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은 이제 가을이겠네요.
오늘 드디어 호치민 봉쇄가 루즈 해져 별일 없는 일상 하나 적어 봅니다 ㅎ
1. 호치민 봉쇄 루즈와 그린카드
호치민도 '위드 코로나'로 가는 방향이네요. 호치민과 인근 지방만 접종률이 높고,
다른 베트남 지역은 백신이 부족하여 아직 접종률이 낮아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호치민은 백신 2차를 맞거나 회복 후 6개월간은 그린 카드가 나오는데, 거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네요.
근 8월부터 외출을 못 해서 그런지, 오늘 나가보니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신났더라고요.
걷는 것도 좋았고요. 아직까지는 상가들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고요.
그린카드를 받은 사람만 근무를 할 수 있게 하거던요. 그래서 다들 2차 엄청 맞을려고 합니다.
전 9월 22일부터 정말 5전 6기만에 맞았습니다. 병원 가서는 예약 없이 왔다고 차별 당하고
다른 접종지 있다고 가면 다 8주차 지나야 맞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결국 28일에 7주차안에 맞게 되었네요. 베트남어가 부족한 부분, 인맥이 없는 부분
저에게 참 가까운 베트남이지만, 역시나 호치민(도시)은 저에게 먼 곳이라는걸 많이 느꼈네요.
2012년 껀터에 공장 만들면서 호치민에 영업 사무실 하나 만들려고 노력 했었는데요.
SAI GON DAU LONG QUA (사이공은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이 노래를 들으면 옛날 같이 꿈을 그렸던
친구들 생각이 나 마음도 짠 합니다. 베트남 친구들은 다들 고향에서 잘 지내는데 보고 싶네요.
요즘 베트남 노래를 자주 듣는데 느낌이 예전 발라드곡 비슷하니 좋더라고요 ㅎ
오늘 나간 길에 1군(도심) 나가서 은행 일 좀 보고 걷는데, 역시 우기라 스콜이 인사 하더라고요.
간만에 느껴보는 운치였습니다. 물론 아직 택시가 활성화 안 되어서 한 시간 정도를 서 있었지만요 ^^;
그리고 공장이 롱안성 다른 행정구역이라 이게 또 넘어가는게 쉽지가 않네요 약 2주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2. 다이어트와 휴식
9월 17일 94.85kg까지 빼고 중단 했습니다. 20Kg 목표였는데, 더 이상은 짜증이 나서 안되겠더라고요 ㅎ
추석도 되고 해서 좀 먹고, 또 주사도 맞고나니 다시 96.5까지 2주만에 2kg 쪘습니다. 대충 예상한 부분이고요.
출국할때 116~118, 격리 끝나고 108~110, 7월 13일부터 시작한 다이어트였는데 그냥 일단 이정도로 만족할려고요.
점점 사람이 화도 나고, 운동 하는데도 짜증 나고, 화장실 갈 때 어지럽더라고요.
그냥 백신 핑계 되면서 2개월 20Kg 실패 했습니다 ㅠㅠ 어떻던 20Kg를 잡았기에 15Kg라도 뺄 수 있었겠죠~
어느분은 절대 사업 계획 잡을 때 그렇게 하지 마라고 하는데, 전 좀 과하게 잡는 편인데, 이것도 그렇네요.
그리고 괜히 실패했다는 자괴감에 퍼득거리다 또 다음 도전을 하겠죠. 스타일이 참 안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까지는 조금 쉬다가 마지막 스퍼트를 해 볼 생각입니다. 대략 9초 생각했는데, 8후로 바꿨습니다. 80대를 위하여!!
무엇보다 다행인건 몸이 많이 좋아졌네요.
6월에 스쿼트 20개를 해도 무릎에 파스 붙이고, 팔굽혀 펴기도 20개를 겨우 하고,
걷다 보면, 골반뼈쪽에 뭐가 걸려서 딱 하고 맞아야 안 아프고, 다친 허리가 아파 파스를 붙여야 했었어요.
어떻든 매주 5개씩 늘리다 1세트 40개까지 하고, 다시 2세트 10개부터 5개씩 늘려서 30개까지 하고.
그 다음주는 20개 추가, 그 다음주는 10개 추가 해서 100개까지 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1,2,3,3,2,1 로 120개를 스쿼트+런지류, 팔굽혀펴기, 밴드 등운동 3종, 어깨운동 2종을 매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스트레칭(요가)도 30여분 하던게 60분 가까이 되어가네요. 다행히 재택 전 도착한 일립티컬 때문에 유산소도 할 수 있었고요.
이제 더 이상 안 늘릴려고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이제 다른 기능성 운동 하러 가야죠~
최대량도 1회 60~70개까지 되고 뭐 자세야 정확하진 않지만요 ㅋ 그래도 김종국님 말씀처럼 다른 사람 근육 아니니 그냥 합니다 ^^
목표는 자전거 타고 돌아 댕기기랑, MMA(또는 복싱) 입니다. 헤엄 말고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마땅한 쌤이 없네요 ㅎ
친구 이야기는 그냥 유튜브 보고 많이 하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좀 배우고 싶네요.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작은 제 목표가 있거던요.
