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술 씨와 밥집과 카페를 각자 찾아보고 의논하기로 했었다. 김종술 씨도 한두 곳을 찾았고 직원도 한두 곳을 찾았다. 그렇게 찾은 곳을 정리해 의논하여 밥집과 카페를 정했다. 점심 먹을 시각에 맞춰 모악산으로 출발해 밥집에 먼저 도착했다.
“쌤. 여기 맛있네요. 다슬기 칼국수!”
“그래요? 김종술 씨 다슬기 좋아하세요”
“저요? 네. 잘 먹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랑 다슬기 잡았었는데, 칼국수 먹으니까 생각나네요.”
“어린 시절에 좋았던 때를 추억하신다니까 좋네요. 잘 왔네요. 김종술 씨 덕분입니다.”
“네. 쌤. 그렇네요. 저도 맛있고 기분도 좋아요.”
김종술 씨가 식사하시면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여행하며 추억을 꺼내니 오늘도 그런 날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김종술 씨에게 다슬기 사진을 찍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찍어서 어머니께 보내드리자고 했다. 김종술 씨가 집에 가서 어머니께 보낸다고 하셨다. 어린 시절 이야기도 들려드리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김종술 씨가 그러고 싶다고 하셨다.
“쌤. 여기 카페 좋네요. 사람 없으니까 주문 안 밀려서 좋네요.”
“그렇네요. 음료는 입맛에 맞으세요?”
“네. 쌤. 맛있네요.”
“멀리 가려다가 김종술 씨가 가까운 곳 가자고 하셔서 왔는데 마음에 드시나봐요?”
“네. 마음에 들어요. 맛있고 카페도 예쁘고요.”
김종술 씨와 카페에서 차 한 잔 하고 호수가 있는 공원으로 이동했다. 늦가을이라 호수에 새들이 많았다. 김종술 씨가 카메라를 꺼냈다. 조용히 숨 죽이며 사진을 찍으셨다. 한참 동안 사진 찍는 거에 집중하셨다. 직원은 뒤에서 그런 김종술 씨를 찍었다.
“쌤. 오늘 참 좋네요. 잘 왔네요.”
“오늘 일정 마음에 드세요? 김종술 씨가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곳 정하셨잖아요.”
“네. 쌤. 이렇게 좋은 데 와서 사진 찍고 하면 아무 생각이 안나서 좋아요.”
“김종술 씨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네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잘 왔네요. 잘 왔어요. 회원들하고 와도 좋겠네요.”
“기회 될 때 한번 제안해보면 좋겠네요.”
“네. 쌤.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
김종술 씨가 가을여행 잘 다녀왔다. 맛있는 거 먹고 근사한 카페 가고 사진도 마음껏 찍으며 본인의 여행으로 잘 누리셨다. 밥 먹으며 가족 생각, 사진 찍으며 동호회원들 생각난다고 하신다는 말씀이 반가웠다. 김종술 씨의 이번 여행이 누군가를 떠올리는 시간이었다고 하니 감사했다. 어머니와 회원들에게 여행 다녀온 소식 잘 전하시면 좋겠다.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오광환
음식 먹으며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 여느 사람과 다름 없어요. 여행이란 것이 주는 강점인 듯합니다. 또 회원들과 오게 되길, 그때 먼저 안내해 줄 수 있는 김종술 씨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갑자기 미소가 지어집니다. 소소한 김종술 씨 삶에 좋음이 보입니다. -김주희
첫댓글 가을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이 다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