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거부를 하네요.
Q 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로 이사온지 5개월되어가는 중2딸을 둔 엄마 입니다.
성남에서 살다가 급하게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주변에 친구들이 너무 밤늦게 까지 놀고 술 담배 이성친구 사귀고 안 좋은건 다해서 걱정이 되어 이사를 급하게 왔습니다. 원래 욕도 안했던 아이인데 부모한테도 욕을 할 정도로 아이가 변해가고 임대주택에 살아서 방이 부족하여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여동생하고 잘 자고 잘 지냈지만 급히 변해가면서 동생한테도 심한 욕설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밤이 늦어도 가족들 말도 무시한체 신경안쓰고 통화하는게 일상이 되면서 가족들도 상처가 되면서 빛을 내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딸에게는 재산초과로 집을 나가라고 해서 우리는 쫒겨나올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상처가 될까봐 숨겼습니다.
이사를 오면서 밤 늦게 나가는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가끔 성남에 사는 친구나 오빠들이 오면 놀다가 밤9시 전에는 들어옵니다. 그나마 평일에는 돌아 다니지 않아서 살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마음을 열지도 않고 무작정 이사 온 학교가 싫다고하고 친구들도 아주 별로여서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합니다.
밤늦게 통화한 날은 힘들어서 학교 안 간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2학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또 자퇴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정말 학교에 안 갈 기세 인듯합니다.
앞으로 검정고시를 보고 고등학교는 다니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없습니다.
지금도 자기 관리를 못하고 밤새 통화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데 자퇴는 안 시키고 싶습니다. 참고로 딸 아이가 해 달라는건 잘 들어주는 편이었습니다. 이것이 잘못 되어서 그럴까요? 밖에서 나쁜짓 할까봐 용돈도 자주 준 편이었습니다.
부모로서 머리를 밀고 병에 걸렸다 라고 충격 요법을 쓸까도 생각해 봤는데 더 삐뚤어질까 아직 시도를 안해 봤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지학습치료전문가 장인희입니다.
우선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수 있음에 관하여 미리 양해를 드립니다. 하지만 최선의 온라인 상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등교거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거주지가 바뀌는 경우인데, 어머님의 자녀는 갑작스러운 이사가 일어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으며 새로운 학교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갑작스러운 거주지 변경으로 인하여 심리적인 적응기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다보니 새로운 학교와 관련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등교거부를 하고,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불안이나 심리적 부적응 문제는 당장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자녀 분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자녀를 위해 어렵사리 이사를 감행하고 좋은 학교를 선택하신 것일텐데 예상과 달리 자녀가 엇나가는 모습을 보시는 것이 많이 괴로우시겠습니다. 어머님이 평소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주시다보니 아이는 무엇이든 자기가 어떤 대책을 내 놓으면 엄마가 다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등교 거부, 자퇴하겠다는 협박, 검정고시 이야기 등 생각나는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지금까지 자기 말을 잘 들어주었다고 생각하는 자녀에게 충격 요법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선, 아이가 새로운 학교 적응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 요소들을 대화를 통해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이가 비논리적인 사고로 상황을 잘못 받아들이는 부분이 발견될 수도 있는데, 그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 등교는 규칙적인 생활의 기본임을 알릴 필요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학교 출석에 대한 보상과 결석에 대한 벌칙(체벌과 같은 극단적인 처벌의 방법을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을 확립시켜 스스로 "등교는 기본적으로 매일 해야 한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예전에 알고 지낸 친구들과도 연락을 자주 한다고 하였는데 혹시 결석을 부추기는 친구들의 제안이 있었을 수도 있으므로 그러한 제안을 거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머님께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 대한 해결이 어렵고 상황이 좋아진다고 느껴지지 않으신다면, 전문기관을 찾아서 종합심리검사도 하고 앞으로 등교를 하기 위한 전문가의 솔루션을 받아보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 아이의 감정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난하거나 강제로 학교에 보내려 하기보다는, 아이가 왜 학교에 가기 힘든지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열린 태도를 보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이유를 듣고, 그들이 느끼는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 등을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2. 학교에 가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 문제, 교사와의 갈등, 따돌림, 심리적 불안, 우울증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학교 거부가 심각하거나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더 깊이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3. 담임교사와 소통하여 아이의 상황을 공유하고, 학교 측에서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을 논의합니다. 학교 측과 협력하여, 대안적 학습 방법이나 맞춤형 교육 계획을 세워 아이가 천천히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를 하고,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5. 처음부터 학교에 매일 가야 한다는 부담을 주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세워 점진적으로 학교에 적응하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먼저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학교에 가보거나, 학교 근처까지 함께 가보는 등 작은 단계를 제시합니다. 아이가 작은 성취를 이루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칭찬하여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6. 아이가 심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합니다. 자해나 자살 위험이 있는 경우, 즉각적으로 정신건강 전문가나 관련 기관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지민, 이응택, 오승근, & 손진희. (2024). 청소년기 부모와의 갈등 및 방임과 학교부적응의 관계에서 우울· 불안과 인터넷중독의 다중 매개효과. 미래청소년학회지, 21(1), 1-2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