제가 15년전 처음 해외 나올 때 몸무게가 98~102를 왔다 갔다 했었습니다. 그땐 매일 농구 3시간을 해도 끄덕없었고요.
그 생각에 해 봤는데, 몸무게는 돌아와도 몸 상태는 돌아 오지 않을 것 같네요 ^^;
그리고 살 빼기가 힘들때마다 제가 했던 말들을 돌아 봤습니다. 누가 살 좀 빼라고 조언을 하면
늘 "난 사람을 좋아해서 많이 힘드네, 살이 아니라 정이라고 해줘~" 이랬거던요.
봉쇄 동안 못 줄였음 정말 말만 잘 하는놈 될까봐 버텼네요 ㅎㅎ
그리고 살 빼는건 운동(20) 음식(80)인 것 같습니다 ^^;
간헐적 단식을 했는데, 한끼에 1000 Kcal 먹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대략 600~800선).
이렇게 천천히 가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살 찐 시간동안 살 뺄 생각을 해라."는 말도 있듯이요.
오늘로서 재택 D+82 이번주 일요일까지는 좀 쉬고, 저는 마지막 스퍼트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이 봉쇄 82일동안 몸무게를 줄이며 건강을 회복하고, 베트남어 공부를 했기에
이런 시간을 제게 주신 신에게 감사함이 드네요. 격리부터 재택 전까지 회사 약 8개월 정말 몸과 마음이 힘들었거던요.
그걸 만약 술로 풀고 쩔어 있었다면 확찐자가 되었을거고, 지금쯤 못 버티고 결국 한국 갔을거라 봅니다.
천성적으로 혼자서 술을 못 마시는 것도 다행인 것 같고요. 술자리에서는 술 많이 마시는데, 저도 좀 신기해요.
이 봉쇄 기간이 시간을 어떻게 분배 하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저에게 큰 교훈을 준 것 같네요.
끝으로 또 정치 이야기 하나 하자면, '복수심' 드시는 분들에게는 그냥 이야기를 들어 줘야 할 것 같은데,
화나신 분들 화 푸는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최고잖아요. 그런데 또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떤 분들인지 모르니 참 애매하네요. 쩝, 제 성찰이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백신 빨리 맞으시고, 건강 우선 하십시오 ^^b
첫댓글 먼곳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ㅜ 하루빨리 코로나 없어져서 베트남 놀러가고 싶네오
넵 1차 10월1일~10월31일, 2차 11월1일~1월15일, 3차 1월 15일 이후 (설날?) 전에 위드 코로나 완전 자유화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백신 2차 증명서 받으신 분들 1주 격리로 바뀌었고요. 그런데 1차-2차 기간에 따라 좀 달라 복잡합니다. 그린카드도 지급 한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네요 ^^
저는 정말 소소한 것이지만 자영업자들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근 몇달 간 한달 외식비를 두배로 늘렸는데 살만 포동포똥 찌네요 -_-);;
현재 접종률을 보건데 한국도 내년 여름쯤에서는 코로나 시국에선 거의 벗어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겨울에 다시 창궐하는 양상이 있어서 장담하긴 힘들지만 11월부터는 거리두기도 단계적 해제 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고요.
봄부터는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주요국가 중에는 탑을 다툴정도로 빠를거라 생각하는데 지금 힘든 만큼이나 코로나 해방도 더 빨리 오리라 봅니다.
그러자고 지금 거리두기 하는 것이고요. 베트남도 빨리 벗어나서 안전한 타지생활 하실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
넵 한국도 빨리 안정화 되어, 모두가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확찐자의 길을 가시는 모습이 대승스럽게 보입니다 ^^
한국이 정말 최고입니다. 여기는 뭐 외출금지를 약 2개월 시켜버리니까요 ㅎ
봉쇄기간동안 마음먹고 그렇게 다이어트 하신 것 만도 대단하시네요! 멋지십니다...
제 동료들 중에 최근에 많이 들어왔고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진짜 고생하더라구요ㅠㅠ 얼른 정상화 되길 바라겠습니다! cố lên!
꼬렌입니다 ^^
확실히 다이어트는 식이조절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8시간 동안 음식 먹고, 16시간 동안 금식하는 방식으로 3~4달 정도 했는데 빠지긴하더라구요! 힘내세요 👏👏
넵 감사합니다 ^^ 코커님께서도 힘내십시오!!
의지력이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뭘 하셔도 하실것 같아요.
너무 잘하시니 새삼 용룡이님이 어려워집니다 ㅎㅎ
그 봉쇄기간을 어쩜 그렇게 유용하게 잘 사용하셨는지 대단하세요
자극이 많이 되고 저도 열심히 해서 따라가겠습니다.
둠키님의 칭찬 덕분입니다 ^^
오늘 고랜 아니지만 춤 한번 춰야겠네요 ㅋ
꼭 좋은 소식 남기실 것으로 믿고 응원 하겠습니다!!
곰 조심하시고 ^^; 빨간 머리 사진도 기대할께요 ㅎ