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해요.
아이가 잘한 부분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그런데 칭찬도 올바른 방법이 있다고 들었어요.
제가 제대로 아이를 칭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칭찬이 좋은 칭찬인가요?
칭찬에도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자녀에게 하는 긍정적인 언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단순한 원리를 믿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자녀가 높은 자존감을 갖길 바라며 최대한 아이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칭찬에도 분명한 원리원칙이 존재합니다. 자녀에 대한 칭찬, 어떻게 해야 최대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될까요?
칭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칭찬의 목적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자녀의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줌으로써 그 행동을 더 자주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칭찬의 순기능은 수용가능한 행동의 종류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구나.’와 ‘이 행동은 다음에도 해야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아이가 칭찬을 통해 배워야 할 점입니다.
지향해야 할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자녀에게 주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올바른 칭찬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1)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주세요.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APA)에서는 몇 년 전 미국의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 문제를 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일부 아이들에게는 지능에 대해 똑똑하다고 칭찬을 해주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열심히 한 과정에 대해서 칭찬을 해 두 집단 간의 차이를 두었습니다.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요?
지능에 대해 칭찬을 받는 아이들은 그 당시에는 기분이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칭찬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일까요? 이 아이들은 실패경험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노력에 관한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더 회복력이 강했습니다. 똑똑하다고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는 것은 ‘자녀가 이루려고 노력한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갖고 태어난 것’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결과를 칭찬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에게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2) 말과 행동에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해주세요.
칭찬하는 말만큼 중요한 것은 칭찬을 할 때의 태도입니다. 온화한 목소리로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칭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따뜻한 상호작용을 통해 자녀는 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물론 칭찬하는 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칭찬의 효과와 직결됩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칭찬해줄 때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여주세요. 아이가 자라날수록 아이의 행동을 반영해 칭찬을 해주고,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2살 된 아이가 혼자 양말을 갈아신으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을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양말을 신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구나. 엄마/아빠가 도와줄 수 있어. 그리고 나서 혼자 신발을 신어도 된단다.”하고 이야기해주는 것입니다.
3) 아이마다 다른 강점 위주로 칭찬해주세요.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비교를 하게 되어 주눅이 들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 나는 저 친구처럼 못할까’라는 생각은 성장과정에서 하게 되는 불가피한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부모님이 부추기면 안 됩니다. 특히 형제자매가 있을 경우, 형을 동생에 비교하거나 반대로 동생을 형에 비교하는 칭찬을 해주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대신 아이들 각자가 잘하는 것을 위주로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첫째 아이는 달리기를 잘하고 둘째 아이는 달리기는 잘하지 못하지만 축구를 잘한다면 의기소침해하는 둘째에게 “그래, 형은 달리기를 참 잘하지만 너는 축구를 잘하잖니.”하고 자신의 강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제각기 다르다는 인식을 아이에게 갖도록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4) 일상에서 아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해주세요.
부모님의 관심으로 아이는 성장하게 됩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자녀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면, 이를 부모님이 놓치지 않고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양치질하는 것을 귀찮아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혼자 양치질을 하고 있다면 “엄마/아빠한테 물어보지 않고 혼자 양치질을 하고 있어주어 고마워.”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5) 과한 칭찬은 자제해주세요.
칭찬을 많이 할수록 꼭 좋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같은 이야기도 여러 번 들으면 지겹듯이, 부모님이 칭찬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아이는 칭찬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진심으로 칭찬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도 귀신 같이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OO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네.”와 같은 과장된 칭찬은 결과적으로 자녀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게 됩니다. 다음에는 이만큼 수행을 못해서 부모님을 실망시킬까봐 그 행동을 하는 것을 망설이게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기를 인정해주기를 요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칭찬은 구체적인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그림을 그렸다면 “그림이 마음에 드는구나.”와 같이 추상적인 칭찬보다는 “그림의 가장자리마다 색을 칠한 것이 엄마/아빠는 마음에 드는구나.” 혹은 “우리 OO가 선택한 색깔의 조합이 정말 예쁘구나.”하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칭찬은 자녀로 하여금 자기가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받았는지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해줍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ow to Praise Your Children, Parents.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