해 흥분이 가라앉지 않을 때는 파 뿌리를 고아 마시거나 물에 깨끗이 씻어 된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잎, 면역력 높이고 살균 효과 있어
파의 녹색 잎 부분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으며 철분 등의 무기질 또한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A의 전구 물질(대사 반은 전단계의 물질)인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로 가꾸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풍부하게 함유된 칼슘이 뼈를 튼튼하게 하고 칼륨이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하므로 고혈압 예방 및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파에 함유된 황화아릴 성분은 살균 효과가 있어 식중독균을 비롯해 고기와 생선의 누린내 및 비린내를 없애는 데 작용한다.
●파닭
―재료
대파 2대, 닭다리살 400g, 카레가루 2큰술, 청주 1큰술, 튀김가루 1컵, 식용유 적당량, 파 양념장(식초 2큰술, 간장 1작은술, 연겨자·레몬즙·설탕 1큰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대파는 5㎝ 길이로 채 썰어 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②닭다리살은 한입 크기로 썰어 카레가루와 청주에 20분간 밑간을 한다.
③②의 닭다리살에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혀서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낸다.
④분량의 재료로 파 양념장을 만들어 ①의 파채에 버무려 ③의 튀긴 닭다리살 위에 얹어 낸다.
●대파 그라탕
―재료
대파 2대, 브로콜리 ½개, 베이컨 4장, 밀가루 2큰술, 우유·피자치즈 ½컵씩, 파마산치즈 약간
―만드는 법
①대파는 2㎝ 길이로 동글게 썰어준다.
②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데쳐서 작은 송이로 자른다.
③베이컨은 1㎝ 간격으로 썰어준다.
④팬에 ③의 베이컨을 볶다가 밀가루를 넣어 한 번 더 볶고 우유를 넣어 잘 풀어준다.
⑤그라탕 용기에 ①의 대파와 ②의 브로콜리를 넣고 ④의 소스를 올리고 피자치즈와 파마산치즈를 얹는다.
⑥180℃로 예열된 오븐에 ⑤를 넣고 20분 정도 치즈가 노릇하게 구워준다.
●치즈 대파 감자전
―재료
감자 2개, 피자치즈 ½컵, 대파 1~2대, 녹말가루·소금·후추·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①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채칼로 채를 썰어준 후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준다.
②대파는 5㎜ 두께로 송송 썰어준다.
③①의 감자채에 녹말가루,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준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③을 올려 펼친 후 양면이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준다.
⑤노릇하게 색이 난 ④의 감자전 위에 ②의 대파와 피자치즈를 얹고 팬에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치즈가 녹을 때까지 익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